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지역얘기 760

[이영철]헤테로토피아적 환경에서의 균형찾기

[이영철]헤테로토피아적 환경에서의 균형찾기 [2005/12/19 계원조형대 교수] 헤테로토피아적 환경에서의 균형찾기 2003년 초겨울, 안양유원지에 조성될 조각공원의 자문위원 중 한 사람으로 이곳을 처음 봤을 때 무척 흥미로웠다. 하천을 따라 펼쳐진 산과 아늑한 숲 그리고 허름한 무허가 상가들이 형성하는 계곡 풍경이 매우 인간적이고 독특한 정취를 풍겼기 때문이다. 산과 하천이 많은 한국에는 전국에 이런 곳이 많다. 게다가 우리의 역사가 오랜 만큼, 장소들은 나름의 이야기를 간직하고 있다. 오랫동안 묶여 있던 그린벨트가 풀리면서 개발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개발의 관행이나 수준의 한계로 인해 장소가 가진 고유한(vernacular) 속성, 시간과 역사의 흔적은 거의 제거되고 만다. 낙후 지역에 대한 개발의..

[김정현]안양은 자존심도 없는 도시입니까?

[김정현]안양은 자존심도 없는 도시입니까? [2005/12/09 시민연대]안양 축구 지지자 모임 RED 안양은 자존심도 없는 도시입니까? 항상, 다른 도시에 빼앗기고, 치이고, 무시당하면서도 아무말도 못하는 것이 진정 안양의 모습입니까? 2년 전, 저 원수같은 서울의 괴수 이명박이가 "부산과 같은 대 도시에는 축구팀이 필요하지만, (안양같은)중소 자치도시에는 축구팀이 필요하지 않다"라고 말하며, 8년간 안양의 시민들이 사랑해주고 키워온 LG 축구단을 빼앗아 갔을 때에도 찍소리 못하고 빼았겼고, 그리고는 그대로 유야무야하며 모든 것을 시간의 뒤안길로 묻어버리려고 하고 있습니다. 정녕... 안양시는 자존심도, 긍지도 없는 바보같은 도시입니까? 내가 그렇게도 사랑한 이 도시가 자신의 것을 빼앗기고도 희희낙낙하..

[김도현]62만 안양시민은 프로축구단을 원합니다.

[김도현]62만 안양시민은 프로축구단을 원합니다. [2005/12/10 안양시홈피]신촌동 거주 학생 신중대 안양시장님, 안녕하십니까? 저는 안양시 신촌동에 살고 있는 김도현이라고 합니다. 제가 드리고자 하는 말은 제목과 같습니다. ‘62만 안양시민은 프로축구단을 원합니다.’ ○ 저는 무척이나 안양시를 사랑했던 학생입니다. 최초의 안양출신 시장이라 말씀하시며, 누구보다 큰 안양사랑과 시에 대한 강한 긍지와 자부심을 보여주시던 시장님을 생각하며, 안양시장이 되기를 꿈꾸던 학생입니다. 하지만 제 생각이 틀렸습니다. LG축구단이 서울로 연고이전을 한 뒤, 안양시가 한 것이 과연 무엇입니까? 빈 LG제품 상자를 태우면서 배신이라 규탄한 것이 전부 아닙니까? 시장님은 자존심도, 안양시를 아끼는 그 무엇도 없으신 분..

[김대규]전재준 회장과 신중대 시장

[김대규]전재준 회장과 신중대 시장 [2005/12/09 안양시민신문 회장] 전재준 회장과 신중대 시장 사회적인 물의가 발생했을 때, 가장 필요한 것은 합리적인 사고에 의한 객관적인 판단이다. 그러나 인간은 ‘감정의 동물’인데다가 신분ㆍ성별ㆍ입장ㆍ가치관 등에 따른 사고의 편차가 크기 때문에 합리성과 객관성을 유지하기가 그렇게 쉬운 것이 아니다. 이 글을 쓰는 필자도 마찬가지다. 최근에 안양시민의 이목을 집중시킨 ‘삼덕제지’ 문제가 그렇다. 이 사태를 접하고 떠올린 것은 ‘결자해지(結者解之)’라는 말이었다. 즉, 두 당사자인 전재준 회장과 신중대 시장이 서로 만나 충분히 해결할 수도 있는 사안이 아니었나 하는 아쉬움이 크다는 것이다. 전 회장의 반대사유는 다음의 세 가지로 압축해볼 수 있겠다. 첫째는 기증..

[문원식]안양 近代·現代史 구술사료 정리 필요

[문원식]안양 近代·現代史 구술사료 정리 필요 [2--5/12/02]성결대학교 교수·안양학연구소 소장 안양 近代·現代史 구술사료 정리 필요 지방자치의 실시 및 발전과 더불어 각 지방자치단체들이 주민통합을 이룩하고, 도시발전을 위한 동력을 얻는 수단으로 다양한 지역정체성 확립 사업을 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는 바, 그 중의 하나가 지역사 편찬작업이다. 안양시는 1945년 이래 시흥군의 군청 소재지로서 정치·행정의 중심지였던 경력으로 인하여 인근의 다른 도시들에 비하여 사료들이 상대적으로 잘 정리되어 있는 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간의 중앙집권적이었던 문화적 풍토 및 일천한 지방자치의 역사로 볼 때 부족한 사료로 인한 피상적인 역사 기술 등 지역사료 정리는 향후 많은 보완 작업을 필요로 하고 있다. 1..

[김정현]안양시의 자긍심을 되살려 주십시오!!!

[김정현]안양시의 자긍심을 되살려 주십시오!!! [11/25 안양시홈페이지] 안녕하십니까? 저는 안양시 호계동에 거주하고 있는 김정현이라고 합니다. 저는 오늘 안양시가 그렇게 자랑하는 안양 축구에 대해 한마디 하려 합니다. 지금부터의 저의 글이 몇 몇 인사분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해 앞으로 안양 축구와 관련된 모든 일에 오히려 장애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대로는 수 많은 시간이 흐르고, 여건이 아무리 좋아진다 하더라도, 안양을 상징하고 대표하는 안양 축구팀의 탄생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것을 깨닳았기에 이렇게 이 글을 작성하려 합니다. 2003년... 사랑하는 안양시는 8년간 안양시를 대표해오던 프로구단을 잃고 말았습니다. 안양같은 중소도시에는 프로구단은 필요없다는 서울 이명박의 뻔..

[이종만]우리는 밤거리에서 왜 떨고 서 있는가

[이종만]우리는 밤거리에서 왜 떨고 서 있는가 [2005/11/25]경기환경운동연합 대표 우리는 밤거리에서 왜 떨고 서 있는가 11월 막바지. 아직 겨울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가을이랄 수도 없다. 거리의 낙엽을 몰아가는 찬 밤바람이 뺨을 때리면서 몸이 떨려온다. 집에서 아래내의를 껴입고 겨울파커를 걸치고 나왔지만 손이 시리고 두 다리가 후들거린다. 나이 60이 넘어서인가. 시민단체 회원들인 우리 셋은 구 가축위생시험소 앞의 육교를 건너 명학역으로 통하는 골목에 들어섰다. 이곳이 사람들의 왕래가 잦아서 우리는 보다 많은 전단을 배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무슨 상품을 팔거나 광고하는 게 아니고 ‘시민공원 조성’을 홍보하는 전단지인데도 오가는 시민들이 잘 받으려 하지 않는다. 그래서 더 춥다. 낮에는 모 치과 ..

[박찬응]예술산책…에이팝(APAP) 디벼보기①

[박찬응]예술산책…에이팝(APAP) 디벼보기① [2005/11/15]스톤앤워터 관장 예술산책…에이팝(APAP) 디벼보기①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APAP)가 개막됐다. 오랫동안 기다려온 행사다. 개막행사장으로 가는 길에 우연히 만난 예술가 한분이 “왜 나는 이 행사에 작가로 초대하지 않았느냐?”는 다소 엉뚱하고 생뚱맞은 질문을 한다. 생활 속의 예술과 공공예술을 주창하며 안양천프로젝트와 석수시장프로젝트를 운영해온 터라 작가가 잠시 착각 혹은 혼동했을 터다. 관주도로 이루어지는 이번 행사에 지역적 소외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는 걸 안다. 솔직하게 말해서 나도 그런 사람 중 한사람이다. 그러나 이제 에이팝(A-PAP)을 바라봐 주는 건 우리의 몫이며 의무이자 권리로 남아있다. 기대반 실망반 하던 눈초리를 거두..

[송경호]'공공의 적'이 된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

[송경호]'공공의 적'이 된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 [2005/11/22 시민연대]안양민예총 지부장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에 시비걸기2 ‘공공의 적’이 된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는 과연 ‘공공’(public, 公共)이라는 이름에 합당한가. 결론부터 얘기하면 전혀 아니라고 본다. 오히려 철저히 ‘반 공공적’(反 公共的)이라고 생각한다. 여러 이유 가운데 하나는 이미 필자가 밥벌어 먹고 있는 인천일보 11월15일자 데스크칼럼을 통해 지적했다. 칼럼을 통해 채 다 하지 못한 얘기 몇 가지 덧붙인다면, 프로젝트의 기획부터 ‘공공’과는 거리가 멀었다고 보는 것이다. 지역의 공중(公衆) 또는 공공 영역과의 최소한의 컨센서스(consensus)나 소통(communication)조차 이뤄지지 않았다는 측면에서..

[노수윤]공공예술프로젝트 관람기

[노수윤]공공예술프로젝트 관람기 [2005/11/18 안양시민신문 편집위원] ‘공공예술프로젝트’ 관람기 2005 안양 공공예술프로젝트가 지난 11월5일 안양유원지에서 개막식과 함께 시작됐다. 새롭게 변모한 안양유원지에 다녀왔다. 정말 상전벽해라 할 정도로 많이 변했다. 2주 전에도 다녀왔는데 그때와도 많은 차이를 보였다. 공공예술추진위원회 집행위원장 김유일 교수는 시정홍보지인 ‘우리안양’에서 “공공예술프로젝트는 공공장소에 시민의 세금으로 만들어져 도시개발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으며, 예술의 수혜자가 일반대중 및 시민으로 확산되는 훌륭한 계기를 만들었다”고 밝힌바 있다. 정리하자면 안양유원지 재정비과정에 예술을 접목하는 것이 아주 좋은 일이라는 내용이며, 그 의견에 100% 동의하고 많은 작품을 제작하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