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부]벽산로의 진실…안양문화의 현실 4 [2005/08/26]사람이 중심이다! 벽산로에는 안양사람들의 따뜻한 인정과 숨결이 배어있다. 퇴근 후 가볍게 소주 한잔하고 가는 회사원이 그냥 길을 건너도, 한 손에 물건을 들고 어린아이의 손을 잡고 길을 건너는 아주머니가 있어도, 물건을 그득 실은 손수레를 끌고 가는 할아버지가 있을지라도 성화를 부리거나 자동차 경적이 울리지 않는다. 벽산로는 그런 곳이다. 이런 여유로움은 오래된 시골마을 어귀의 아름드리 느티나무처럼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안양시가 내세운 ‘벽산로 정비계획’은 마치 뿌리 깊은 나무를 잘라버리려는 것이었다. ‘인도를 반으로 줄여서 차도를 넓히고 쏜살같이 달리도록 하겠다’는 발상은 안양1동 진흥아파트에서 1번가를 잇는 동서지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