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보따리 564

[문원식]안양지역 정체성 확립을 위한 제언

행정학박사, 성결대학교 교수 현재 수도권에는 서울특별시를 제외하고 21개의 도시들이 운집해 있다. 전 국토의 약 10%의 면적에 불과한 서울·경기권에 인구의 약 40%가 몰려 있고, 급속하게 도시화가 진행되다 보니 수도권 도시들의 성장패턴이 획일화되어 어느 곳을 가더라도 그 지역이 갖고 있는 특징이나 고유의 매력을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마치 규모가 작은 서울시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것과 같다. 이러한 현상은 왜 발생하였으며 어떻게 해소할 수 있을까? 우리는 그 해답을 [지역정체성(community identity)]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 과밀화된 수도권내에서 각 도시들이 자신의 바람직한 모습을 인식하고 계획적으로 변화하고자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이 도시는 단지 21개 수도권 도시들 중 하나일 뿐 수도..

[문원식]안양의 성장과 철도

조선시대 역마와 물자이동의 중심축이었던 과천공로는 남태령고개를 넘어 과천, 인덕원, 귀인마을, 호계동, 고천을 경유하여 수원으로 연결되어 현재의 안양을 비껴가고 있었다. 1795년 정조가 비운에 간 부친 사도세자의 능을 찾던 제 6 차 현륭원행(顯隆園幸)이 시흥을 경유하여 안양지역을 통과한 것이 이 지역 공로개척의 효시였을 정도로 안양지역은 발전의 변경(邊境)지대에 위치해 있었다. 그러한 사실은 과천과 시흥에는 각기 오늘날의 공교육기관에 해당하는 향교가 있었지만 이 지역에는 향교가 없었다는 사실이 증명한다. 또한 과천 및 시흥과 안양지역과의 격차를 산술적으로 비교할 수 있는 자료는 초등학교의 개교 년도를 통해서도 알 수 있는데 시흥초등학교가 1911년, 과천초등학교가 1912년에 개교한 것에 비하여 안양..

[설화]설화랑, 그림이랑 11 - 도램말 이야기

[설화]설화랑, 그림이랑 11 - 도램말 이야기 [11/24 군포문화원] 설화랑, 그림이랑 11 - 도램말 이야기 아주 먼 옛날, 지금의 군포초등학교와 당동우체국 사이에 있는 도램말에 김씨 성을 가진 두 형제가 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형은 부자였지만 아들이 없고, 동생은 몹시 가난했지만 아들이 있었습니다. 마음씨 착한 동생 부부는 형님댁에 아들이 없는 것이 항상 안타까웠습니다. 그래서 매일 밤, 달님에게 기도를 했습니다. "달님, 제발 형님 댁에 아들을 하나 점지해주십시오." 그러던 어느 날 밤, 동생이 신기한 꿈을 꿨습니다. 형님 댁에 들어서려는 순간, 형님네 마당에 있는 우물에서 커다란 용 한마리가 하늘로 솟아올랐습니다. 그 용은 하늘을 훨훨 날아 아우네 집 우물 속으로 들어갔습니다. 아침이 돼 잠..

[자료]청계산 청계사의 조심태 장군

[자료]청계산 청계사의 조심태 장군 [06/04]김산 홍재인문학연구소장 [山과 사람, 京畿를 세우다]청계산 청계사의 조심태 장군 정조의 개혁 도운 최측근…사도세자 원찰 지정 주도 청계산은 한남정맥의 주산중의 하나이다. 안양, 의왕, 서울의 양재까지 아우르는 이 산은 경기중 남부 지역의 시민들에게 좋은 안식처가 되는 곳이다. 청계산을 오르는 이들 대부분이 과천 서울대공원에서 올라가서 이수봉을 지나 국사봉을 거쳐 양재동 옛골로 내려오는 산행을 한다. 약 3시간 반에서 4시간에 이르는 이 산행은 청계산 주요 봉우리를 거치면서 산행의 참맛을 느끼게 한다. 가장 대중적인 이 산행로와 더불어 청계산 등산의 진미를 보여주는 곳이 하나 더 있다. 그것이 바로 청계사 등산로이다. 청계산에 청계사가 있는 것은 어쩌면 당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