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지역얘기 720

[소명식]수도권 도시들 난개발 ‘도시 공작 연맹’?

[소명식]수도권 도시들 난개발 ‘도시 공작 연맹’? [2008/06/27]건축사, 대림대 겸임교수 수도권 도시들 난개발 ‘도시 공작 연맹’? 이 글은 ‘다국적 도시’ 라는 시의 전문이다. 국토 균형개발이라는 명제 하에 온 나라 전체가 도시개발 광풍에 휘말리어 난 개발 도시를 쏟아내고 있다. 건축물과 도시는 단순한 공작물이 아니다. 도시는 문화와 예술과 과학의 결정체인 동시에 사람들과 동고동락하는 생명체이다. 건축물을 탄생시키기 위해서는 사람을 잉태하여 탄생시키는 것 이상으로 노력하고 지성을 드려야만 한다. 아기가 태어나는 것을 돕기 위해 병원이 있다. 귀중한 생명을 다루는 직업이기에 오랜 시간과 과정을 거쳐서 산부인과 전문의 자격이 주어진다. 그렇게 해도 가끔씩은 의료사고가 일어나곤 한다. 의사가 잘못하..

[김대규]다시 ‘디자인’에 대하여

[김대규]다시 ‘디자인’에 대하여 [2008/04/11]안양시민신문 회장·시인 다시 ‘디자인’에 대하여 유아의 발육과정에는 두 가지 두드러진 변화가 있다. 그 하나는 신체의 발육이고, 또 하나는 언어 습득이다. 유아기의 언어활동은 단어 중심이다. 처음에는 ‘맘마·까까·멍멍’과 같은 동음(同音) 반복어로 시작돼, ‘엄마·아빠·어부바’처럼 발음하기 쉬운 ‘ㅏ·ㅓ’계통의 어휘로 이어지고, 차츰 새로운 단어를 습득하면서 말을 익히게 된다. 유아들에게 있어 단어의 습득은 그 대상을 인식하게 됐음을 뜻한다. 따라서 어휘의 증가는 사물 인식의 범주가 그만큼 확장됐다는 것이다. 성인의 경우, 어휘 활용의 빈곤은 그의 사고의 폭이 제한됐음을 말해준다. 이런 현상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전문용어다. ‘포스트 모더니즘·신..

[김대규]‘디자인 안양’

[김대규]‘디자인 안양’ [2008/03/28]안양시민신문 회장·시인 ‘디자인 안양’ “공산주의라는 하나의 유령이 유럽을 떠돌고 있다.” 이는 마르크스와 엥겔스의 「공산당선언」의 첫 문장이다. 그들은 자신들이 추구하고 선포한 공산주의라는 이데올로기를 ‘유령’이라고 표현했다. 아직은 일반 대중들이 이념의 구체적인 내용을 파악하지 못한 점, 그러나 앞으로 전세계적인 파급효과를 거둘 것이라는 기대감이 내포된 말이다. 근래 한국에 ‘디자인’이라는 또 하나의 유령이 떠돌고 있다. 일찍부터 있어 온 말이지만, 지방자치와 더불어 도시의 미적 질량을 드높이기 위해 시행되는 문화·예술적 프로젝트들의 키워드로 ‘디자인’이 각광을 받기 시작한 것이다. ‘디자인’을 통한 도시의 부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은 역시 서울특별..

[소명식]앞서가는 도시들… 사람의 도시, 우리들의 도시를 위해

[소명식]앞서가는 도시들… 사람의 도시, 우리들의 도시를 위해 [2008/03/21]건축사·대림대 겸임교수 앞서가는 도시들… 사람의 도시, 우리들의 도시를 위해 2007년 12월25일 동네에서 사라진 이혜진, 우예슬 두 어린이가 혹시나 하면서 마음을 졸였던 모든 이의 가슴을 아프게 주검이 돼 돌아왔다. 이 사건은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 동네 우리 이웃의 이야기며 곧 내 가족의 이야기기도 한 것이다. 어린 청소년들이 안전하고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도시는 불가능한 것일까? 아니다, 그런 문제를 극복한 도시들이 세계 도처에 있다. 그 몇 도시를 짚어보기로 한다. 지구의 반대편에 있는 도시, 브라질의 꾸리찌바는 우리보다 훨씬 더 열악한 환경을 갖고 있던 도시였다. 거리의 부랑아들이 많고, 마약을 하는 청..

[양원모]공공미술(Public Art)

[양원모]공공미술(Public Art) [2008/02/15]경기문화재단 문화나눔팀장 공공미술(Public Art) 공공미술이란 공공적 성격, 즉 공공성을 띤 미술을 가리킨다. 하지만 공공성을 어떻게 규정하는가에 따라 공공미술의 의미는 달라진다. 공공성이란 많은 경우 장소와 연결되기도 하고(공공 공간), 또는 공공적인 목표나 이슈를 의미하기도 하며(공공적 관심), 때로는 재원의 출처를 가리키기도 한다(공공자금). 그러므로 공공미술은 미술과 공공성이 만남으로써 이루어지는 다양한 경험과 창조적 가능성을 가리키는 열린 개념으로 이해되고 있다('공공미술이 도시를 바꾼다' 2006). 공공미술의 실행 주체는 세 유형으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공공미술 두레패, 뜬두레패, 뜬패가 그것이다. 공공미술 두레패는 지역의..

[소명식]메마른 도시에 생태학교, 생태운동장을 꿈꾸며…

[소명식]메마른 도시에 생태학교, 생태운동장을 꿈꾸며… [2008/02/01]건축사·대림대 겸임교수 메마른 도시에 생태학교, 생태운동장을 꿈꾸며… 기억해보자. 나의 초등학교, 중학교 시절의 등하굣길을…. 차라리 나에게는 시내에 위치했던 초등학교보다는 중학교 시절의 기억이 더욱 선명한 편이다. 입학 당시에 신설된 중학교는 안양시의 변두리에 있었다. 내 기억으로는 스쿨버스로 40분, 자전거로 1시간, 걸어서는 2시간 이상의 거리였던 거 같다. 중학교 3년 동안 모든 교통수단을 두루 선택했었다. 비록 멀기는 하였으나 봄, 여름, 가을, 겨울의 4계절을 절실히 감상할 수 있는 특혜가 주어진 시기이기도 하였다. 평촌신도시가 들어서기 전이여서 평촌벌판과 관악산 기슭사이로 이어지는 구불구불한 비포장도로가 유일한 통학..

[스크랩]지역개발의 새로운 모델로서의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

지역개발의 새로운 모델로서의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 [건축문화 2005년 10월호] 지역개발의 새로운 모델로서의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 The First Anyang Public Art Project 2005 안양 아트시티 21 프로젝트 안양시는 2002년부터 ‘안양아트시티 21’의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건축을 비롯한 공공예술, 가로시설, 공공녹지 분야의 부문별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설정하고, 전문가 11인으로 구성된 건축자문단을 운영하여 모든 허가 건축물과 공공시설물에 대한 설계자문을 시행해 오고 있다. 삼성산과 관악산, 수리산 등 수려한 자연이 도시를 감싸 안고, 안양천, 학의천 등의 하천이 도시를 가로 지르는 독특한 환경을 갖고 있는 안양을 아름답고 살기 좋은 예술도시로 만들겠다는 비전이 ‘안양아트시티 21..

[박찬응]안양공공문화재단에 보내는 공개서한

[박찬응]안양공공문화재단에 보내는 공개서한 [2007/11/15]스톤앤워터 관장 안양공공문화재단에 보내는 공개서한 우선 2회 apap 행사 개최를 축하드립니다. 국내외의 예술가들이 조경,건축,도시,행정,문화,전문가들과 함께 만드는 본행사의 의의에 대단한 관심과 기대를 하는 바입니다. 본행사의 오픈식에는 참여하지 못했지만 얼마 전 몇몇 작가들과 현장을 답사하고 왔습니다. 다소 쌀쌀함에도 불구하고 가을 햇볕과 노랗거나 빨간 단풍나무 사이에서 빛나는 작품들을 산책하는 즐거움을 느꼈습니다. 김성원 예술감독과 스텝진 그리고 공공미술재단 내 집행위원회 위원들의 노고가 눈에 선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몇 풀리지 않은 의문이 남아 이렇게 공개서한을 보냅니다. 개인적인 질문이라기 보다 안양사람의 한사람으로 또한 공공..

[이윤섭]포스트모던한 공공예술로서의 ‘웜홀’

[이윤섭]포스트모던한 공공예술로서의 ‘웜홀’ [2007/10/12]안양시민신문 집필위원 / 안양대학교 영문과 교수 포스트모던한 공공예술로서의 ‘웜홀’ 얼마 전 비토 아콘치(Vito Acconci)가 안양예술공원에 와서 새로 생긴 근사한 주차장, 이른바 ‘웜홀’(Wormhole)을 보고 갔다. 웜홀이 그의 작품이라고 인정해 주기를 갈망하는 관계자들에게 “뉴욕에 돌아가 더 생각해 보겠다”는 말만 남기고 그는 그냥 갔다. ‘이십삼억원짜리 고철더미’라는 비난을 듣기도 하는 이 작품은 원작가로부터 인정받지 못한 예술적 사생아가 될 판이다. 안양시청 입장에서는 모처럼 예술과 문화가 진작되던 그간의 분위기에 스스로 찬물을 끼얹은 격이 됐다. 아콘치 자신이 말했듯이 앞으로 그가 이 작품을 적절히 수정하고 보완해 자신의..

[권영걸]공공디자인 산책 50회 종료

[권영걸]공공디자인 산책 50회 종료 [2007/09/14 시민연대]중앙일보 연재 31-50회 링크 맨홀 뚜껑, 공중전화 부스, 거리의 표지판, 화장실…우리는 일상에서 수많은 공공시설물들과 마주칩니다. 일반 대중이 사용자인 이런 시설물들은 흉물스러운 모습인 경우가 많습니다. 예쁘게 디자인돼 깔끔한 모양새를 뽐내는 상업 시설물들과는 딴판입니다. 중앙일보는 지난해 7월 24일부터 '권영걸 교수의 공공디자인 산책'을 연재해 왔습니다. 일상에서 마주치는 수많은 시설물의 디자인을 보기 좋고 편리하게 바꿔보자는 취지였습니다. 아직도 우리 주변 곳곳에 눈과 정신을 어지럽히는 시설물이나 표현들이 널려 있습니다. 서울대 디자인학부 교수로 한국 공공디자인학회 회장을 역임하고 서울시 부시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권영걸 교수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