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지역얘기/담론 628

[김수섭]여성축제와 지역사회

[김수섭]여성축제와 지역사회 [07/10 시민연대]시민연대부당행정상담소장/ 변호사 1. 지역여성운동의 성장 안양여성의 전화가 주관하였던 여성대회가 중앙공원에서 성황리에 진행이 되었습니다. 기존 가정폭력, 성폭력을 반대하던 성격에서 호주제 폐지 등 양성평등이 주제가 될 만큼 우리 지역의 여성운동은 질적인 성장을 이루었고, 수백명의 여성들을 모을 수 있을 정도로 양적으로도 성장하였습니다. 이 모든 행사를 준비하고 기획하였던 모든 분들에게 진심어린 연대의 애정을 보냅니다. 2. 지역 여성운동의 성격 가. 여성운동은 유한 여성의 소극적 사회참여 운동의 성격에서부터 인간의 권리를 지향하는 보편적 운동의 성격, 오히려 여성의 우월과 차이성을 인정하는 운동으로 이르기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지니고 있습니다. 나. 안양..

[김수섭]안양시도시계획조례(안)에 대한 단상

[김수섭]안양시도시계획조례(안)에 대한 단상 [07/02 시민연대]시민연대부당행정상담소장/ 변호사 1. 들어가며 토지는 국토의 한 부분이며 국민이 발을 딛고 살아가는 기초입니다. 그동안 우리 사회에서는 토지를 소유하는 경우의 가격상승률이 주식 등 다른 재산 을 투자한 경우보다 훨씬 높아 토지는 중요한 투자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그 결과 토지를 소유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분노가 높아짐과 동시에 토지를 소유한 사람들은 부자의 반열에 오르게 된 것입니다. 세계은행은 토지가 공 정하게 분배된 나라일수록 높은 경제성장을 이루었다고 지적하고 있고 우 리 사회도 토지의 공정한 배분을 통하여 계층간 위화감을 완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2. 토지의 공정한 배분 가. 장소적으로 유리하고 가격이 높은 토지일수록 소수의 사람들에..

[이금순]수리산 자연친구들은 지금 우리에게 ‘SOS’ 중

[이금순]수리산 자연친구들은 지금 우리에게 ‘SOS’ 중 [06/20 군포시민신문]군포환경자치시민회 수리산자연학교 수리산은 우리의 심장이며, 생명줄이다. 그런데 그 수리산이 지금 아파하고 몸살을 앓고 있다. 정작 돌봐 주어야 할 우리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가! 수리산은 계곡의 물이 녹으며 흐르는 소리로, 버드나무 겨울눈 터지는 소리로, 생강나무 꽃망울 터지는 소리로 봄이 시작됨을 알린다. 물론 자세히 귀기울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 현상들이다. 그 중에서도 3월초에 노랑턱멧새가 앙징스러운 모습으로 높은 나뭇가지에 앉아 사랑의 노래를 부르면 어김없이 개암나무의 꽃이 핀다. 연이어 생강나무, 산수유가 노오란 꽃망울을 터뜨리며 봄을 알리고, 너무 이른봄에 꽃을 피어야하기에 몸에는 털옷으로 무장을 한 노루귀, 복..

[이병택]안양의 정체성을 찾기 위한 제언

[이병택]안양의 정체성을 찾기 위한 제언 [01/01/10 전 안양경실련 초대집행위원장] 이전 홈페이지 자료를 정리하다 작고하신 이병택 님의 글을 발견했습니다. 안양경실련 초대 집행위원장을 역임하시기도 한 이 선생님의 글을 이곳에 올리며 삼가 고인 명복을 빕니다. 안양의 생김새, 문화공간의 미학 - 안양의 정체성을 찾기 위한 제언 - 이병택 (안양·의왕경실련 공동대표·안양문화원장 역임) 지난 6월 9일 안양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정립하고 체계화하며 더 나아가 안양시의 바람직 한 미래상을 정립하는데 목적을 둔 성결대학교 안양학 연구소가 개설되었다. 이를 계기로 안양의 정체성(identity)을 언제, 어디서부터 찾고 또 무엇을 확립할 것인가 하는 것이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그리고, 이것은 안양의 생..

[이재선]장내동성당의 종소리

[이재선]장내동성당의 종소리 [03/06/13]안양시여성단체협의회 수석부회장 아련한 유년시절, 아름다운 꿈과 희망을 일깨워 주던 종소리는 수업의 시작과 끝을 알려주는 시골 학교 교무실 처마 끝에 매어달린 작은 종소리였다. 또 해마다 한해가 저무는 마지막날엔 송구영신을 기원하는 제야의 종소리 또한 한해를 달려온 우리들을 숙연하게 만드는 종소리이기도 하다. 우리 안양에도 하루에 세 번씩 지난 50년을 하루도 어김없이 우리들의 마음을 일깨워 주고 옷깃을 여미게 하는 종소리가 쉬임없이 울리고 있다. 50년전 안양이 허허벌판이었던 그시절. 고요한 안양, 빌딩이 없고 소음이 없던 그때 그 시절. 우주를 넘어 공간을 가르고 가슴을 파고들던 장내동성당(현,중앙성당)종소리는 멀리 떨어진 물왕리 공소까지 울려퍼졌고, 그 ..

[김정대]역사(歷史)는 흐르고 문화(文化)는 쌓인다

[김정대]역사(歷史)는 흐르고 문화(文化)는 쌓인다 [03/05/31 향토문화연구소장] 어느날 문화를 아끼는 사람들이 모인 자리에서 이야기 한토막 주문을 받았다. “역사는 흐르고 문화는 쌓인다” 불쑥 이말이 튀어나왔다. 왜 그날 그 자리에서 느닷없이 그런말이 나왔을가? 아마도 오랜세월 내 마음 깊숙한 곳에 그런한 사고(思考)가 잠재되어 있다가, 그 자리에서 용수철처럼 용솟음친것인가보다. 역사(歷史)는 그 국가가 존재하는 동안 쉬임없이 흐른다. 문화(文化)는 그 민족이 존속(存續)하는 동안 고이고 쌓이는 것이다. 빛나는 역사이거나 보잘 것 없는 역사일망정 그 국가의 명맥과 더불어 흐르고 있으며, 찬란한 문화이거나 추잡한 문화일지라도 그 민족의 삶과 함께 쌓여지는 것이다. 역사는 그 국가의 발자취요, 문화는..

[안기영]시민들이 만드는 문화도시 안양

[안기영]시민들이 만드는 문화도시 안양 [03/06/13 경기도의회 의원]안양시민신문 발췌 백범 김구 선생은 『나의 소원』에서 “나는 우리 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 가장 부강한 나라가 되기를 바라는 것은 아니다.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나아가서 남에게 행복을 주겠기 때문이다”라고 문화를 정의하시면서 이를 강조하셨다. 지방자치, 주민자치의 진정한 목적은 주민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다. 안양시를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전망에서 산업을 발전시켜 도시의 자족기능을 높이고, 도시계획을 통해서 쾌적한 도시환경을 만들고, 복지를 통해서 소외된 주민들을 돕고, 균등한 교육기회를 통해서 2세들이 훌륭하게 성장할 수 ..

[조완기]자연형 하천복원사업, 시민이 주체돼야

[조완기]자연형 하천복원사업, 시민이 주체돼야 군포시의원. 안양지역시민연대 회원 올해는 유엔에서 정한 ‘세계 물의 해’ 이다. 물 문제에 관한 중요성과 심각성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어서 더 이상 언급이 필요 없을 줄 안다. 우리나라도 물 부족국가(댐을 건설하기 위한 정부의 논리를 유엔이 그대로 인정했다는 논란도 있다) 이기 때문에 정부와 각 지자체도 중수도 설치, 빗물 이용, 노후 수도관 정비 및 교체, 수도요금 인상 및 현실화, 절수기 보급과 같은 물 대책을 내놓고 주민들의 참여와 관심을 촉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물 문제에서 무엇보다도 중요시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하천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어느 마을에 가나 하천이 있었고 그 하천을 중심으로 삶을 꾸려왔던 선조 들의 과거를 되새겨볼 때 하천은..

[배기철]안양의 도시 미학에 대해

[배기철]안양의 도시 미학에 대해 안양지역시민연대 회원. 건축사 1. 오늘 오후 서울 시청 앞을 지나면서 과거와는 분명 다른 느낌을 가질 수 있었다. 수많은 군중을 대신하여 차량들이 그 공간을 차지하였지만, 어디 선가“대~한민국”이란 우렁찬 소리가 들려왔고 붉은 물결이 넘쳐 나던 그 젊음과 열정을 다시 느낄 수가 있었다. “아~ 그 뜨거움!” 가슴 벅찬 멋진 기억이다. “덕수궁 돌담길”이란 국민적 장소에 뒷전으로 밀려나던 과거와는 달리, 시청앞 광장은 당당하게 그러면서도 우리들의 지난 수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 듯 하였다. 그렇다면 어떻게 그토록 건조하던 교통광장이 우리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담을 수 있는 기억할 만한 장소, 세계적인 주목을 받는 장소가 되었는가? 현대생활에 있어 도시적 환경은 우리의 삶..

[문원식]안양의 문화정체성 확립을 위한 제언

[문원식]안양의 문화정체성 확립을 위한 제언 성결대학교 교수, 행정학박사, 안양학연구소장 안양에서 공연문화가 발달하지 못하는 이유를 들 때, 강한 문화적 흡인력을 가진 서울에 관중을 빼앗기기 때문이라고들 보통 말한다. 그리고 차량과 사람의 통행이 많은 시내 중심가에 위치하여 별다른 수고를 하지 않고도 높은 광고효과를 올리는 과천시와 군포시의 시민회관과는 달리, 계양빌딩에 가려 눈에 잘 띄지 않는 안양문예회관의 입지상의 특성과 낮은 인지도를 원인으로 들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양문예회관은 ‘99년에 총 779회의 대관을 통하여 1억 7천 1백만원의 실적을 올려 전년대비 약 16.8 %의 초과수익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내용적으로 분석해 보면 음악이나 무용, 연극, 영화, 전시 등의 행사보다는 각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