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지역얘기/담론

[박철하]의왕 기독교역사 근원지 학현교회와 오전리교회

안양똑딱이 2025. 3. 24. 02:10

 

의왕 기독교역사 출발지 학현교회와 오전리교회

 

의왕지역에 개신교가 전래되어 교회가 설립된 것은 1900년대이다. 1928년에 간행된 󰡔조선예수교장로회사기󰡕에 따르면, 1904년에 지금의 학현마을에 학현교회가 설립되었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교세는 크지 않았으며 가정교회의 형태를 유지하다가 1941년경 문을 닫았다고 한다.

한편, 문화유씨 집성촌인 오전동 오매기마을에는 성결교회가 자리잡았다. 이곳 문화유씨 집안의 며느리 홍길순은 수원성결교회로 예배를 보러 다녔다. 점차 신도가 늘어나고 19376월 약 20명의 신도들이 오매기 유근풍의 사랑방에 기도처를 마련하고 오전리 신앙공동체를 시작했다. 1938년에는 유창희의 헌금을 기반으로 교회를 짓고 19396월 오전리교회 헌당식을 가졌다. 1941년 유택윤 목사가 부임하였는데, 일제의 황민화정책에 따른 신사참배 강요를 비판하다가 경찰에 체포되어 수원경찰서에 구금되기도 했다. 1943년 경성구세단의 신경산 목사가 부임하여 임시로 간판을 구세단으로 하다가 19458월 광복을 맞이했다. 몇 차례 이전을 거듭하던 오전리교회는 고천성결교회로 이름을 바꾸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1939년에 건축된 오전리교회 건물은 지금도 그 자리에 남아있으나 안타깝게도 개인주택으로 이용되고 있다.

 

[박철하]의왕의 어제와 오늘: 지역 정체성을 조명하다

내고장 역사 바로 알기 글에서

 

편집자주: 박철하 선생은 의왕시 오전동 전주나미마을 345번지에서 태어난 의왕 토박이로 고천초, 안양중, 유신고를 거쳐 고려대 사학과와 숭실대 대학원 사학과를 졸업했으며 '1920년대 사회주의 사상단체. 전국 군 이상 지방에서 활동했던 계급의식이 있는 청년들의 반일운동과 사회혁명운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대통령소속 친일반민족행위 진상규명위원회 전문위원과 경기도교육청 역사교육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냈으며 현재는 참여와 자치를 위한 의왕풀뿌리희망연대 공동대표, 의왕문화원 부설 향토문화연구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