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길을 걷는다면 한편 역사를 걷는 것이다. 최근 옛길을 따라 걷는 이들이 많아졌다. 대동여지도와 대동지지에 나타나 있는 태평원(太平院)과 석원(石院) 사이의 옛길. 원(院)은 조선시대 정부에서 만든 관용 숙소로 지금으로 말하면 관사와 비슷하다. 대로에는 조선시대 주막과 여인숙 기능을 했던 원(院), 말을 갈아타고 길 관리를 했던 역(驛), 역을 관리했던 찰방(察訪) 터와 각종 비석·장승·서낭당·당산나무 등 길과 관련한 흔적이 길손들을 반기고 여행자에게 또 다른 재미를 던져줄 것이다. 옛길을 도보로 걸어본 사람들은 말한다. 길에 얽힌 역사와 길 위의 사람들, 사라져 가는 문화를 직접 보고 국토를 재발견하고 민족의 숨결을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사라져 가는 옛길을 복원하고 이 길에 보행자도로를 만들어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