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철]헤테로토피아적 환경에서의 균형찾기 [2005/12/19 계원조형대 교수] 헤테로토피아적 환경에서의 균형찾기 2003년 초겨울, 안양유원지에 조성될 조각공원의 자문위원 중 한 사람으로 이곳을 처음 봤을 때 무척 흥미로웠다. 하천을 따라 펼쳐진 산과 아늑한 숲 그리고 허름한 무허가 상가들이 형성하는 계곡 풍경이 매우 인간적이고 독특한 정취를 풍겼기 때문이다. 산과 하천이 많은 한국에는 전국에 이런 곳이 많다. 게다가 우리의 역사가 오랜 만큼, 장소들은 나름의 이야기를 간직하고 있다. 오랫동안 묶여 있던 그린벨트가 풀리면서 개발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개발의 관행이나 수준의 한계로 인해 장소가 가진 고유한(vernacular) 속성, 시간과 역사의 흔적은 거의 제거되고 만다. 낙후 지역에 대한 개발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