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명식]골목길 문화와 신도시 [2007/07/27]건축사·대림대 겸임교수 80년대 들어서 신도시개발이라는 이름으로, 최근에는 국토균형발전이라는 미명하에 각기 기존 동네가 갖고 있던 시대적 역사적 인문환경적인 고유의 개성을 분석해 되살리려는 절차도 없이 성격도 없는 새로운 도시가 급조되어지고 있다. 참으로 미칠 노릇이다. 일단 신도시구역이 결정되어지면 전형적인 신도시 마스터플랜에 의해 그 지역 문화와 추억과 그것들을 연결시켜주던 골목길들은 불도저에 의해 무자비하게 학살되어져 버린다. 어지간한 능선, 작은산 한 두 개쯤은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린다. 몇 십만 인구의 신도시가 3~4년 만에 건설되어진다. 선진국에선 몇 만명 인구의 신도시 건설하려면 10년, 20년 걸리는 것에 비교하면 가히 기네스북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