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민신문 2008. 3. 20. 18:41 김수선 안양공예가 회장 마을을 지킨 나무, 나무를 지킨 사람 마을 지키던 정자나무에 12년 인생 바쳐 “그 나무 때문에 안양이 고향 됐지요” 250년 동안 한 마을을 지켰던 느티나무가 있다. 마을 사람들에게 그 나무는 뙤약볕을 피해 쉴 수 있는 정자였고, 마을의 대소사를 논하는 회의공간이었고, 어려운 일이 닥칠 때마다 소원을 빌 수 있는 수호신이었다. 마을의 어른들은 “6?25전쟁 때도 느티나무가 있어 마을이 살아남을 수 있었다”고 믿고 있다. 하지만 90년대 도시화의 물결로 마을 앞에 대로가 뚫리면서 이 나무가 서있을 공간은 점점 좁아졌다. 나무는 쭉쭉 뻗어 나가야 할 산업도로를 가로막는 장애물이었고, 가게 간판을 가리는 애물 단지였으며, 나무에서 놀던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