안양지역얘기 739

[최병렬]안양에 문화예술인 사랑방 '곧망할' 있었다(2013.01.04)

“우린 망한다는 확신 아래 여기 작은 꿈을 이름하여 장소를 만들었습니다. 실패는 두려운 것이 아니라 다만 혼란스러운 것이라는 이론으로 출입구를 냅니다.” -곧 망할 카페 전단지- 1978년 5월 안양시 만안구 안양4동 부림상호신용금고 앞 중앙시장 골목길 안쪽 건물 지하에 당시로는 아주 정치적이고 요상한 상호를 내건 카페가 문을 열었습니다. 이름하여 ‘Gote manghale’(곧 망할) 입니다. 이 카페의 주인장은 알마전까지 안양에서 하늘새 조각가로 잘 알려진 이강식 선생(2012년 안양을 떠나 낙향을 하셨지요)과 당시 안양에서 연극인으로 활동하던 윤고성씨(미스 강원과 결혼한 후 안양을 떠나 춘천으로 갔는데 전 아직 그 이후 만나지를 못했는데... 춘천의 밤 무대를 예술적으로 만들었다는 소문만)가 손을 ..

[이하나]도시를 지키는 하천도 마땅히 쉴 권리 있다(2002.07.30)

안양천 생태이야기관 사이트에는 '경기남부 안양부근의 왕곡천, 오전천, 당정천, 산본천, 학의천, 수암천, 삼성천, 삼봉천 등 많은 지류가 안양천에 합류한다'고 적혀 있다. 안양시와 접하고 있는 의왕시의 백운호수쪽에서 학의천이 시작하고 이 학의천이 안양시의 중심부, 쌍개울이라는 곳에서 안양천을 만난다. 이 안양천은 안양시를 관통해 서울로 향한다. 광명시를 지나 서울의 금천구와 구로구를 지나 양천구에 이르면 한강이다. 내가 안양이라는 지명을 알게 된 것은 1980년대 초중반이었다. 그때 엄마의 지인이 반월공단에 공장을 연다는 얘기를 들었고, 어른들이 안양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을 들었다. 당시에는 안산이라는 지명이 없었는지, 안양 인근 지역을 안양이나 반월이라고 했다. 미군부대가 점령한거나 다름없는 의정부..

[최병렬]안양에서 발굴된 13기 지석묘(고인돌) 어디 있을까

2024.08.13/ #도시기록 #아카이브 #안양 #문화재 #유적 #지석묘 #고인돌  안양은 지형적으로 광주산맥의 말단부에 위치한 곳으로 대체로 원만한 지형을 갖추고 있는 곳으로 안양천 일대에는 발달한 하천퇴적 지형이 위치하고 있다.  안양에는 언제부터 사람이 살고 있었을까. 언제부터 사람들이 살기 시작했는지는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렵지만, 평촌 귀인마을과 관양동 산 15번지 일대에서 구석기 유물들이 수습된바 있으며 청동시대의 대표적인 유적으로 주거지와 지석묘들이 발굴된바 있어 안양천을 끼고 있는 동안구 지역이 오래된 선사(先史) 주거지(住居址)였음을 증명하고 있다.  지석묘는 청동기시대의 대표적인 무덤으로 고인돌이라고도 부르며, 4개의 받침돌을 세워 지상에 돌방을 만들고 그 위에 거대하고 평평한 덮개돌을..

[최병렬]안양 관악로에 수도권 최초 '자전거전용도로' 있었다(2008.09.17)

최근 일부 지자체에서 자전거만으로 학교, 집, 쇼핑센터, 지하철역 등 일상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시생활 모델 실험에 나서 차로의 수와 폭을 줄여 자전거도로를 설치할 계획을 추진하며 자동차 중심에서 자전거가 대접받는 시대로 전환하고 있다. 안양시에는 19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도심에 자전거 전용도로가 있었다. 안양 관악로 비산동 이마트앞에서 인덕원 사거리까지 구간의 인도 좌우 양쪽 1개 차선을 분리대로 막아 조성된 자전거도로(4천820m)는 완벽한 수준으로 자전거 동호인들에게는 널리 알려진 유명한 자전거 전용도로였으며 당시에는 자전거도로를 따로 조성한 사례가 드물어 수도권 최초의 자전거 전용도로라는 소리를 듣기도 했다. 이에 안양시는 행정자치부(현 행안부)가 실시한 '2001 자전거이용활성화..

[20240705]시민단체, 안양시의회 술자리 폭력 시의원 규탄

안양시민사회네트워크가 지난 1일 안양농수산물도매시장 수산동에 있는 횟집에서 일어난 안양시의회 술자리 폭력사태와 관련 오는 8일 오전 11시 안양시의회에서의 기자회견을 앞두고 5일 보도자료를 통해  규탄설명을 발표했다. [성명서]안양시의회 술자리 폭력사건 시의원 규탄- 근래에 보기 드문 난동, 망신은 시민의 몫개인의 일탈 아닌, 의회 모두의 연대책임 혈세로 음주 즐기는 안양시의회, 폭력사태 예견된 일 제294회 정례회를 이틀 앞둔 2024년 7월 1일. 근래에 보기 드문 난장판이 벌어졌다. 7월 1일 저녁, 안양시 평촌동 소재의 한 식당. 여러 명의 무리가 술을 마시고 있었다. 일행 중 한 중년 남성이 언성을 높이며 자리에서 일어나 식사테이블을 엎었고 이를 본 여성이 테이블을 엎은 남성의 뺨을 때렸다. 상..

[20240617]안양사를 세상밖으로 끄집어낸 정덕한 선생

2024.06.17/ #인물 #안양 #정덕한선생/1950년대 유유산업 설립시 문화재 복원 협의1960년대 시흥군 청년학생단체 협의회장 역임1970년대 동덕개발을운영하며 안양역전지하상가 건설.1970년대 만수원주택이라 불리우던 안양6동 문화주택단지 건설1990년대 안양문고 회장안양시의회에 안양사지 발굴 청원중세 만주어 연구 재야학자전남 영광에 바우보리주식회사 설립(바우보리연구소장) [한국일보]서화숙이 만난 정덕한 소장의 자전적 이야기https://m.hankookilbo.com/News/Read/201312201829585650 [한살림회보]정덕한 바우보리연구소 소장http://www.hansalim.or.kr/archives/15100

[최병렬]안양 수암천 복개구간 마지막 철거 아쉬움(2024.05.01)

2024.04.30/ #도시기록 #안양 #수암천 #복개구간 #철거공사/ 안양만안구 도심을 관통하는 수암천을 자연형하천으로 복원하기 위해 남아있는 복개 구간에 대한 철거공사가 한창이다. 공사 구간은 현재 수암천의 안양역 인근 양지4교∼양지5교 사이 267m로 1986년 복개돼 주차장(176대)으로 사용되어 왔던 곳이다.시는 지역 균형 발전과 인근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이 복개 구간을 철거한 뒤 해당 구간을 자연형 하천으로 복원하고, 인근 4천723㎡ 면적의 부지에 지하 저류조와 주차시설, 공원으로 이뤄진 복합시설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이 시설 지하에 하천수를 일시적으로 저장, 홍수 예방 등을 할 수 있는 저장용량 3만t 규모의 저류조가 조성된다. 저류조 위 지하 1∼3층은 261면 규모의 주..

[20240418]안양문화예술재단 대표이사 임명 유감

[성명서] 안양문화예술재단 대표이사 임명 유감 자신의 호위무사들을 산하기관장으로 임명하는 최대호시장과 짬짜미 인사청문회를 진행한 안양시의회를 규탄한다 안양시의 문화예술계를 아우르고 시민들의 행복을 위해 애쓰는 사람, 다양성과 인권을 존중하고 문화예술이 꽃피우는 청년중심 문화도시를 만들 수 있는 사람, 우리는 이런 자질을 갖춘 안양문화예술재단의 대표이사를 기다렸다. 안양문화예술재단은 전문가 집단이다. 이 전문가들을 이끄는 대표이사는 문화예술에 대한 이해와 관련 노동에 대해 인권존중의 태도를 보유하고,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며 문화예술 고유의 성과를 끌어내야 한다. 안양문화예술재단은 안타깝게도 지난해 경영평가에서 좋지 못한 성적을 받았다. 안양문화예술재단은 비대한 조직이라고 시의회에서 수시로 지적받았다. 이는..

[김영부]김대중선생 친필 휘호 '행동하는 양심' 액자 사연(2024.04.11)

2020년 4월 11일 김대중대통령의 친필휘호·행동하는_양심>을 30년 만에 제 자리로 전달하다 김대중대통령님 친필휘호입니다.1980년 신군부에 의해 사형선고를 받고 미국 망명길에 올랐던 김대중 선생님. 1984년 귀국하여 남기신 것인데, 아마 민추협 사무실에서 쓰셨을 것입니다(예정에 없었던지라 급히 흘려 쓰셨고, 낙관도 못 찍었습니다)이 휘호는 오랫동안 평화민주당 안양 갑지구당(위원장 이석용/ 작고/ 전 민선1기 안양시장) 사무실에 걸려 있었습니다.1987년, 고2 때부터 김대중 대통령 선거운동을 하며 지구당사무실을 내 집처럼 드나 들었습니다.1991년 이석용 위원장은 DJ를 공격하고 이기택 씨에게 붙으면서 행동하는 양심>을 버립니다.군대에서 휴가 나왔다 옥상에 버려진 것을 소중히 가져와 표구를 하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