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지역얘기/담론 587

[박철하]1919년 3월 31일 의왕면사무소앞 독립만세운동

한적한 농촌마을에 일제에 대한 저항의 기운이 돋다 의왕시는 대한제국 시기까지만 해도 광주군 의곡면과 왕륜면 지역으로 나뉘어 있었다. 일제는 1910년 강제로 한국을 식민지화하고 효율적으로 식민통치를 하기 위해 1914년 지방행정구역 통폐합을 단행하였다. 이때 조선총독부는 의곡면과 왕륜면을 하나로 통합하여 의왕면이라 하고 수원군에 편입시켰다. 당시 의왕지역은 지금의 부곡동(삼동, 이동), 고천동(왕곡동, 고천동), 오전동, 내손1.2동, 청계동(청계동, 학의동, 포일동) 등을 포함하였다. 고천에는 조선시대에 임금이 쉬어가던 사근(천)주정소가 있었다. 현종 때부터 그 기록이 나타나지만 가장 많이 이용했던 임금은 정조였다. 정조는 아버지 사도세자를 화산 현륭원에 모시고, 이어 수원화성과 화성행궁을 설치한 뒤 ..

[심재민]국토부는 안양포도공원조성 말살 정책을 철회하고 종합계획 수립하라!

안양시소상공인연합회 정책연구소 심재민소장 2017년 3월경 필자는 ‘안양 명물포도 이대로 사라지는가?’ 라는 주제로 기고문과 시정질문을 통해 안양 포도의 우수성을 다시 알려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다면 안양 포도의 옛 명성을 되찾을 수 있고, 더 나아가 안양 명품포도를 관광 상품화하여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한 바가 있다. 안양포도 보존•육성지원조례 제정 2017년 7월 안양시의회와 안양시는 명물포도 도시로서의 안양의 옛 명성을 되찾고, 안양포도의 보존․육성을 위하여 지원에 필요한 사항을 규정함을 목적으로 한 ‘안양시 안양포도 보존•육성 및 지원에 관한조례’를 제정 공포한 바가 있다. 매곡공원 內 포도단지 조성 2018년 7월 업무보고에 따르면 「안양포도 보존․육성 및 지원에 관..

[박찬응]그림책 이야기- 군포 펌프(PUMP) 탄생 비경

두번째 그림책이야기 펌프(PUMP)와 그림책에 얽킨 이야기를 두서없이 하겠습니다. #펌프 (Picthrebook Underground Museum Park)라는 명칭이 탄생하게 된 배경은 한얼공원내 배수지가 발견되 24년만에 굳게 잠긴 철문이 열리면서 부터입니다. 참 놀라운 일이었습니다. 경기창조오디션에 제안할 장소를 물색 하던 중 시청뒷산 언덕 그라운드골프장 아래 묻혀있던 배수지 (400평짜리 물탱 2기)를 내 눈으로 보는 알타미라와 라스코동굴을 발견한 것처럼 뛰었습니다. 푸르스름한 색으로 빛나는 기둥과 벽체를 본 순간 마치 2400년 전에 묻혀있던 동굴벽화을 발견한 것처럼 환상적이고 상상력을 자극하는 울림이 큰 공간이었습니다. “여기에 무엇을 담을까?”를 여러 사람들과 고민하던 중에 동굴벽화로부터 연..

[박찬응]그림책 이야기-군포 그림책박물관(2018.12.19)

한대희 시장은 지금까지도 김윤주 전 시장이 수립한 책 진흥정책을 그대로 계승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또 11월 27일 한대희 시장은 그림책박물관을 시찰하기 위해 일본 출장을 떠났습니다. 이를 두고 시의회나 시청 공무원들은 그림책박물관은 김윤주 전 시장 계획 그대로를 이어받아 추진하려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송정렬: 잘한 것은 계승하고, 고쳐서 쓸 수 있는 것은 고쳐 쓰고, 고치기도 어렵다면 폐기해야 한다. 이 판단은 시민들이 해야 한다. 한대희 시장이 그림책박물관 시찰을 위해 일본을 간 것은 그림책박물관에 대한 상을 고민하기 위해서다. 사람마다 그림책박물관에 대한 상이 다 다르다. 우리는 이 문제를 가지고 공론화를 한 적이 한 번도 없다. 정확한 정보를 시민들에게..

[황금희]안양 삼막 마을의 할아버지 나무와 할머니 나무

[문화유산여행]안양 삼막 마을의 할아버지 나무와 할머니 나무 황금희-궁궐문화원 경기신문 승인 2018.12.24 19:30 댓글 0 17면 기사공유하기 http://www.kg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535926 삼막 마을은 안양시 석수동에 해당한다. 삼막천을 사이에 두고 양쪽으로 자리한 정감 있는 마을이다. 이곳에는 마을의 수호신 나무가 2그루 있다. 바로 할아버지 나무와 할머니 나무이다. 할아버지 나무는 노인정 앞에 자리하고 있는데, 500년이나 된 느티나무이다. 마을 사람들은 자신이 어렸을 때도 500년이었다며 이 나무는 ‘늙지 않는 나무’라고 재치 있는 이야기들을 한다. 군데군데 상처를 치유한 흔적에서 500년의 나이를 실감하게 된다. 하지만 시원하게 ..

[김정대]衿川聲(금천성)과 안양지명 이야기

금천(衿川)은 금주(衿州), 금양(衿陽)으로 통하던 향토의 옛 지명으로 가장 오래 불리던 이름이다. 문헌에 나타난 것을 보면 지명의 첫 이름은 고구려때에 잉벌노현(孕伐奴縣)이라 했다. 신라가 삼국을 통일한 뒤 경덕왕(757)때 진율군(津栗郡)이라 개칭하여 오다가 고려 태조(왕건)시기 934년부터 금천현(금주, 금양)이라 불렀다. 조선왕조 22대 정조대왕(1795)이 만안교(萬安橋)를 축조한 뒤 이 지역을 시흥(始興)이라 부르도록 하였으나, 기록상으로는 1914년 안산 및 과천과 군(郡)을 통합하면서 시흥군(始興郡)으로 명명된 것이다. 안양(安養)이란 지명은 여지도서(영조35, 1759)에 금주현(衿州縣) 현내면(縣內面) 안양리(安養里)로도 나타난다. 3군(三郡) 통합이후 시흥군 서이면 안양리를 합쳤으며 ..

[최병렬]안양에서 사라진 전통술 옥미주(玉米酒)

옥미주는 100여년동안 충북의 제천, 단양 지방의 관혼상제나 큰행사에 쓰이던 문씨종중주(文氏宗中酒)로 내려온 술로 일종의 동동주이다. 문씨 집안의 문재복씨에게 시집온 임송죽(옥미주 기능보유자)씨가 시어머니 황경분씨로 부터 제조 기법을 전수받아 그 명맥을 이었다. 전통주 양조기술을 현대에 재현하여 제조된 옥미주는 현대인의 건강에 좋은 현미를 주원료로 하여 옥수수, 현미,고구마, 엿기름 및 누룩, 효모를 사용하여 16일간에 걸쳐 만들어 진다. 담황색을 띄고 그윽한 향과 더불어 취기도 은근히 올라 서서히 깊게 취하게 하는 술로 알콜 농도는 11%이다. 제조방법은 현미 3kg을 물로 깨끗이 씻은 다음 12시간 담가 두었다가 건져서 물기를 뺀 후 거칠게 빻는다. 그 다음 곡자 Ikg을 콩알 만하게 빻아 섞고 물 ..

[최병렬]과천.군포.안양.의왕 초등학교 역사 얼마나 됐나(20181015)

마을과 도시의 역사를 보면 인구수 따라 설립되는 초등학교 역사와 비례한다. 2018년 졸업 회수로 본 안양권(안양.군포.의왕.과천) 초등학교 역사를 볼때 1900-1940년대 마을의 크기와 인구수를 유추해 볼 수 있다. 과천초등학교 104회(1912.04.01 개교/ 1900.07.20 과천군공립소학교로 개교) 군포초등학교 97회(1920.04.01 개교) 안양초등학교 86회(1929.12.20 개교) 고천초등학교 79회(1936.12.01 개교) 덕장초등학교 70회(1949.03.25 국교 승격) 안양남초등학교 69회(1946.03.15 흥안국교 개교/ 1970.12.07 안양남국민학교로 교명 변경) 관양초등학교 69회(1948.04.01 개교) 부곡초등학교 69회(1946.08.10 반월국교 부곡분교..

[한정규]정조대왕 능행차 참가자에게 정체성 심어야 한다

정조대왕 능행차,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요원' 화성행궁에서 대황교까지…참가자에게 정체성 심어줘야 2018-10-08 16:48:55최종 업데이트 : 2018-10-08 17:06:47 작성자 : 시민기자 한정규 정조대왕 능행차는 1975년 제12회 화홍문화제(현 수원화성문화제) 때 수성고등학교 이홍구 선생에 의해 최초로 복원됐다. 1976년부터 문화제가 열릴 때마다 수성고 한 학년 전체가 동원됐고 1978년에는 인천에서 열린 제59회 전국체전에서 정조대왕 능행차가 펼쳐져 전국적으로 유명해졌다. 1981년에는 2학년 학생 모두가 능행차 연시를 위해 팔자걸음 걷는 연습을 했었는데 나도 그때 깃발을 드는 역으로 능행차에 참여했다. '정조대왕 능행차'에 대한 기록영화를 만들기 위해 노송지대에서 만석거를 거쳐..

[최재천]안양 도심속 정원 '왕개미' 제국 발견 이야기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옛 부지에는 우리 고유의 거대 개미 군락이 살고 있다 2014년 잎꾼개미와 베짜기개미 등 열대 개미의 도입 허가를 받아내기 위해 당시 안양에 있던 농림 축산 검역 본부를 찾았을 때 나는 우연히 경내 작은 수풀 지역에서 엄청나게 많은 왕개미들이 분주하게 돌아다니는 모습을 보았다. 이 개미는 그동안 애꿎게 일본왕개미로 불렸지만 최근 탁월한 개미학자 장용준이 고려대 석사 논문에서 그보다 선행된 이름이 왕개미였다는 사실을 문헌 조사를 통해 밝혀냈다. 이 땅에서 제일 흔한 개미 중의 하나를 번번이 일본이라는 명칭을 붙여 불러야 하는 굴욕을 깔끔하게 정리해 준 쾌거였다. 그동안 국립 생태원의 개미 연구팀과 장용준 연구원의 연구로 국내에서 발견된 개미 군락으로는 최대 규모인 이 왕개미 군락 역시 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