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지역얘기/담론 600

[소명식]도시에 문화의 약수터 ‘쌈지광장’을

[소명식]도시에 문화의 약수터 ‘쌈지광장’을 [2005/06/08 시민연대]아키포럼 건축 소장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인간은 정말 사회적 동물인 것 같다. 둘이상 모이면 대화를 나누고 무엇인가를 궁리하고 모의한다. 인류문명에서 최초의 민주시민문화가 발전됐던 고대 그리스 문명의 실질적 핵심장소는 시민들이 모여 의논했던 광장이 아닌가. 여러도시국가 중 선두주자였던 아테네의 시민광장인 아고라(Agora)는 서구세계의 정신가치와 사회민주사상 형성의 밑거름이 됐다. 그러한 형태는 이웃 로마의 시민광장(Forum romanum)으로 전파돼 로마시민들의 정신적 구심점으로 서방세계를 제패한 로마제국 발전의 원동력이 됐다. 그 후 그것은 유럽의 광장문화로 크게 번성돼, 유럽의 어느 도시를 가든 도시내부에 있는 광장..

[신호근]“재래시장을 살려야 한다”

[신호근]“재래시장을 살려야 한다” [2005/06/08 시민연대]넥스트건축 대표 지역 하부경제의 중심 역할을 해 온 재래시장이 유통산업의 전면 개방과 현대인들의 급격한 소비 취향 변화로 인해 이웃에서 멀어져 가고 있으며 홈쇼핑, 전자상거래 및 대규모 자본과 현대적 시스템을 갖춘 대형할인점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시설 등으로 고객들이 떠나가고 있다. 하지만 항상 위기가 위기일 수만은 없다. 어떤 때는 위기가 역으로 기회일 수도 있다. 한국영화가 외국영화에 밀려 잘생긴 영화배우 머리까지 깍아 놓은 때가 그리 오래되지 않은 걸로 기억되는데, 지금은 한국영화가 역으로 외국에 수출되고 있으며, 심지어 일본뿐 아니라 동남아까지 한류열풍이 불고 있지 않은가? 한편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나오는 적잖은 예산이 단순..

[소명식]‘정보도시’가 ‘명품도시’로 가는 길

[소명식]‘정보도시’가 ‘명품도시’로 가는 길 [2005/06/08 시민연대]아키포럼 건축 대표 많은 사람들이 세상 참 많이 바뀌고 편리해졌다고 한다. 사실상 과학기술의 발달로 도시가 빠르게 성장하고 또한 도시의 지능이 상당히 높아지고 있다. 최근 도시문제에 있어서의 화두는 ‘U-city’가 아닌가 한다. ‘U-city’란 유비쿼터스도시의 약자이며, 유비쿼터스(Uviquitous)란 본래 라틴어로서 신은 언제 어디서나 존재하신다라는 종교적 의미로 쓰이던 말이다. 그러나 현대에서 ‘U-city’란 모든 정보매체(컴퓨터, 통신, GIS, GPS, 센서 등)가 네트워크화되어 세계 어느 곳에서나 원하는 시간에 상호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정보도시’를 의미한다. 도시를 알고자 하는 상식의 범위에서 조금 더 들어가 ..

[신호근]도시와 인간 그리고 나무

[신호근]도시와 인간 그리고 나무 [2005/06/08 시민연대]넥스트건축 대표 오래된 고목이 다른 곳에 뿌리박지 못하듯 ‘수도권 이전’ 보다 근본적인 대책안 필요 도시의 문제를 인간의 현대병에 비유해 생각할 때 고혈압, 뇌졸증 등 주로 혈관이 막히거나 터짐으로써 받는 고통과,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도로가 매일 출퇴근 등 교통난에 고통받는 도시의 상황이 너무나 흡사하다고 느껴진다. 최근 길거리에 수도권이전과 관련해 걸려 있는 ‘나라도 두동강 수도도 두동강’이란 현수막을 보고 수도권 이전에 관해서 인간과 자연에 견주어 생각해 보았다. 일반적으로 뇌의 신경조직 압박과 손상에 의해 생긴 뇌졸증이나 고혈압을 치유하기 위해 다양한 치료법을 비롯해 수술을 받지만, 머리를 다른 인체 부위로 이식해 문제를 해결하지 ..

[이관직]도시에서 찾는 ‘느림의 아름다움’

[이관직]도시에서 찾는 ‘느림의 아름다움’ [2005/06/08 시민연대]이공건축 소장 도시를 걷다 보면 여러 종류의 건물을 만나게 된다. 건물마다 나름대로 어떤 스타일이 있다. 건물의 기능, 세워진 당시 사람들의 관심, 공법, 유행했던 재료 등이 건물에 드러나는 것이다. 지금은 거의 드물지만 60~70년대 큰 길가의 건물은 외벽재료로 타일을 많이 사용했다. 물론 타일조차 붙이지 못해 시멘트 몰탈 위에 페인트를 칠한 건물도 많았었다. 80년대에는 주택과 같은 저층 건물은 벽돌을 많이 썼고, 소위 빌딩들은 화강석을 판석으로 가공해 붙이기 시작했다. 걷다 보면 아직도 화강석 판석의 건물들이 눈에 띈다. 90년대에 들면서 유리와 금속 건물 시절이 왔다. 건물 전면을 알루미늄 창문 프레임과 유리 커튼월로 감싸고..

[소명식]이유있는 미행과 마을탐험대

[소명식]이유있는 미행과 마을탐험대 [2005/06/08 시민연대]아키포럼 건축 대표 도시는 인간들에 의해 태어나고 성장하며 변화되어 간다. 이에 따라 도시는 발전될 수도 있고 퇴보될 수도 있다. 도시는 단순한 구조체의 집합이 아니라 살아있는 유기체인 것이다. 잘못 키워놓으면 정말 다루기 힘든 괴물이 될 수도 있고, 잘만 성장한다면 정말 편한 친구가 되어줄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방자치제가 점차 자리를 잡으면서 각 지방자치단체별로 경쟁적으로 개성있는 도시만들기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고무적인 일이다. 물론 도시만들기에 정석은 없다. 각 민선시장들의 열정과 일부 전문가들의 올바른 프로세스를 기도할 뿐이다. 그런데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그러한 도시만들기의 실험들이 단체장 등의 치적을 쌓는 일이 아니라,..

[이재선]여성이여! 높게 그리고 멀리…

[이재선]여성이여! 높게 그리고 멀리… [2004/08/07 안양시민신문]안양시여성단체협의회장 안양시에서는 지난 97년 3월26일 안양시 여성발전기금 설치 및 운용조례를 공포했고, 현재 24억의 여성발전기금이 조성되어 있다. 여기서 매년 발생하는 이자 9,500여 만원의 기금을 지원해 주도록 명시하고 있다. 안양읍이 안양시로 승격하던 1973년 새마을부녀회를 시작으로 여성단체들이 조직되기 시작했고, 여성들의 연합된 힘과 하나되는 목소리의 필요성을 실감, 1985년 9월10일 9개 단체를 중심으로 경기도 최초의 여성단체협의회를 탄생 시킨 이후 현재 23개 단체의 협의체로 성장하기까지 지역사회와 함께 여성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오고 있다. 현재 안양여성단체협의회에서는 여성발전기금을 지원 받아 연4회 안양..

[남장우]기업의 지방이전시 안양권에 미치는 영향

[남장우]기업의 지방이전시 안양권에 미치는 영향 및 대응방안 [08/05 안양광역신문]안양상공회의소 사무국장 ▷정부의 국가균형발전법에 의한 기업 지방이전정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국가균형발전 특별법에 의거 기회와 균등이라는 명목하에 수도권 기능을 사실상 반강제적으로 분산시키는 것은 시장경제에도 맞지않을 뿐더러 국가경쟁력을 약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입니다. 세계화로 국경없는 자유경쟁시대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2차산업이 밀집되어있는 수도권 도시들은 나름대로의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지속적으로 발전하여 왔습니다. 따라서 경쟁력이 있는 수도권을 동북아의 핵심경제권으로 육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안양시에 29개사가 지방이전 대상으로 고시된 상태를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며 이러한 계획은 시장..

[이성찬]서울 시내버스 개편을 보면서

[이성찬]서울 시내버스 개편을 보면서 [07/17 안양시민신문]안양5동 주민 서울시의 대중교통 활성화 정책으로 지난 7월1일부터 서울 시내버스가 전면 개편 운행 중이다. 이에 따라 안양에서도 거의 서울 시내버스인 R의 적색 광역버스와 함께 G의 녹색 지선버스가 운행되고 있다. 이렇듯 안양은 서울과 인접한 도시로 서울버스는 물론 인근 시에서 운행되는 버스와도 경쟁을 하는 지역이기에 안양을 사랑하는 뜻으로 안양 시내버스에 바라는 작은 마음을 적어 본다. 서울버스의 문제점으로는 우선 노선번호 기억과 식별이 매우 어렵다는 것이다. 서울이 천(千) 단위이기 때문에 기억하기 어렵다면, 안양은 노선번호를 더욱 간편하게 해야 한다. 즉 1번부터 시작해 십(十) 단위로 마감해서 552, 917의 백(百) 단위의 번호와 ..

[문원식]‘공공기관·기업 지방이전’ 안양시에 미치는 영향

[문원식]‘공공기관·기업 지방이전’ 안양시에 미치는 영향 2004/07/17 성결대 교수 지난 40년간 고도성장의 결과 우리나라는 국토면적의 12%에 지나지 않는 수도권에 인구의 47%, 공공기관의 85%, 100대 기업 본사의 91%가 위치하는 과집중화 현상을 발생시켜 왔던 바, 이는 국토의 균형발전 및 국가 경쟁력을 저하시키는 커다란 원인의 하나로 일반적으로 인식되어 왔다. 참여정부는 그동안 고질로 여겨왔던 수도권 집중화문제를 근원적으로 해소하고, 자립형 지방화를 달성하기 위한 핵심정책으로 신행정수도 건설과 함께 공공기관 및 기업의 지방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공공기관 지방이전과 관련된 내용을 포함하고 있는 국가균형발전특별법 제18조 및 동법 시행령 제15조에 의할 경우 지방이전 대상기관은 수도권 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