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지역얘기/담론 600

[김영부]벽산로의 진실…안양문화의 현실 2

[김영부]벽산로의 진실…안양문화의 현실 2 [2005/08/12 빼앗긴 전통… 흔들리는 안양문화] 연재기고 - 벽산로의 진실… 안양문화의 현실 2 만안지역은 안양이란 도시의 오랜 역사를 오롯이 품고 있는 곳이다. 전통과 문화가 도시의 중요한 경쟁력이 되는 시대이지만, 안양시는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다양성에 대한 존중심 없이 전통의 가치를 외면하고 파괴하는 데 앞장서고 있어 안타깝기만 하다. 최근 10여 년 사이에 안양의 전통문화에 대한 가치와 위상은 크게 흔들리고 있다. ‘평촌 신도시’의 등장 이후부터이다. 십 수 년 전만해도 논과 밭, 비닐하우스 등 농경지였던 벌말(평촌) 들녘에 어느 새 아파트와 빌딩 숲이 들어서기 시작했다. 신도시의 등장과 함께 행정과 도시문화의 중심축은 급격히..

[김영부]벽산로의 진실…안양문화의 현실 1

[김영부]벽산로의 진실…안양문화의 현실 1 [2005/08/05 안양토박이, 청년 원태우를 닮자!] 벽산로의 진실…안양문화의 현실 1 만1년이 지났다. 평화적이며 문화적으로 시작된 ‘만안구 문화의 거리 조성운동’은 안양사회에 큰 상처를 남겼다. 그리고 권력은 사실을 왜곡하고 하늘을 손바닥으로 가리고 있다. 이에 현혹된 시민들은 새로운 피해자가 아닐까? 이에 부족하지만 감히 지난 1년간 벽산로의 진실을 밝힐 결심을 하였다. 다른 의견을 가진 분의 토론이나 답변도 환영한다. 2주 전에 한 초상집에 문상 가서 있었던 일이다. 난데없이 한 어른께 붙잡혀서 경고를 들었다. “이 XX, 옆구리에 칼 한방 먹고 싶어?” 조폭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케 하는 끔찍한 표현이었다. 그런 말을 들을 만큼 잘못한 일도 없지만, ..

[예흥수]안양SBS농구단 매각

[예흥수]안양SBS농구단 매각 [2005/08/05 국민생활체육 안양시농구연합회장] 농구단이 걸어왔던 파란만장했던 길 지난 7월29일 KT&G가 안양SBS스타즈프로농구단 인수를 결정했다. SBS의 농구단 매각 공식발표 후 4일만의 일이었다. 그동안 SBS 본사와 노조 등에서는 농구단 운영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끊임없이 제기했었다고 하며, 올해초 SBS 1세대 경영진이 물러나면서 매각 수순이 빠르게 진행됐다. 물론 새로운 구단주인 KT&G가 선수단과 연고도시 승계를 약속했지만, 지난해 단테열풍과 함께 일어났던 연고지 안양시민들의 농구사랑에 비추에 봤을 때 참으로 아쉬운 소식이 아닐 수 없었다. 시민들은 잘 모를 수도 있지만, SBS농구단의 안양 정착기는 파란만장했다. 지난 97년 안양SBS가 연고조인을 ..

[김영부]재래시장 살맛나는 문화공간으로…

[김영부]재래시장 살맛나는 문화공간으로… [2005/07/20 (사)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안양지부 사무국장] 재래시장 하면 시골 할머니의 품처럼 아늑한 고향의 따뜻함과 구수한 인정이 떠오른다. 재래시장이 위기에 몰리면서 국가적 현안이 되었다. 수 천 억원이 넘는 막대한 예산을 쏟아 부으며 재래시장을 살리기 위해 노력하는 이유가 무엇 때문일까?‘세상살이에 힘겨울 때 재래시장을 찾으면 기운이 솟는다’는 많은 사람들의 말 속에 답이 있다고 본다. 재래시장은 도시민에게 ‘더불어 지켜야 할 마음의 고향 같은’ 각별한 곳이다. 무한경쟁의 각박한 물질만능 사회에서 그나마 사람의 냄새를 맡을 수 있는 한줄기 빛이요, 넘치는 활력과 따뜻한 인정을 느낄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삶의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재래시장이 사라진다..

[윤여창]수리산을 생명과 평화가 넘치는 산으로

[윤여창]수리산을 생명과 평화가 넘치는 산으로 [2005/07/14 푸른희망군포21 실천협 사무국장] 얼마 전 내가 일하는 군포의제21에서 환경의 날을 맞이하여 우리 군포의 수리산을 보전하자며 ‘(가칭) 수리산 생명 평화 연대’라는 기구를 구성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우리 군포 시민이면 누구나 군포의 가치를 가장 잘 나타내주는 수리산을 보전하고 가꿔 생명과 평화가 넘치는 곳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데 동의할 것이다. 그런데 대의에는 동의하는데 쉽지는 않겠다는 말들이 많이 나온다. 하기는 기구를 구성한다는 것은 나름대로 어려운 점이 있다. 그리고 그냥 대책위원회 구성하듯이 급박하고 긴급하게 할 일도 아니며 더욱이 시민사회만이 아니라 군포에 사는 사람이면 누구나가 동의할 수 있는 구성이 되어야 하고 나아가서 수..

[이명훈]석수시장프로젝트는 그들만의 잔치였는가?

[이명훈]석수시장프로젝트는 그들만의 잔치였는가? [2005/07/01 스톤앤워터 홈피]스톤앤웥 큐레이터 석수시장프로젝트는 그들만의 잔치였는가? 이 주제는 분명 토론과 논쟁이 필요한 주제입니다. 안양민예총 사무국장 김영부 님의 공식적인 문제제기에 대해 일단 환영합니다. 김영부님의 짧은 의견 전문을 여기에 발췌해 봅니다. 우리 안양민예총에서는 “재래시장활성화의 문화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판단으로 2003년부터 안양중앙시장에서 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재래시장을 활성화시키자’는 데는 전적으로 동감하지만, 이번의 석수시장 프로젝트처럼 주민도 상인도 없는 “그들만의 잔치”에 대해서는 착잡한 심정이었습니다. “석수시장이 재래시장이냐? 아니냐?”는 거론하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에 대한 진실성을 어디에서도 찾을..

[문원식]안 양 천

[문원식]안 양 천 [2005/07/01 안양학연구소 소장] 안양천은 의왕시 백운산 자락에서 발원하여 군포 안양 광명 서울을 거쳐 한강으로 흘러드는 하천으로 길이 32.5km에 달하는 수도권의 대표적인 도시하천 중 하나이다. 안양천 유역에는 관악산 청계산 백운산 모락산 수리산 등 아름답고 산세가 빼어난 산들이 위치하고 있으며, 이 산들의 골짜기에서 학의천 수암천 삼성천 삼막천 오전천 산본천 도림천 목감천 등의 크고 작은 지천들이 발원하고 있다. 또한 안양천 유역에는 의왕시 군포시 안양시 광명시 및 서울시의 구로구 금천구 양천구 영등포구 등 8개 기초자치단체가 있고, 여기에 거주하는 총 인구수는 약 340여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유량이 풍부하고, 하천 변에 넓은 퇴적층을 가진 평야지대인 안양..

[박찬응]재래시장, 예술가들과 33일간의 낯선 동거

[박찬응]재래시장, 예술가들과 33일간의 낯선 동거 [2005/06/14 스톤앤워터 홈피]관장 석수시장프로젝트 6월 15일 폐막 지난 5월 15일부터 안양 석수 2동에 위치한 석수시장은 전국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색다른 시장이었다. 시장 빔 점포 9개 공간이 예술가들의 작품으로 채워지고 시장 구석구석에 미술작품들이 숨박꼭질 하듯 숨어있었다. 무엇이 예술작품이고 생활품이고 상품인지 분간하기 어려울 지경이다. 심지어 시장 공중화장실에도 짓궂은 아이들 장난 같은 작품들이 있어 순간 방문자를 당황하게 만든다. 청소는 기본이고 버려진 쓰레기들을 주어모아 작품을 만들기도 하고, 종이박스, 가구를 모아 초소를 만들고 “슬퍼하세요”라는 알쏭달쏭 이해가 안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걸기도 했다. 빈라덴, 부시 대통..

[박찬응]예술체험 세번째-‘다다방’에서

[박찬응]예술체험 세번째-‘다다방’에서 [2005/06/17 안양스톤앤워터 관장] 2005년 6월15일은 역사적인 날이다. 6·15 공동선언 5주년을 두고 하는 말은 아니다. 스톤앤워터 3주년이 되는 날이며, 석수시장프로젝트 33일간의 막을 내리는 날이니 더욱 그러하다는 뜻이다. 하루 종일 하늘이 꾸물거리다가 급기야 쏟아붓듯 내리는 빗방울소리에 뜨거웠던 지난 3년과 33일에 대한 감회가 새롭다. 유난히 더웠던 날들을 생각하면 비가 내리는 건 참 반가운 일이지만 감히 석수시장 폐막식이 있는 날에 비가 오다니… 폐막행사의 일환으로 주민자치위원회와 시장상인들의 십시일반 후원으로 거창한 동네노래왕 선발대회까지 마련했는데 말이다. 하여간 꾸물꾸물한 날씨 덕에 폐막식을 이틀 뒤인 17일 저녁으로 연기시켜 놓고 보니..

[장경순]사람과 친숙한 자연형 하천을

[장경순]사람과 친숙한 자연형 하천을 [2005/06/01 경기도의원.안양] 어렸을 때 하천은 생활의 한 공간이었다. 초등학교 시절 학교가 끝나면 책가방을 방에 내던지고 친구들과 함께 냇가로 달려갔다. 돌망태로 얼기설기 쌓여진 제방이 있었고 내 키보다 조금 깊은 개울에서 친구들과 수영도 하고 물장구도 치며 물싸움하던 기억이 새롭다. 그렇게 깨끗하던 물에서 어항을 놓아 고기를 잡고 어머니는 빨래를 하시던 장소였다. 하지만 이제 안양을 비롯한 경기도내 하천들을 돌아보니 깨끗하던 물은 소와 돼지 배설물, 공장 폐수로 오염되어 있어 그곳에 도저히 들어갈 수 없게 되었다. 그리고 제방도 딱딱한 콘크리트 제방과 수해예방 한다면서 쭉쭉 직선화하는 하천공사로 인하여 예전에 그렇게 친하게 지내던 하천의 모습은 도저히 찾..