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결대학교 교수, 안양학연구소 소장 경기 남부지역의 대표적인 명산들인 수리산, 관악산, 청계산, 모락산 등에 둘러싸인 안온한 분지 속에 자리잡은 안양시가 선사시대부터 우리 조상들의 삶의 터전이었다는 것은 발굴된 유적이나 역사적 기록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역대로 과천에 속한 하부 행정단위였던 안양시의 행정구역 변천과정을 살펴보면, 본래 마한과 백제의 영토였으나 고구려 장수왕의 남정(南征)으로 고구려의 영토가 되어 율목군(栗木郡)이라 칭했다가 신라가 삼국을 통일하자 율진군(栗津郡)이 되었다. 이어 고려조로 넘어오면 다시 과주(果州)로 고쳐지고, 조선시대에 들어서는 금천현(衿川縣)과 통합하여 잠시 금과현(衿果縣)이라 불린 적도 있었다. 그러나 대체로 과천현(果川縣)으로 부르다가 고종 32년(1895)의 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