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응]벽산로 신안 앞바다, 흑산도 앞바다에 ‘고깃배가 떴다’ [2004/11/26]Stone & Water 관장 날씨가 싸늘해지면서 홍어회에 탁주 한 사발 들이키는 아쌀한 맛이 절로 생각난다. 노란주전자에 담겨진 탁주 한 사발 들이켜고 홍어한점 초장에 콕 찍어 입에 넣으면 코끝으로 전해지는 톡 쏘는 냄새가 탁주의 맛을 더해준다. 헌데 요즘들어 고민이 하나 생겼다. 벽산로 들어서서 중앙성당을 지나면 흑산도집이 있고, 두 집 걸러 신안집이 있다. 두 집의 주인양반들과 오래된 안면도 그렇거니와 같은 홍어라도 집마다 맛이 다르니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먼저 신안집 홍탁의 맛은 낭랑한 목소리를 가진 주모의 은은한 미소에 곁들인 정갈한 안주와 독특한 막걸리의 맛이다. 서비스로 몇 점 올라오는 홍어회의 향긋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