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지역얘기 724

[김대규]지역발전을 위한 고언(苦言)

[김대규]지역발전을 위한 고언(苦言) 안양시민신문 발행인 최근 수삼년 간 우리 안양에는 과거에 볼 수 없었던 발전의 기반조성을 위한 많은 변화가 있었다. 여기에는 벤처벨리조성, 시민축제개최, 경인교대유치, 안양학연구소설립, 문예진흥기금조성 등을 비롯하여, 시민단체들의 의욕적인 조사·연구·제안, 여성계의 눈부신 활동, 안양역사와 롯데백화점 개설, 그리고 최근의 ‘아트시티’조성계획, 신필림종합예술학교 설립과 무비타운 건립을 위한 일련의 논의들이 포함된다. 국가경영은 정치와 경제를 축으로 삼게 마련이지만, 지역사회의 경우는 ‘행정’이 주체가 된다는 현실을 감안할 때, 우리는 일단 시당국의 적극적인 사업의 개발과 추진에 응분의 평가를 해야 한다고 믿는다. 그러나 이와같은 괄목할 만한 과업의 추진에 있어, 그것이..

[이종태]가로수 가지치기 유감

가로수 가지치기 유감 [2011/02/20] 가로수 가지치기 유감 가로수 가지 치기가 시작된 걸 보니 확실히 봄이 가까이 왔나 싶다. 해마다 이맘때면 사다리차로 오가는 차로 한두 개를 막은 채 가로수 가지를 잘라나내는 작업이 진행된다. 새삼스러운 것도 아니건만, 이번에는 문득 왜 저런 쓸데없는 일에 예산과 인력을 매년 쏟아부어야 하는가 하는 딴지를 걸고 싶은 생각이 든다. 생각할수록 어느 모로 보나 어리석은 짓이고 또 자연의 섭리에도 어긋나는 게 아닌가 싶다. 우선, 몽당빗자루처럼 잘려나간 가로수의 모양이 꼴불견이어서 싫다. 시원하게 벋은 가지들로 형성된 나무 모양의 자연스러움과 아름다움이 송두리째 사라졌다. 굵직하게, 그리고 힘차게 하늘을 향해 자라던 나무의 줄기를 싹둑 자른 모양은 생명을 경시하는 인..

[이종태]안양시민신문의 4개강 홍보기사 게재 유감

안양시민신문의 4개강 홍보기사 게재 유감 [2010/11/24 미래한국포럼 대표/전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장] 안양시민신문의 4개강 홍보기사 게재 유감 시민운동은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 인간은 가치를 추구하는 존재다. 그런데 가치는 주관적이어서 추구하는 내용과 방향이 사람마다 제각각이다. 평양감사도 제가 싫으면 그만이라는 전래 속담은 이러한 삶의 주관성을 잘 대변한다. 하지만, 그러한 주관성에도 불구하고 확고한 가치관은 각자의 삶의 정체성과 내적 일관성을 가능하게 하는 필수적인 요소이다. 시민운동에서 이러한 가치는 대외 명분으로 표현된다. 시민운동의 목적을 한 마디로 요약하면 구성원의 희생과 봉사를 통해 우리 사회의 공익과 공의를 실현하는 것이다. 사적인 이익의 관점에서 보면 그런 짓을 왜 하나 반문할 일..

[이종태]안양 발전 밑그림은 시민 공통 과제...새로운 리더십 필요

안양 발전 밑그림은 시민 공통 과제...새로운 리더십 필요 [2010/02/01 교육마을]전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장 토건주의 버리고 창조적 변화 찾아야 안양 발전 밑그림은 시민 공통 과제...새로운 리더십 필요 지난해 9월 15일 인천 송도 신도시에서 ‘2009 아.태도시정상회의’가 열렸다. 국내 34개 도시를 포함하여 29개국 151개 도시에서 1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조 발제에 나선 도시창조성 분야의 권위자 리처드 플로리다 교수(캐나다 토론토대학)는 다음과 같은 말을 하였다. “지금 인류는 가장 중요한 대변혁 시대를 맞고 있다. 기업이 아니라 도시가 경제 성장 모델을 주도해야 한다.” 그의 발표 요지는 현시대에는 창조적 파괴와 기술혁신을 통하여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는 것이 필요한데, 그 과..

[심재민]지중화사업의 필요성 _ 안전, 도시미관을 살리자!

[심재민]지중화사업의 필요성 _ 안전, 도시미관을 살리자! [2016.04.24]안양시의회 의회운영위원장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심지역 및 주택가를 한번 둘러보자. 각종 통신서비스의 보급 확대로 공중선이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각종 전력, 통신용 전주에 수십 개의 전선들이 무질서하게 뒤엉켜 있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지상에 설치된 전주와 분전함, 그리고 거미줄처럼 얽히고설킨 전선과 각종 통신선까지 땅속으로 이설하는 사업이 바로 지중화 사업이다. 수십 개의 전선들을 매달고 있는 전신주는 도시 미관을 해치고, 태풍․홍수 등 자연재해 시 감전사고 등을 유발하고 있으며, 전선 노후화로 인한 각종 사고발생으로 시민 안전을 위협하고, 차량 통행의 불편함, 시민의 보행환경에 많은 위험과 불편을 초래..

[심재민]행정 패러다임의 전환 _ 양 구청 폐지

[심재민]행정 패러다임의 전환 _ 양 구청 폐지 [2016.04.09]안양시의회 의회운영위원장 심재민 하나의 생명체는 태어나서 자라고 번성하다가 때로는 쇠퇴하기도 하고 또 다시 일어서기도 하는 등 다양한 변화의 과정을 거친다. 도시도 마찬가지로 수많은 변화와 발전의 과정을 거치게 된다. 우리시는 지금 쇠퇴와 부흥의 갈림길에서 제2의 안양 부흥의 길로 선로를 정하였다. 제2의 안양 부흥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이 무엇인가? 시민이 행복한 도시를 만드는 것! 시민이 행복하다고 느낄 수 있도록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준비해야 하는 것이다. 시대적 흐름에 발맞추어 시민의 행정욕구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시민과의 공감대를 형성하여야 한다. 시민의 체감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있다면 이에..

[송경호]안양의 'APAP'

[송경호]안양의 'APAP' [2016.03.28]안양공공예술기획단 단장 안양은 공공예술도시다. 이미 10년 째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APAP)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국내 최초, 최대, 최고 규모를 자랑한다. 공공예술이 낯선 10년 전 도시 전체를 대상으로 공공예술을 시작했다. 인구 60만 도시로서는 상대적으로 큰 공과 돈을 들인다. 그 새 도시 풍경이 달라지고 있다. 안양예술공원(78점)과 평촌(45점), 그 밖의 지역(19점)에 설치된 작품이 140점을 웃돈다.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예술가들과 국내의·지역의 내로라하는 작가들이 참여했다. 안양이 공공예술에 공들이는 이유는 각별하다. 프랑스 철학자 르페브르의 말처럼 도시 자체가 작품이 되고, 시민이 예술가가 되는 미래를 도모하고 있는지도 모른..

[김윤주]국립한국문학관, 군포에 세워져야 하는 이유

[김윤주]국립한국문학관, 군포에 세워져야 하는 이유 [2016.02.15]군포시장 국립한국문학관, 군포에 세워져야 하는 이유 경기 군포와 파주, 인천, 서울 은평과 동작, 충북 청주와 진천, 광주, 강원도 강릉과 원주 그리고 춘천까지 많은 자치단체가 하나의 목표를 위해 선의의 경쟁 중입니다. 국립한국문학관, 근대 문학 100여년의 역사를 모아 보존하고 전파하며 새로운 시대 창작의 요람이 될 시설을 유치하는 것. 저마다 다양한 이유와 당위성을 내세우며 “문학관은 우리 지역으로”를 외치고 있습니다. 지난해의 마지막 날 국회에서 ‘문학진흥법’이 통과되며 국립한국문학관 설립은 기정사실이 됐습니다. 이에 발맞춰 문화체육관광부는 올해 상반기 중 건설 예정지를 선정하고, 2019년 완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

[조성현]천주교 ‘하우현성당’을 찾아가다

[조성현]천주교 ‘하우현성당’을 찾아가다 [2014.01.06]안양문화해설사 박해의 아픔을 품은 곳, 천주교 ‘하우현성당’을 찾아가다 청계산과 광교산맥을 잇는 골짜기 외딴곳, 청계산자락 기슭에 있는 하우현성당은 19세기초반 천주교신자들이 박해를 피해 산골에 모이면서 형성된 10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성당이다. 산세와 어우러진 조용한 산골마을에 입지한 하우현성당은 도심에 있는 대성전에서는 누릴 수 없는 색다른 운치와 정감이 느껴진다. 조용하고 주변에 울창한 산림과 높고 깊은 산 등 천혜의 자연조건들은 천주교박해를 피해 찾는 교우들에게는 숨어서 미사를 올리기에 다행이면서 적합한 안식처였다. 교통수단이 발달하지 않았던 시대 하우현(下牛峴 속칭, 하우고개)은 옛날 광주부 의곡면에 속해 있었고 인천, 제물포, ..

[조성현]수리산 최경환성지를 찾아 성인의 삶과 일대기를 조명하다

[조성현]수리산 최경환성지를 찾아 성인의 삶과 일대기를 조명하다 [04/15] 안양8경중 제5경인 수리산성지는 천주교 기해박해(1839)당시 교우촌이 있던 장소로 한국교회의 역사와 순교의 아픔을 간직한 곳이다. 김대건신부와 함께 목회활동을 했던 최양업신부의 부친 최경환(崔京煥, 프란시스코, 1803~1839)성인의 묘가 병목안 수리산골짜기에 모셔져 있다. 최경환성지에는 최경환성인을 기리는 고택성당과 야외미사터, 묘소(동굴성모상과 가묘)가 있고 순례자들이 묵상하며 예수의 십자가길을 함께 걸을 수 있는 동산이 있다. 수리산성지가 있는 안양9동 병목안은 병의 목처럼 입구는 좁지만, 마을에 들어서면 골이 깊고 넓다하여 붙여진 자연지명이다. 조선시대에는 과천지방에 속해 있었고, 당시 ‘뒷뜸이’이라 불리던 수리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