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지역얘기/담론 616

[윤여창]수리산을 생명과 평화가 넘치는 산으로

[윤여창]수리산을 생명과 평화가 넘치는 산으로 [2005/07/14 푸른희망군포21 실천협 사무국장] 얼마 전 내가 일하는 군포의제21에서 환경의 날을 맞이하여 우리 군포의 수리산을 보전하자며 ‘(가칭) 수리산 생명 평화 연대’라는 기구를 구성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우리 군포 시민이면 누구나 군포의 가치를 가장 잘 나타내주는 수리산을 보전하고 가꿔 생명과 평화가 넘치는 곳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데 동의할 것이다. 그런데 대의에는 동의하는데 쉽지는 않겠다는 말들이 많이 나온다. 하기는 기구를 구성한다는 것은 나름대로 어려운 점이 있다. 그리고 그냥 대책위원회 구성하듯이 급박하고 긴급하게 할 일도 아니며 더욱이 시민사회만이 아니라 군포에 사는 사람이면 누구나가 동의할 수 있는 구성이 되어야 하고 나아가서 수..

[이명훈]석수시장프로젝트는 그들만의 잔치였는가?

[이명훈]석수시장프로젝트는 그들만의 잔치였는가? [2005/07/01 스톤앤워터 홈피]스톤앤웥 큐레이터 석수시장프로젝트는 그들만의 잔치였는가? 이 주제는 분명 토론과 논쟁이 필요한 주제입니다. 안양민예총 사무국장 김영부 님의 공식적인 문제제기에 대해 일단 환영합니다. 김영부님의 짧은 의견 전문을 여기에 발췌해 봅니다. 우리 안양민예총에서는 “재래시장활성화의 문화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판단으로 2003년부터 안양중앙시장에서 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재래시장을 활성화시키자’는 데는 전적으로 동감하지만, 이번의 석수시장 프로젝트처럼 주민도 상인도 없는 “그들만의 잔치”에 대해서는 착잡한 심정이었습니다. “석수시장이 재래시장이냐? 아니냐?”는 거론하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에 대한 진실성을 어디에서도 찾을..

[문원식]안 양 천

[문원식]안 양 천 [2005/07/01 안양학연구소 소장] 안양천은 의왕시 백운산 자락에서 발원하여 군포 안양 광명 서울을 거쳐 한강으로 흘러드는 하천으로 길이 32.5km에 달하는 수도권의 대표적인 도시하천 중 하나이다. 안양천 유역에는 관악산 청계산 백운산 모락산 수리산 등 아름답고 산세가 빼어난 산들이 위치하고 있으며, 이 산들의 골짜기에서 학의천 수암천 삼성천 삼막천 오전천 산본천 도림천 목감천 등의 크고 작은 지천들이 발원하고 있다. 또한 안양천 유역에는 의왕시 군포시 안양시 광명시 및 서울시의 구로구 금천구 양천구 영등포구 등 8개 기초자치단체가 있고, 여기에 거주하는 총 인구수는 약 340여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유량이 풍부하고, 하천 변에 넓은 퇴적층을 가진 평야지대인 안양..

[박찬응]재래시장, 예술가들과 33일간의 낯선 동거

[박찬응]재래시장, 예술가들과 33일간의 낯선 동거 [2005/06/14 스톤앤워터 홈피]관장 석수시장프로젝트 6월 15일 폐막 지난 5월 15일부터 안양 석수 2동에 위치한 석수시장은 전국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색다른 시장이었다. 시장 빔 점포 9개 공간이 예술가들의 작품으로 채워지고 시장 구석구석에 미술작품들이 숨박꼭질 하듯 숨어있었다. 무엇이 예술작품이고 생활품이고 상품인지 분간하기 어려울 지경이다. 심지어 시장 공중화장실에도 짓궂은 아이들 장난 같은 작품들이 있어 순간 방문자를 당황하게 만든다. 청소는 기본이고 버려진 쓰레기들을 주어모아 작품을 만들기도 하고, 종이박스, 가구를 모아 초소를 만들고 “슬퍼하세요”라는 알쏭달쏭 이해가 안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걸기도 했다. 빈라덴, 부시 대통..

[박찬응]예술체험 세번째-‘다다방’에서

[박찬응]예술체험 세번째-‘다다방’에서 [2005/06/17 안양스톤앤워터 관장] 2005년 6월15일은 역사적인 날이다. 6·15 공동선언 5주년을 두고 하는 말은 아니다. 스톤앤워터 3주년이 되는 날이며, 석수시장프로젝트 33일간의 막을 내리는 날이니 더욱 그러하다는 뜻이다. 하루 종일 하늘이 꾸물거리다가 급기야 쏟아붓듯 내리는 빗방울소리에 뜨거웠던 지난 3년과 33일에 대한 감회가 새롭다. 유난히 더웠던 날들을 생각하면 비가 내리는 건 참 반가운 일이지만 감히 석수시장 폐막식이 있는 날에 비가 오다니… 폐막행사의 일환으로 주민자치위원회와 시장상인들의 십시일반 후원으로 거창한 동네노래왕 선발대회까지 마련했는데 말이다. 하여간 꾸물꾸물한 날씨 덕에 폐막식을 이틀 뒤인 17일 저녁으로 연기시켜 놓고 보니..

[장경순]사람과 친숙한 자연형 하천을

[장경순]사람과 친숙한 자연형 하천을 [2005/06/01 경기도의원.안양] 어렸을 때 하천은 생활의 한 공간이었다. 초등학교 시절 학교가 끝나면 책가방을 방에 내던지고 친구들과 함께 냇가로 달려갔다. 돌망태로 얼기설기 쌓여진 제방이 있었고 내 키보다 조금 깊은 개울에서 친구들과 수영도 하고 물장구도 치며 물싸움하던 기억이 새롭다. 그렇게 깨끗하던 물에서 어항을 놓아 고기를 잡고 어머니는 빨래를 하시던 장소였다. 하지만 이제 안양을 비롯한 경기도내 하천들을 돌아보니 깨끗하던 물은 소와 돼지 배설물, 공장 폐수로 오염되어 있어 그곳에 도저히 들어갈 수 없게 되었다. 그리고 제방도 딱딱한 콘크리트 제방과 수해예방 한다면서 쭉쭉 직선화하는 하천공사로 인하여 예전에 그렇게 친하게 지내던 하천의 모습은 도저히 찾..

[이필구]학의천과 산본천

[이필구]학의천과 산본천 [2005/05/06 안양YMCA 시민사업부장] “우와! 물고기다. 엄청나게 많네” “저기 좀봐 왜가리가 있어” “사진에서 본것보다 훨씬 크네” “선생님! 학의천이 너무 예뻐요” 등등… 지난 토요일 안양천 지류하천인 학의천에서 아이들이 한 이야기다. 생태탐사에 참여한 아이들은 끝나는 시간까지 끊임없이 질문을 한다. “선생님, 이거 이름이 머에요. 저거는요” 아이들의 눈으로 바라본 학의천은 신기한 자연학습장이다. 푸르름으로 가득한 식물들, 셀수없이 많은 물고기, 먹이를 찾아 끊임없이 두리번거리는 새들, 구불구불 예쁘게 흘러가는 하천의 모습 등 학의천은 이제 안양에 살고 있는 아이들에게 없어서는 안될 소중한 친구가 되고 있다. 도시 하천이 왜 중요할까? 흔히 산과 하천을 사람의 몸으..

[이대수]군포환경자치시민회의 창립과 연대활동

[이대수]군포환경자치시민회의 창립과 연대활동 [2005/05/24 군포환경자치시민회]공동대표.목사 1 소각장 반대운동과 환경자치시민회 창립 1) 소각장 반대운동의 시작 1989년 4월 정부의 주택 2백만호 건설이 시작하면서 5개 신도시 건설 계획이 발표되었다. 처음에는 포함되지 않았던 산본신도시내 소각장 건설이 주민의 의사와 상관없이 추진되기 시작해 1995년 5월 건설이 가시화되기 시작하였다. 이에 주민들이 반대활동을 시작했다. 1993년 7월 시작된 군포의 소각장반대운동이 지속되면서 주민운동의 장점과 더불어 한계도 동시에 나타나기 시작했다. 지도력의 취약, 안정적인 조직기반의 부족, 정치적 이용으로 인한 도덕성 시비, 전문성 부족등의 문제가 나타났다. 밀물처럼 왔다가 썰물처럼 빠져나갈 수 있는 것이 ..

[김대규]‘대동문고’와 나

[김대규]‘대동문고’와 나 [2005/05/20 시인.안양시민신문 회장] 이번 글은 제목이 암시하듯 개인적인 소감이 주류를 이룰 수밖에 없겠다. 지난 5월4일, 국내 서점업계의 제왕이라 할 수 있는 ‘교보문고’가 ‘안양점’을 개설함으로써, 안양지역 서점계에 초비상이 걸린 가운데, 여러 가지 화제를 낳고 있다. 그 화제들을 요약하면 다음의 세 가지가 될 듯싶다. 첫째는 유명 브랜드의 선호도에 의한 환영 분위기. 둘째는 경쟁을 통한 서비스 향상으로 독서문화 증진이 이루어지리라는 기대감. 셋째는 앞으로 기존의 서점들, 특히 ‘대동문고’는 어떻게 되겠는가라는 의구심. 얼마나 많은 시민들이 ‘대동문고’에 대한 연민을 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으되, ‘대동문고’와 40년이 넘는 인연을 맺고 있는 나로서는, 생사(生死)가..

[이명훈]재래시장을 어떻게 볼 것인가?

[이명훈]재래시장을 어떻게 볼 것인가? [2005/05/14 석수시장프로젝트 총감독] 안양 석수동에 위치한 보충대리공간 스톤앤워터(supplement space stone & water)는 ‘생활 속의 예술’을 표방하고 2002년 6월에 설립되었다. '보충대리(supplement)'란 '부족' 혹은 '결핍'을 '보충'하고 '대리'한다는 개념으로 스톤앤워터는 지금까지 생활 혹은 일상과 멀어진 예술을 다시 생활 속으로 돌아오게 하기 위해, 서울 중심의 문화로부터 지역(변방 곳곳의)문화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문화예술 기획행사들을 펼쳐왔다. 석수시장 프로젝트는 “예술의 지역성, 일상성, 공공성의 결합”이라는 2005년 스톤앤워터의 아젠다가 반영된 프로젝트 예술로 재래시장을 활성화하고 동시에 공공-지역문화를 활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