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지역얘기 774

[20251023]안양 삼성초등학교 창립 공로자 성만제 선생

2025.10.21/ #인물 #기록 #성만제 #안얀 #삼성초등학교 #기부/ 안양시 석수동 삼성초등학교 운동장 서쪽 화단에는 기념비 하나가 세워져 있다. 이는 1946년 9월 1일 현재의 삼성초교 개교 이전인시흥공립초등학교 삼성분교 인가 당시의 학교 부지를 기증했던 성만제(成萬濟,1890~1959) 선생 기념비로 1966년 12월 6일 제막한 것이다. 삼성초등학교 18회 동창회 카페(https://cafe.daum.net/samsung18)에 올려진 기록을 보면 기념비를 세우게 된 이유에 대해 석수동 일원 신촌.삼막동.유원지.꽃챙이.충훈부 일대의 어린학생들의 등하교와 배움의 길을 열어주시고자 사재를 들여 배움의 터전을 마련하신 그 공적을 기리기 위해 당시 최문재 교장선생님. 조태업. 염종수 선생님 등 그..

[이현정]살려낸 것과 버려진 것으로 안양을 기억하다(2016.09.28)

중부일보[경기도 근대문화유산을 찾아서] '애써 남겨놓은' 또는 '그저 남아있는' 도시의 흔적2016. 9. 28. 19:05건축학박사 이현정https://blog.naver.com/jung36kr/220823210465 살려낸 것과 버려진 것으로 안양을 기억하다. 삼십여 년 전에 안양은 흰 연기를 뿜는 공장이 많으면서도 포도와 딸기 농사가 유명했다. 안양천의 맑은 물 덕분이다. 여름에는 안양유원지로 사람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고 한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 기차를 타고 떠난 여행에서 물놀이하며 포도를 먹는 것은 최고의 휴가였을 것이다. 공업과 농업을 적절하게 유지하던 안양은 1990년대에 공장이 이전하고 평촌 신도시가 개발되며 큰 변화가 있었다. 없어진 곳은 손에 꼽을 수도 없고 대부분 아파트 단지..

[한경석]나의 작은 시네마 천국-안양의 극장들(2015.12.23)

[한국영상자료원]NUOVO CINEMA PARADISO 나의 작은 시네마 천국by.한경석(팝음악 전문 매거진 비굿 편집장) 2015-12-23원문보기 https://www.kmdb.or.kr/story/165/4552 내가 태어난 곳은 서울 영등포. 엄연히 서울이지만, 4대문 안이거나 4대문 근처는 아니다. 초등학교 졸업 전까지 서울 끝자락 시흥시와 경기도 시흥군을 거쳐 충청도를 누빈 후 초등학교 6학년 때 정착한 곳이 안양. 이렇게 변두리만 돌아다닌 탓에 서울 도심 개봉관에서 영화를 보는 호사는 대학 입학 이후에야 누릴 수 있었다. 사실 중고등학생 시절 극장 스토리는 너무나 뻔해 특별한 게 없다. 누구나 그렇듯 학생 단체관람으로 극장을 가거나 방학을 노려 개봉하는 애니메이션을 때맞춰 보는 게 전부였다...

[최병렬]점차 잊혀져간 1970년대 아이들의 놀이 문화

1970년대에는 놀이기구가 거의 없었다. 개인적인 놀이기구는 나뭇가지로 만든 새총, 덮치기 등이고 여러 또래가 함께할 수 있는 자치기, 구슬치기, 비석치기, 딱지치기, 공기놀이. 팽이놀이, 고무줄놀이, 술래잡기, 말뚝박기, 닭싸움, 땅따먹기, 쎄쎄쎄,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연날리기, 가위생, 다방구, 얼음 땡, 계급장 등과 나무로 만든 칼싸움등이 고작이었고, 겨울철에는 나무와 철사로 썰메를 만들어 논에 물을 덴 임시 스케이트장에서 놀던 것이 전부였다. 도구 없이 맨땅에 선을 그어 노는 가위생 놀이는 다양했다. 십자,팔자,오징어 게임 등여자아이이 공기놀이, 고무줄놀이를 많이 했다면 남자아이들은 말타기, 닭싸움, 돼지불알 게임을 많이했다 1970년 중후반으로 가면서 경제적으로 살만해지자 축구공이 등장했다...

[최병렬]안양사람들이 기억하는 오래전 음식점(2013.01.27)

안양사람들이 기억하는 오래전 음식점의 이야기안양지역에 음식점은 언제부터 있었을까. 아마도 한양가는 길목인 인덕원 사거리 일대 자리했던 주막에서 당시 오가던 길손에게 팔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는 추정일뿐 기록은 없다. 안양시는 2006년 안양시민축제 당시 음식문화축제를 준비하면서 안양의 대표음식으로 설렁탕을 선정해 과거 자료를 수집한 적이 있다. 자료를 조사한 안양문화원 최태술 위원은 “지금 동안구 평촌에 귀인동이 있다. 이 마을은 이름 그대로 宮中에서 宮人으로 생활하다 퇴역 하신 귀인(貴人)들이 살든 곳이어서 귀인동이다. 또 수촌마을에는 내시촌이 있어 두 곳 다 퇴역한 궁인들이 궁중에서 하던 선농제 행사에서 끓이던 설렁탕 기술을 알았을 것이다”며 이를 통해 설렁탕이 일반에게 전해졌을 것이라고 추정한다. ..

[20250921]장형순 종이모형 작가의 장편소설 <보로나> 소개

2025.09.20/ #책 #선물 #보로나 #장형순/ 14번째 삼덕공원 종이문화예술교육축제 행사장에서 만난 장형순 선생님으로 부터 책(장형순 장편소설보로자) 한권을 선물받다. 장형순 작가는 오래전부터 1년에 한두 번 눈앞에 무언가 별처럼 깜빡대는 증세를 얻게 되었는데 그 과정의 끝은 언제나 편두통이었다. 언제부터인가 그는 자신과 같은 증세를 경험한 사람이 편두통을 만나는 대신 하늘로 올라가서 이상한 세상에 내려앉는 상상을 하며 한 이야기를 구상했다. 그건 태평양의 섬에서 하늘로 사라진 후 다시 나타난 사람의 이야기였다. 작가는 〈보로나〉를 통해 그가 다녀온 특별한 세상의 이야기를 독자에게 들려주고 있다.저자 : 장형순대학에서 건축을 전공했고 설계 사무소와 애니메이션 제작회사에서 일했으며 2002년 종이모..

[전비담]<우리안양 한바퀴> 안양작가 2호에 재수록(2025.08.22)

2017년이니까 벌써 8년이나 됐다. 안양시 인문학프로젝트 참여작가로 시민들과 함께 안양의 골목골목을 누비며 우리안양 한바퀴>라는 책을 펴낸 게. 최근 출범한 안양작가회의의 눈 밝은 편집자가 누렇게 바랜 종이책에 갇혀 있던 글을 끄집어내 이쁜 새 책 안양작가>에 담아 새 숨빛을 입혀주었다. 생각난 김에 오랫동안 서가에서 먼지를 뒤집어 쓰고 있는 우리안양한바퀴>를 집어내 펼쳐보았다. 최병렬 선생님, 권영세 작가, 강보람 팀장,... 안양 골목을 함께 누볐던 얼굴들이 갈피마다 숨어 있다가 책장을 넘기면 일렁일렁 나타나니 반갑기 그지없다. 요즘 같은 극한 폭염에선 엄두도 못 낼 일을 다들 그 폭서의 땡볕에 무슨 열정으로 해낸 건지... 한구석에 밀어두고 까맣게 잊고 있던 글이 이렇게 불쑥 다시 나타나니 ..

[20250816]안양 최초 사립 벧엘유치원 안승선원장(서울신문)

[서울신문] ‘가슴으로 출산’ 31년이재훈 기자입력 2006-05-29 00:00수정 2006-05-29 00:00 안양 벧엘 유치원 안승선 원장 지난 5월 26일 오전 찾아간 경기도 안양시 안양동 벧엘유치원. 우당탕퉁탕 뛰어다니는 아이들, 뭐가 불만인지 울음을 터뜨리는 아이들로 어수선했다. 이 아이들을 돌보는 사람은 일흔을 바라보는 할머니였다.‘버림받은 아이들의 대모’로 불리는 안승선(69) 원장. 안 원장은 1975년부터 31년 동안 부모에게 버림받은 고아들을 가르쳐 왔다. 안 원장은 고향 수원을 떠나 서울에서 중학교에 다니던 중 6·25전쟁을 만났다. 한강철교가 폭파돼 간신히 쪽배를 얻어타고 수원에 돌아왔지만 집은 이미 폭격으로 산산조각 난 상태였다.2∼3주 동안 걸인 생활을 하고 있는데 한 미군이..

[최병렬]기후위기, 안양천 100억 꽃밭 만들기 중단돼야 한다(2025.07.27)

안양천과 학의천이 만나는 쌍개울엔 걷고 싶은 하천 100선(2006. 5. 15), 한국의 아름다운 하천 100선(2009. 2. 5) 등 2개의 표지석이 과거에 오염하천의 대명사였던 안양천을 복원한 하천 한켠에 자리잡고 있다. 안양천은 친자연형하천으로 조성한지 25년이 흘렀고, 현재는 버들치와 은어와, 참갈겨니 서식, 수달까지 발견되고 또한 멸종위기 야생조류인 흰목물떼새, 물총새 등이 서식하는 다양한 생물종이 현성되어 사람과 생물이 함께 공존하는 생태적인 하천으로 변모해 왔다.지난 7월 11일 오후 안양시청에서 열린 안양천 지방정원 조성사업 주민설명회에서 연세가 지긋하신 어른께서 낮은 목소리로 말씀하셨다. “정원이라고 하면 수목이 있고 수풀이 우거져야 하는데 이건 정원 계획이 아닙니다. 꽃밭이 무슨 정..

[20250725]안양 출신 동양화가 오용길 화백과 스튜디오

2025.07.24/ #도시기록 #안양 #공간 #오용길 #화가 #한국화 #작업실 #스튜디오/ 안양시 만안구 안양6동 은헤와진리교회 뒤에 자리한 한국화가 오용길 화백 스튜디오. 2018년 첫 방문한 이후 수시로 기록을 님긴다 안양에서 태어나 안양을 대표하는 미술가로 '21세기판 겸재', '실경산수화의 거장'이라 불리며 한국화의 발전을 이끌어온 원로 화가로 이화여자대학교 명예교수로 활동하는 오용길(吳龍吉.79)작가가 2025년도 대한민국예술원 신입회원으로 선출됐다. 대한민국예술원(회장 신수정, 이하 예술원)은 지난 26일(목), 제75차 정기총회 의결을 통해 신입회원 및 예술원상·젊은예술가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대한민국예술원법」에 근거, 1954년에 개원한 예술원은 예술창작에 현저한 공적이 있는 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