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지역얘기/담론 600

[이필구]학의천과 산본천

[이필구]학의천과 산본천 [2005/05/06 안양YMCA 시민사업부장] “우와! 물고기다. 엄청나게 많네” “저기 좀봐 왜가리가 있어” “사진에서 본것보다 훨씬 크네” “선생님! 학의천이 너무 예뻐요” 등등… 지난 토요일 안양천 지류하천인 학의천에서 아이들이 한 이야기다. 생태탐사에 참여한 아이들은 끝나는 시간까지 끊임없이 질문을 한다. “선생님, 이거 이름이 머에요. 저거는요” 아이들의 눈으로 바라본 학의천은 신기한 자연학습장이다. 푸르름으로 가득한 식물들, 셀수없이 많은 물고기, 먹이를 찾아 끊임없이 두리번거리는 새들, 구불구불 예쁘게 흘러가는 하천의 모습 등 학의천은 이제 안양에 살고 있는 아이들에게 없어서는 안될 소중한 친구가 되고 있다. 도시 하천이 왜 중요할까? 흔히 산과 하천을 사람의 몸으..

[이대수]군포환경자치시민회의 창립과 연대활동

[이대수]군포환경자치시민회의 창립과 연대활동 [2005/05/24 군포환경자치시민회]공동대표.목사 1 소각장 반대운동과 환경자치시민회 창립 1) 소각장 반대운동의 시작 1989년 4월 정부의 주택 2백만호 건설이 시작하면서 5개 신도시 건설 계획이 발표되었다. 처음에는 포함되지 않았던 산본신도시내 소각장 건설이 주민의 의사와 상관없이 추진되기 시작해 1995년 5월 건설이 가시화되기 시작하였다. 이에 주민들이 반대활동을 시작했다. 1993년 7월 시작된 군포의 소각장반대운동이 지속되면서 주민운동의 장점과 더불어 한계도 동시에 나타나기 시작했다. 지도력의 취약, 안정적인 조직기반의 부족, 정치적 이용으로 인한 도덕성 시비, 전문성 부족등의 문제가 나타났다. 밀물처럼 왔다가 썰물처럼 빠져나갈 수 있는 것이 ..

[김대규]‘대동문고’와 나

[김대규]‘대동문고’와 나 [2005/05/20 시인.안양시민신문 회장] 이번 글은 제목이 암시하듯 개인적인 소감이 주류를 이룰 수밖에 없겠다. 지난 5월4일, 국내 서점업계의 제왕이라 할 수 있는 ‘교보문고’가 ‘안양점’을 개설함으로써, 안양지역 서점계에 초비상이 걸린 가운데, 여러 가지 화제를 낳고 있다. 그 화제들을 요약하면 다음의 세 가지가 될 듯싶다. 첫째는 유명 브랜드의 선호도에 의한 환영 분위기. 둘째는 경쟁을 통한 서비스 향상으로 독서문화 증진이 이루어지리라는 기대감. 셋째는 앞으로 기존의 서점들, 특히 ‘대동문고’는 어떻게 되겠는가라는 의구심. 얼마나 많은 시민들이 ‘대동문고’에 대한 연민을 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으되, ‘대동문고’와 40년이 넘는 인연을 맺고 있는 나로서는, 생사(生死)가..

[이명훈]재래시장을 어떻게 볼 것인가?

[이명훈]재래시장을 어떻게 볼 것인가? [2005/05/14 석수시장프로젝트 총감독] 안양 석수동에 위치한 보충대리공간 스톤앤워터(supplement space stone & water)는 ‘생활 속의 예술’을 표방하고 2002년 6월에 설립되었다. '보충대리(supplement)'란 '부족' 혹은 '결핍'을 '보충'하고 '대리'한다는 개념으로 스톤앤워터는 지금까지 생활 혹은 일상과 멀어진 예술을 다시 생활 속으로 돌아오게 하기 위해, 서울 중심의 문화로부터 지역(변방 곳곳의)문화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문화예술 기획행사들을 펼쳐왔다. 석수시장 프로젝트는 “예술의 지역성, 일상성, 공공성의 결합”이라는 2005년 스톤앤워터의 아젠다가 반영된 프로젝트 예술로 재래시장을 활성화하고 동시에 공공-지역문화를 활성..

[김대규]벽산로 ‘블루스’

[김대규]벽산로 ‘블루스’ [2005/05/13 시인. 안양시민신문 회장] 칼럼 제목이 근래 유행하는 가요나 영화제목같지 않습니까? 이 제목을 읽고 무슨 생각을 하셨는지요? 두 가지를 떠올리셨으리라 생각합니다. 벽산로 노점상 강제철거와 ‘블루스’라는 노래나 춤말입니다. 마침 갈등을 빚던 노점상 강제철거에 따른 후유증이 일단락됐다는 기쁜 소식이 있군요. 다행입니다. 사람이 하는 일,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마음’을 어떻게 먹느냐는 것이겠지요. 필자가 ‘벽산로’에다가 ‘블루스’라는 말을 붙여 쓰고자 하는 것은, 노점상 강제철거 문제가 아니라, 현재의 ‘벽산로’ 일대에 서린 옛추억을 더듬어 보려는 것입니다. ‘블루스(Blues)’라는 말에는 흑인들의 비참한 삶에서 우러난 슬픔의 가락이 배어 있지요. 추억의 ..

[윤여창]물고기 떼죽음이 의미하는 것

[윤여창]물고기 떼죽음이 의미하는 것 [2005/05/06 푸른희망군포21실천협의회 사무국장] 지난 주 토요일 한 환경단체로부터 긴급한 전화가 왔다. 군포 산본천에서 기름이 유입되어 물고기가 떼죽음을 했다는 것이다. 무슨 말이냐고 물었더니 누군가 몰래 차 오일을 갈면서 오일을 하수에 버리지 않고 우수관에 버렸는지 하천에 기름이 흘러들었고 그 기름띠가 안양대교까지 흘러 물고기들이 죽게 되었다는 것이다. 시청 담당과에서도 긴급하게 출동하여 안양시청 담당자들과 함께 유출된 기름띠에 흡착포를 깔고 흡수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모양이었다. 그런데 생각을 해보니 우리 군포 산본천은 대부분이 복개되어 있고 복개 끝 부분인 금정역 뒤쪽에는 하천수까지 모두 차집해서 하수종말처리장으로 보내게 되어 있는데, 어떻게 하천수..

[문원식]안양시사(安養市史) 편찬의 의미

[문원식]안양시사(安養市史) 편찬의 의미 [2005/05/06] 안양시는 2008년 말 완간을 목표로 안양시사 편찬 작업을 착수하고 있다. 시는 그동안 ‘안양시 시사편찬원회 설치 및 운영조례’(2004년 12월13일) 제정, 관련 예산(8억3천여만원) 확보, 사무국 설치 및 안양시 역사에 대한 전문지식과 경험이 풍부한 인사들로 시사편찬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시사편찬을 위한 만반의 준비작업을 마치고 본격적인 편찬 작업에 들어갔다는 소식이다. 안양시의 역사를 기록한 기존의 사료들로는 과거 시흥군의 군지였던 금천지(衿川誌·1950)와 안양시지(安養市誌·1992)가 있다. 하지만 금천지의 안양관련 내용은 과거 시흥군의 군청 소재지였던 안양읍의 부분적이고 극히 제한적인 역사를 담고 있기에 본격적이 안양시사로 부르기..

[안명균]가축위생시험소부지 ‘도심공원조성’ 지연 유감

[안명균]가축위생시험소부지 ‘도심공원조성’ 지연 유감 [2005/04/22 안양군포의왕 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안양시 만안구는 도심녹지가 거의 없는 지역이다. 이런 조건에서 안양문예회관 옆에 있던 舊가축위생시험소가 이전하면서 생긴 4천145평의 부지는 많은 나무가 있어 녹지공간으로 시민의 사랑을 받던 곳이다. 당연히 이곳에 도심공원을 조성해야 한다는 안양시민의 열망이 있었고, 신중대 안양시장은 2000년 선거 당시 대규모 도심공원을 조성한다는 선거공약을 발표했다. 하지만 이 땅의 소유자인 경기도는 벤처단지를 건설한다고 발표해 안양시민과의 갈등을 야기했고, 이에 안양군포의왕 환경운동연합을 비롯한 안양시 27개 시민사회단체들은 ‘만안구 도심공원조성 범시민기구’를 결성해 2년 넘게 도심공원 조성을 위한 활동을..

[이성찬]안양시, 교통 정책 전국 최고? 그후!

[이성찬]안양시, 교통 정책 전국 최고? 그후! [2005/04/15 안양5동 주민] ‘안양시가 전국의 인구 50만이상 도시 중 교통정책이 가장 우수한 도시로 평가 됐다’는 기사를 읽고 감사함과 함께 이를 바탕으로 대중교통 이용 시민들께 더욱 더 좋은 서비스가 제공되기를 바라면서 이 글을 쓴다. 나는 서울 시내버스 교통체계 개선을 보면서 우리 안양시의 대중교통인 시내·마을버스도 시민을 위해 거듭나기를 바란다는 아래와 같은 내용의 글을 투고 한 적이 있다. 안양 시내버스는 11-1~6, 552, 917등의 노선 번호를 간단하게 1~50번 이내로 개편하고, 버스 색상도 ‘아트(art)시티, 안양’에 어울리도록 안양을 상징하는 디자인과 색상에 ‘e푸른 성남’의 성남 시내버스처럼 ‘살고싶은 도시, 안양’과 같은..

[문원식]성결대학교 ‘문화의 거리’

[문원식]성결대학교 ‘문화의 거리’ [2005/04/08 성결대교수.기획처장] 개교 43주년을 맞고 있는 성결대학교는 신학대학으로 시작해 최근에는 수도권의 명문사학 종합대로 발전하기 위해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해 오고 있으며, 현재 6개의 단과대와 14개 학부 2개 학과 6개의 대학원 아래 5천500여명의 학생들과 450여명의 교직원 등의 규모를 갖추고 있다. 성결대는 이미 많은 학생들을 교육시켜 사회구성원으로 책임을 감당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해 내는 수도권 서남부지역의 중규모의 대학으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성결대는 현재 안양시민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축제나 각종 행사를 통해 지역주민들과의 만남을 이어가고 있으며, 매년 안양대와 안양시의 후원으로 공설운동장에서 성안전을 개최함으로써 스포츠를 매개로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