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년이니까 벌써 8년이나 됐다. 안양시 인문학프로젝트 참여작가로 시민들과 함께 안양의 골목골목을 누비며 우리안양 한바퀴>라는 책을 펴낸 게. 최근 출범한 안양작가회의의 눈 밝은 편집자가 누렇게 바랜 종이책에 갇혀 있던 글을 끄집어내 이쁜 새 책 안양작가>에 담아 새 숨빛을 입혀주었다. 생각난 김에 오랫동안 서가에서 먼지를 뒤집어 쓰고 있는 우리안양한바퀴>를 집어내 펼쳐보았다. 최병렬 선생님, 권영세 작가, 강보람 팀장,... 안양 골목을 함께 누볐던 얼굴들이 갈피마다 숨어 있다가 책장을 넘기면 일렁일렁 나타나니 반갑기 그지없다. 요즘 같은 극한 폭염에선 엄두도 못 낼 일을 다들 그 폭서의 땡볕에 무슨 열정으로 해낸 건지... 한구석에 밀어두고 까맣게 잊고 있던 글이 이렇게 불쑥 다시 나타나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