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현]안양은 자존심도 없는 도시입니까?

[김정현]안양은 자존심도 없는 도시입니까?

[2005/12/09 시민연대]안양 축구 지지자 모임 RED

 

안양은 자존심도 없는 도시입니까?

항상, 다른 도시에 빼앗기고, 치이고, 무시당하면서도 아무말도 못하는 것이 진정 안양의 모습입니까? 2년 전, 저 원수같은 서울의 괴수 이명박이가 "부산과 같은 대 도시에는 축구팀이 필요하지만, (안양같은)중소 자치도시에는 축구팀이 필요하지 않다"라고 말하며, 8년간 안양의 시민들이 사랑해주고 키워온 LG 축구단을 빼앗아 갔을 때에도 찍소리 못하고 빼았겼고, 그리고는 그대로 유야무야하며 모든 것을 시간의 뒤안길로 묻어버리려고 하고 있습니다.

정녕... 안양시는 자존심도, 긍지도 없는 바보같은 도시입니까? 내가 그렇게도 사랑한 이 도시가 자신의 것을 빼앗기고도 희희낙낙하는 소인배들만이 모여사는 도시 였었습니까?

어차피, 내가 연고이전에 대한 소모품이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나는 이렇게 스러져갈 것이란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안양시도 그 것을 바라고 있다는 것 역시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내 뒤의 아우들 역시 나와 같이 온건하게, 바보처럼 당할 것이라는 생각은 마시길 바랍니다. 그들은 이 나보다 더 안양을 사랑하고, 안양에 대한 충성심이 대단하기에, 안양의 자긍심을 깎아내리는 무리들에 대해 온건한 평가를 하지 않을 것 이라고 나는 믿습니다.

이제는 검토해 주십시오. 참조해 주십시오. 재고해 주십시오. 움직여 주십시오 라는 말도 하기도 싫습니다. 여러분들이 정녕 안양을 사랑하고, 안양의 자긍심을 생각하시는 이들이시라면, 이제 시작하십시오. 팀을 창단하던, 유치를 하던, 당신들의 무지로 인해, 대 도시에게 빼앗긴 축구팀을 우리들, 안양시민들의 품에 안겨 달란말입니다. 축구팀을 만들고 유치하는 방법을 모르십니까? 그럼 물어보십시오. 여러분들이 사람들의 기억에서 축구팀에 대한 기억이 희미해지기만을 바랬던, 2년 동안 다른 이들이 모아놓은 자료가 산더미입니다. 주위를 둘러보십시오. 축구하고는 인연이 없던 도시들에서 속속 축구팀들을 유치하고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설픈 변명을 하실거라면, 아예 침묵하십시오. 2개월전에 시장님께 드린 글에도 무 대답 이셨던 것 처럼, 보름전의 글에도 무 대답이신 것 처럼... 영원히 침묵하십시오.

2005-12-10 15:53: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