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섭]안양중앙성당 설계를 하며
건축사. 건축문화 대표
건축사. 건축문화 대표
안양중앙천주교회
Chungang Catholic Church, Anyang City, 1991-2000
배치계획과 평면구성의 관점에서 안양 시내 한복판에 위치한 중앙천주교회의 경우를 보면, 몇 가지 단어들이 생각난다.
중심화, 도시화, 탈지역화 같은 것인데, 이것은 처음 서울의 서구화된 중심가가 명동성당을 중심으로 하여 형성되어 온 것처럼 안양시 역시 중앙천주교회와 성당 앞에서 형성되기 시작한 장내동 시장이라는 전통적인 도시 형성의 중심적인 맥락을 가지고 있다는 역사성을 확인하게 된다.
대부분의 오래된 유럽 도시들은 대성당 광장(Piazza del duomo)을 가지고 있는데, 도시의 중심으로서의 대성당 (Duomo/Dome)과 성당앞의 광장 (Piazza/Plaza)에 연계된 일일시장 또는 상설시장이나 아케이드가 그것이다.
안양 장내동에서의 경우와 같이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를 중심으로 도시가 커나가고, 결국 중심이 된 교회는 탈지역교회화 하게 되는데, 이러한 교회를 설계할 경우에 도시 문맥과 사회학적인 측면을 고려한, 즉 ‘변모하는 교회 활동’을 예측하는 설계를 하지 않으면 안된다.
따라서 교회측의 기본 요구조건을 그대로 수용하는 것이 아니라, 도심에 있어서의 교회의 역할과 사명이 무엇인가 하는 관점에서 진지하게 생각하고 설계해야 하는 것이다.
지금은 안양 중앙 천주교회로 이름이 바뀐 장내동 천주교회는 1991년 설계 당시 교회측에서는 도시 중심 성당이 될 것을 예상하여 신자석 3,500석의 대규모 무주공간의 성당을 요구했다.
대지의 모순되는 여러 조건(30년 이상 시장점포가 이면도로 전부를 무단 점유하고 있는 관계로, 향과 주진입 등이 대지조건에 상반되는 불리함) 속에서 건물을 서향 배치하고, 동쪽으로 광장을 계획하였다.
성당 대지 북동측에 위치한 고층아파트와 남동측의 다가구주택군은 교회 광장이 개발될 때 시각적 혼재를 불러일으켜 인지도 측면에서 남쪽으로 열린 광장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으며, 이로 인하여 성당광장 일부에 영구음영이 지는 것을 해결해야 하는 고민을 과제로 안게 되었다.
최종단계에서 2,500석으로 줄어들기는 하였지만 대규모의 신자석(약 36m×54m)을 무주공간으로 처리하기 위한 구조상의 특수해를 생각하였다. 일반적인 구조개념으로는 평범한 건물밖에 되지 않아 종교건물이 갖는 특수한 형태와 내부공간, 구조 등을 고려하여 사각형의 대각선 사용을 기본적으로 구상하게 된것이다.
즉 정사각형 둘을 각각 4등분한 뒤 면적의 1/4을 마름모꼴로 중첩시켜 생기는 사각형 면의 √2 배 되는 4개의 대각 교차선을 기본 구조체 와 스팬으로 잡은 후, 내접 사각형(18m×36m)과 외접 사각형(36m×54m)에서 기본 구조 모듈(9m×9m)을 찾았다.
대각 교차선 네 개의 높이를 다르게 잡아 교차시킴으로 생기는 리지드 프레임(Rigid frame)을 선택하게 됨에따라 구조적 이점과 마름모형에 가까운 내부공간이 형성되어 음향 처리가 수월해지고, 외부는 자연스럽게 쌍곡포물선면(Hyper shell)이 형성되어 아름다운 지붕이 만들어지게 되었다.
사각형이 겹치는 중앙부분 외곽의 오목한 부분은 지하에서는 선큰 가든과 연계시켜 외기에 보다 많이 접할 수 있게 되고, 지상에서 이 부분은 소성당의 주출입 및 대성당의 부출입으로 계획되었다.
[종교 현대건축물 안양중앙천주교회]
Chungang Catholic Church, Anyang City, 1991-2000
대지위치 : 경기도 안양시 안양동 627-74,75
대지면적 : 6,414.9 ㎡
건축면적 : 2,073.98 ㎡
연 면 적 : 10,956.48 ㎡
규 모 : 지하 2층, 지상 5층
구 조 : 철골 + 철골철근콘크리트조
외부마감 : 포천석 도드락다듬, 동판 0.5T
내부마감 : 노출콘크리트, 수성페인트
Chungang Catholic Church, Anyang City, 1991-2000
배치계획과 평면구성의 관점에서 안양 시내 한복판에 위치한 중앙천주교회의 경우를 보면, 몇 가지 단어들이 생각난다.
중심화, 도시화, 탈지역화 같은 것인데, 이것은 처음 서울의 서구화된 중심가가 명동성당을 중심으로 하여 형성되어 온 것처럼 안양시 역시 중앙천주교회와 성당 앞에서 형성되기 시작한 장내동 시장이라는 전통적인 도시 형성의 중심적인 맥락을 가지고 있다는 역사성을 확인하게 된다.
대부분의 오래된 유럽 도시들은 대성당 광장(Piazza del duomo)을 가지고 있는데, 도시의 중심으로서의 대성당 (Duomo/Dome)과 성당앞의 광장 (Piazza/Plaza)에 연계된 일일시장 또는 상설시장이나 아케이드가 그것이다.
안양 장내동에서의 경우와 같이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를 중심으로 도시가 커나가고, 결국 중심이 된 교회는 탈지역교회화 하게 되는데, 이러한 교회를 설계할 경우에 도시 문맥과 사회학적인 측면을 고려한, 즉 ‘변모하는 교회 활동’을 예측하는 설계를 하지 않으면 안된다.
따라서 교회측의 기본 요구조건을 그대로 수용하는 것이 아니라, 도심에 있어서의 교회의 역할과 사명이 무엇인가 하는 관점에서 진지하게 생각하고 설계해야 하는 것이다.
지금은 안양 중앙 천주교회로 이름이 바뀐 장내동 천주교회는 1991년 설계 당시 교회측에서는 도시 중심 성당이 될 것을 예상하여 신자석 3,500석의 대규모 무주공간의 성당을 요구했다.
대지의 모순되는 여러 조건(30년 이상 시장점포가 이면도로 전부를 무단 점유하고 있는 관계로, 향과 주진입 등이 대지조건에 상반되는 불리함) 속에서 건물을 서향 배치하고, 동쪽으로 광장을 계획하였다.
성당 대지 북동측에 위치한 고층아파트와 남동측의 다가구주택군은 교회 광장이 개발될 때 시각적 혼재를 불러일으켜 인지도 측면에서 남쪽으로 열린 광장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으며, 이로 인하여 성당광장 일부에 영구음영이 지는 것을 해결해야 하는 고민을 과제로 안게 되었다.
최종단계에서 2,500석으로 줄어들기는 하였지만 대규모의 신자석(약 36m×54m)을 무주공간으로 처리하기 위한 구조상의 특수해를 생각하였다. 일반적인 구조개념으로는 평범한 건물밖에 되지 않아 종교건물이 갖는 특수한 형태와 내부공간, 구조 등을 고려하여 사각형의 대각선 사용을 기본적으로 구상하게 된것이다.
즉 정사각형 둘을 각각 4등분한 뒤 면적의 1/4을 마름모꼴로 중첩시켜 생기는 사각형 면의 √2 배 되는 4개의 대각 교차선을 기본 구조체 와 스팬으로 잡은 후, 내접 사각형(18m×36m)과 외접 사각형(36m×54m)에서 기본 구조 모듈(9m×9m)을 찾았다.
대각 교차선 네 개의 높이를 다르게 잡아 교차시킴으로 생기는 리지드 프레임(Rigid frame)을 선택하게 됨에따라 구조적 이점과 마름모형에 가까운 내부공간이 형성되어 음향 처리가 수월해지고, 외부는 자연스럽게 쌍곡포물선면(Hyper shell)이 형성되어 아름다운 지붕이 만들어지게 되었다.
사각형이 겹치는 중앙부분 외곽의 오목한 부분은 지하에서는 선큰 가든과 연계시켜 외기에 보다 많이 접할 수 있게 되고, 지상에서 이 부분은 소성당의 주출입 및 대성당의 부출입으로 계획되었다.
[종교 현대건축물 안양중앙천주교회]
Chungang Catholic Church, Anyang City, 1991-2000
대지위치 : 경기도 안양시 안양동 627-74,75
대지면적 : 6,414.9 ㎡
건축면적 : 2,073.98 ㎡
연 면 적 : 10,956.48 ㎡
규 모 : 지하 2층, 지상 5층
구 조 : 철골 + 철골철근콘크리트조
외부마감 : 포천석 도드락다듬, 동판 0.5T
내부마감 : 노출콘크리트, 수성페인트
2003-07-21 13:5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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