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년시절의 학교 이야기 글 이 용 구 내가 어려서는 이지(理智)가 부실하고 시야가 좁아 활동 범위의 무대가 좁은 어린 마음에 그저 멀리는 못가고 우리 동네 가까운 곳에서만 맴돌았다. 봄에는 노적봉(露積峰)에 올라가 진달래 꽃떡 만들고 여름에는 냇가에서 물장고 치며 고기잡고 가을에는 알밤 줍고 겨울애는 팽이치고 연날리고 썰매 타는등 평범하게 지냈다. 어릴 때 살던 곳은 안양3동이다 특히 여름에는 안양 3동과 9동 사이 개울가에는 산 딸기(복분자)가 많었다 미역 감다가 알몸으로 가시에 찔려가며 따 먹었으며 그 앞 울찰한 밤나무 슾에는 황버섯 꽤꼬리버섯 밀버섯등이 많었다 더 들어가 수리산(修理山) 슾속에는 싸리버섯이 풍부했는데 이 근자에는 거의 건물로 도시화가 되어 그런지 그 헌적이 없으니 자못 아쉽기만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