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지역얘기 721

[김영부]벽산로의 진실… 안양문화의 현실 5

[김영부]벽산로의 진실… 안양문화의 현실 5 [2005/09/02]안양민예총 사무국장 26만의 숨통, 만안구 문화거리 운동 2004년 9월 9일, 벽산로 중앙성당 앞에서 ‘만안구 문화의 거리 추진위원회’가 출범하고 ‘문화의 거리 선포식’을 갖는다. 전통의 가치와 만안구의 문화소외를 극복하기 위한 이 운동에는 기존의 시민사회단체 뿐만 아니라 지역주민들과 재래시장 상인, 종교계·문화계가 뜻을 모았다. 우리는 ‘안양시가 보다 발전하고 시민중심의 행정을 펼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할 것을 약속’하며 벽산로 정비사업에 대한 시민사회의 뜻을 전달했다. ‘만안구 문화의 거리’는 평촌중앙공원 같은 광장이나, 범계역 문화의 거리처럼 쓸데없는 치장에 십 수억의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는 거창한 사업을 요구한 것이 아니다. 시시..

[김영부]벽산로의 진실…안양문화의 현실 4

[김영부]벽산로의 진실…안양문화의 현실 4 [2005/08/26]사람이 중심이다! 벽산로에는 안양사람들의 따뜻한 인정과 숨결이 배어있다. 퇴근 후 가볍게 소주 한잔하고 가는 회사원이 그냥 길을 건너도, 한 손에 물건을 들고 어린아이의 손을 잡고 길을 건너는 아주머니가 있어도, 물건을 그득 실은 손수레를 끌고 가는 할아버지가 있을지라도 성화를 부리거나 자동차 경적이 울리지 않는다. 벽산로는 그런 곳이다. 이런 여유로움은 오래된 시골마을 어귀의 아름드리 느티나무처럼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안양시가 내세운 ‘벽산로 정비계획’은 마치 뿌리 깊은 나무를 잘라버리려는 것이었다. ‘인도를 반으로 줄여서 차도를 넓히고 쏜살같이 달리도록 하겠다’는 발상은 안양1동 진흥아파트에서 1번가를 잇는 동서지하..

[한수길]안양 냉천마을 정주권을 빼앗지 말라

[한수길]안양 냉천마을 주민의 소리 [2005/08/24]정주권을 빼앗지 말라 지난 4월30일 안양대학에서 냉천마을 개발사업에 대한 주민 설명회가 있다고 해서 가 보았다. 그런데 설명회 자료를 보니 잘 이해되지 않는 부분들이 눈에 들어 온다. 냉천마을의 주인인 주민이 알지도 못하는 사이에 이미 2004년3월31일자로 “주거환경개선사업” 대상지구로 선정되어 있었다. 뿐만 아니라 사업추진 일정 계획을 보면, 2005년 5월에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구역 지정 공람 공고와 주민동의서 징구가 진행되고, 2006년 10월에 협의 보상을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내용을 알아보니, 주민 동의서 징구에서 토지등 소유자 2/3이상의 찬성을 얻으면 사실상 이사업이 확정되는 근거가되어 이후 추진계획에 따라 일사천리로 사업이 진..

[김영부]벽산로의 진실…안양문화의 현실 3

[김영부]벽산로의 진실…안양문화의 현실 3 [2005/ 08/19 전통이 깃든 ‘벽산로’를 정비한다?] 전통이 깃든 ‘벽산로’를 정비한다? 벽산로의 진실… 안양문화의 현실 3 벽산로는 안양4동 2001아울렛(옛 벽산쇼핑)과 중앙시장 사이 길을 이른다. 안양에서 이 거리가 갖는 의미는 각별하다. 중앙로, 중앙시장, 중앙교회, 중앙성당…. 나열된 이름만 보더라도 안양의 전통적 중심지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럼에도 신도시 개발과 함께 진행된 평촌 중심의 행정에 의해 낙후된 구도시의 후미진 거리로 전락하고 말았다. 벽산로가 더더욱 특별한 이유는 이렇다. 첫째, 50년 넘게 안양시민의 친근한 이웃으로서 지역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해 온 ‘안양중앙시장’이 있다. 중앙시장에는 싼값으로 넉넉한 인심과 기분을 낼 수 ..

[김영부]벽산로의 진실…안양문화의 현실 2

[김영부]벽산로의 진실…안양문화의 현실 2 [2005/08/12 빼앗긴 전통… 흔들리는 안양문화] 연재기고 - 벽산로의 진실… 안양문화의 현실 2 만안지역은 안양이란 도시의 오랜 역사를 오롯이 품고 있는 곳이다. 전통과 문화가 도시의 중요한 경쟁력이 되는 시대이지만, 안양시는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다양성에 대한 존중심 없이 전통의 가치를 외면하고 파괴하는 데 앞장서고 있어 안타깝기만 하다. 최근 10여 년 사이에 안양의 전통문화에 대한 가치와 위상은 크게 흔들리고 있다. ‘평촌 신도시’의 등장 이후부터이다. 십 수 년 전만해도 논과 밭, 비닐하우스 등 농경지였던 벌말(평촌) 들녘에 어느 새 아파트와 빌딩 숲이 들어서기 시작했다. 신도시의 등장과 함께 행정과 도시문화의 중심축은 급격히..

[김영부]벽산로의 진실…안양문화의 현실 1

[김영부]벽산로의 진실…안양문화의 현실 1 [2005/08/05 안양토박이, 청년 원태우를 닮자!] 벽산로의 진실…안양문화의 현실 1 만1년이 지났다. 평화적이며 문화적으로 시작된 ‘만안구 문화의 거리 조성운동’은 안양사회에 큰 상처를 남겼다. 그리고 권력은 사실을 왜곡하고 하늘을 손바닥으로 가리고 있다. 이에 현혹된 시민들은 새로운 피해자가 아닐까? 이에 부족하지만 감히 지난 1년간 벽산로의 진실을 밝힐 결심을 하였다. 다른 의견을 가진 분의 토론이나 답변도 환영한다. 2주 전에 한 초상집에 문상 가서 있었던 일이다. 난데없이 한 어른께 붙잡혀서 경고를 들었다. “이 XX, 옆구리에 칼 한방 먹고 싶어?” 조폭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케 하는 끔찍한 표현이었다. 그런 말을 들을 만큼 잘못한 일도 없지만, ..

[예흥수]안양SBS농구단 매각

[예흥수]안양SBS농구단 매각 [2005/08/05 국민생활체육 안양시농구연합회장] 농구단이 걸어왔던 파란만장했던 길 지난 7월29일 KT&G가 안양SBS스타즈프로농구단 인수를 결정했다. SBS의 농구단 매각 공식발표 후 4일만의 일이었다. 그동안 SBS 본사와 노조 등에서는 농구단 운영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끊임없이 제기했었다고 하며, 올해초 SBS 1세대 경영진이 물러나면서 매각 수순이 빠르게 진행됐다. 물론 새로운 구단주인 KT&G가 선수단과 연고도시 승계를 약속했지만, 지난해 단테열풍과 함께 일어났던 연고지 안양시민들의 농구사랑에 비추에 봤을 때 참으로 아쉬운 소식이 아닐 수 없었다. 시민들은 잘 모를 수도 있지만, SBS농구단의 안양 정착기는 파란만장했다. 지난 97년 안양SBS가 연고조인을 ..

[김영부]재래시장 살맛나는 문화공간으로…

[김영부]재래시장 살맛나는 문화공간으로… [2005/07/20 (사)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안양지부 사무국장] 재래시장 하면 시골 할머니의 품처럼 아늑한 고향의 따뜻함과 구수한 인정이 떠오른다. 재래시장이 위기에 몰리면서 국가적 현안이 되었다. 수 천 억원이 넘는 막대한 예산을 쏟아 부으며 재래시장을 살리기 위해 노력하는 이유가 무엇 때문일까?‘세상살이에 힘겨울 때 재래시장을 찾으면 기운이 솟는다’는 많은 사람들의 말 속에 답이 있다고 본다. 재래시장은 도시민에게 ‘더불어 지켜야 할 마음의 고향 같은’ 각별한 곳이다. 무한경쟁의 각박한 물질만능 사회에서 그나마 사람의 냄새를 맡을 수 있는 한줄기 빛이요, 넘치는 활력과 따뜻한 인정을 느낄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삶의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재래시장이 사라진다..

[윤여창]수리산을 생명과 평화가 넘치는 산으로

[윤여창]수리산을 생명과 평화가 넘치는 산으로 [2005/07/14 푸른희망군포21 실천협 사무국장] 얼마 전 내가 일하는 군포의제21에서 환경의 날을 맞이하여 우리 군포의 수리산을 보전하자며 ‘(가칭) 수리산 생명 평화 연대’라는 기구를 구성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우리 군포 시민이면 누구나 군포의 가치를 가장 잘 나타내주는 수리산을 보전하고 가꿔 생명과 평화가 넘치는 곳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데 동의할 것이다. 그런데 대의에는 동의하는데 쉽지는 않겠다는 말들이 많이 나온다. 하기는 기구를 구성한다는 것은 나름대로 어려운 점이 있다. 그리고 그냥 대책위원회 구성하듯이 급박하고 긴급하게 할 일도 아니며 더욱이 시민사회만이 아니라 군포에 사는 사람이면 누구나가 동의할 수 있는 구성이 되어야 하고 나아가서 수..

[이명훈]석수시장프로젝트는 그들만의 잔치였는가?

[이명훈]석수시장프로젝트는 그들만의 잔치였는가? [2005/07/01 스톤앤워터 홈피]스톤앤웥 큐레이터 석수시장프로젝트는 그들만의 잔치였는가? 이 주제는 분명 토론과 논쟁이 필요한 주제입니다. 안양민예총 사무국장 김영부 님의 공식적인 문제제기에 대해 일단 환영합니다. 김영부님의 짧은 의견 전문을 여기에 발췌해 봅니다. 우리 안양민예총에서는 “재래시장활성화의 문화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판단으로 2003년부터 안양중앙시장에서 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재래시장을 활성화시키자’는 데는 전적으로 동감하지만, 이번의 석수시장 프로젝트처럼 주민도 상인도 없는 “그들만의 잔치”에 대해서는 착잡한 심정이었습니다. “석수시장이 재래시장이냐? 아니냐?”는 거론하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에 대한 진실성을 어디에서도 찾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