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현]62만 안양시민은 프로축구단을 원합니다.
[2005/12/10 안양시홈피]신촌동 거주 학생
[2005/12/10 안양시홈피]신촌동 거주 학생
신중대 안양시장님, 안녕하십니까?
저는 안양시 신촌동에 살고 있는 김도현이라고 합니다.
제가 드리고자 하는 말은 제목과 같습니다.
‘62만 안양시민은 프로축구단을 원합니다.’
○ 저는 무척이나 안양시를 사랑했던 학생입니다. 최초의 안양출신 시장이라 말씀하시며, 누구보다 큰 안양사랑과 시에 대한 강한 긍지와 자부심을 보여주시던 시장님을 생각하며, 안양시장이 되기를 꿈꾸던 학생입니다.
하지만 제 생각이 틀렸습니다.
LG축구단이 서울로 연고이전을 한 뒤, 안양시가 한 것이 과연 무엇입니까? 빈 LG제품 상자를 태우면서 배신이라 규탄한 것이 전부 아닙니까? 시장님은 자존심도, 안양시를 아끼는 그 무엇도 없으신 분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자부심을 잃어버렸습니다. 이런 의지도 없고 나약한 도시에서 시장을 하기엔 저란 존재가 아까울 정도입니다.
○ 저는 서울에서 태어나 백일이 못 되어 이사했고, 부산을 거쳐 2살 때 안양에 정착했습니다. 그리고 18년을 살았고, 그 중 8년을 안양축구단과 보냈습니다. ‘청소년이 살기 좋은 도시 1위’라며 안양시가 그리도 내세우는 청소년위원회도 2년을 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안양시민인 게 언제나 자랑스러웠고, 안양시의 것이라면 무엇이든 좋았습니다.
연고이전 당시, 서울의 이명박 시장이 ‘부산 같은 대도시에는 프로축구단이 필요하지만, (안양 같은) 중소도시에는 프로축구단이 필요없다.’며 안양의 축구단을 도둑질할 때, 몸도 마음도 출신도 안양시민이라고 생각했던 저도 서울에서 태어나고 잠시나마 살았다는 게 너무도 싫었습니다. 하지만 ‘안양출신’ 시장님께서는 아무런 느낌도 없으셨나 봅니다.
○ 초등학교 어린이회장 선거든, 중․고등학교 학생회장 선거든, 시장이고 대통령 선거든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쉽게 보지 않겠습니다. 쉽게 듣지 않겠습니다. 쉽게 말하지 않겠습니다. 여러분의 눈으로 보고, 여러분의 귀로 듣고, 여러분의 입으로 말하는 학생회장이 되겠습니다.’
제가 학생회장 선거 당시 사용한 연설문 중 일부입니다.
시장님이 진정 안양시민의 손으로 선출된 안양시의 수장이라면, 시장님은 시민의 자그마한 소리까지도 귀담아 들으셔야 합니다. 그들이 요구하는 것을 이루고자 노력하셔야 하고, 혼자가 힘들다면 그들과 함께 하시면 됩니다.
연고이전 이후, 전 안양RED 서포터스 클럽은 오직 안양시의 적극적인 움직임만을 바라보며 프로축구단 창단 및 유치를 위한 준비를 해왔습니다. 그리고 안양시민은 안양종합운동장의 축포와 함성 소리를 기억합니다. 시장님께는 안양시민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구성원들이 집단에 대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셔야 합니다. 우리 안양시가 ‘힘이 없어 서울시에 축구단이나 빼앗기는 도시’ 정도로 기억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시민들은 안양시의 나약한 모습에 긍지와 자부심을 잃어버립니다. 강한 힘으로 남의 것을 빼앗는 도시를 원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것을 사랑하고 지켜내는 도시를 원하는 것입니다.
○ 마지막으로 말씀드립니다.
시장님께서는 62만 안양시민의 염원인 프로축구단 창단 및 유치에 힘을 기울이셔서, 짓밟힌 안양시의 자존심을 세우시고, 시장님의 안양사랑과 긍지, 자부심을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저의 그것도 되찾아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저는 안양시 신촌동에 살고 있는 김도현이라고 합니다.
제가 드리고자 하는 말은 제목과 같습니다.
‘62만 안양시민은 프로축구단을 원합니다.’
○ 저는 무척이나 안양시를 사랑했던 학생입니다. 최초의 안양출신 시장이라 말씀하시며, 누구보다 큰 안양사랑과 시에 대한 강한 긍지와 자부심을 보여주시던 시장님을 생각하며, 안양시장이 되기를 꿈꾸던 학생입니다.
하지만 제 생각이 틀렸습니다.
LG축구단이 서울로 연고이전을 한 뒤, 안양시가 한 것이 과연 무엇입니까? 빈 LG제품 상자를 태우면서 배신이라 규탄한 것이 전부 아닙니까? 시장님은 자존심도, 안양시를 아끼는 그 무엇도 없으신 분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자부심을 잃어버렸습니다. 이런 의지도 없고 나약한 도시에서 시장을 하기엔 저란 존재가 아까울 정도입니다.
○ 저는 서울에서 태어나 백일이 못 되어 이사했고, 부산을 거쳐 2살 때 안양에 정착했습니다. 그리고 18년을 살았고, 그 중 8년을 안양축구단과 보냈습니다. ‘청소년이 살기 좋은 도시 1위’라며 안양시가 그리도 내세우는 청소년위원회도 2년을 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안양시민인 게 언제나 자랑스러웠고, 안양시의 것이라면 무엇이든 좋았습니다.
연고이전 당시, 서울의 이명박 시장이 ‘부산 같은 대도시에는 프로축구단이 필요하지만, (안양 같은) 중소도시에는 프로축구단이 필요없다.’며 안양의 축구단을 도둑질할 때, 몸도 마음도 출신도 안양시민이라고 생각했던 저도 서울에서 태어나고 잠시나마 살았다는 게 너무도 싫었습니다. 하지만 ‘안양출신’ 시장님께서는 아무런 느낌도 없으셨나 봅니다.
○ 초등학교 어린이회장 선거든, 중․고등학교 학생회장 선거든, 시장이고 대통령 선거든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쉽게 보지 않겠습니다. 쉽게 듣지 않겠습니다. 쉽게 말하지 않겠습니다. 여러분의 눈으로 보고, 여러분의 귀로 듣고, 여러분의 입으로 말하는 학생회장이 되겠습니다.’
제가 학생회장 선거 당시 사용한 연설문 중 일부입니다.
시장님이 진정 안양시민의 손으로 선출된 안양시의 수장이라면, 시장님은 시민의 자그마한 소리까지도 귀담아 들으셔야 합니다. 그들이 요구하는 것을 이루고자 노력하셔야 하고, 혼자가 힘들다면 그들과 함께 하시면 됩니다.
연고이전 이후, 전 안양RED 서포터스 클럽은 오직 안양시의 적극적인 움직임만을 바라보며 프로축구단 창단 및 유치를 위한 준비를 해왔습니다. 그리고 안양시민은 안양종합운동장의 축포와 함성 소리를 기억합니다. 시장님께는 안양시민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구성원들이 집단에 대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셔야 합니다. 우리 안양시가 ‘힘이 없어 서울시에 축구단이나 빼앗기는 도시’ 정도로 기억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시민들은 안양시의 나약한 모습에 긍지와 자부심을 잃어버립니다. 강한 힘으로 남의 것을 빼앗는 도시를 원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것을 사랑하고 지켜내는 도시를 원하는 것입니다.
○ 마지막으로 말씀드립니다.
시장님께서는 62만 안양시민의 염원인 프로축구단 창단 및 유치에 힘을 기울이셔서, 짓밟힌 안양시의 자존심을 세우시고, 시장님의 안양사랑과 긍지, 자부심을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저의 그것도 되찾아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2005-12-10 15:5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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