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규]벽산로 ‘블루스’ [2005/05/13 시인. 안양시민신문 회장] 칼럼 제목이 근래 유행하는 가요나 영화제목같지 않습니까? 이 제목을 읽고 무슨 생각을 하셨는지요? 두 가지를 떠올리셨으리라 생각합니다. 벽산로 노점상 강제철거와 ‘블루스’라는 노래나 춤말입니다. 마침 갈등을 빚던 노점상 강제철거에 따른 후유증이 일단락됐다는 기쁜 소식이 있군요. 다행입니다. 사람이 하는 일,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마음’을 어떻게 먹느냐는 것이겠지요. 필자가 ‘벽산로’에다가 ‘블루스’라는 말을 붙여 쓰고자 하는 것은, 노점상 강제철거 문제가 아니라, 현재의 ‘벽산로’ 일대에 서린 옛추억을 더듬어 보려는 것입니다. ‘블루스(Blues)’라는 말에는 흑인들의 비참한 삶에서 우러난 슬픔의 가락이 배어 있지요. 추억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