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수]안양천 [10/17 안양시민신문]논설위원·소설가 얼마 전 그러니까. 연일 비가 내린 후의 맑게 갠 날이었다. 안양천에서 낚시를 드리우고 있는 사람을 보았다. 반가웠다. 버스를 타고 가며 보았으니까, 그가 누구인지 전혀 알 수 없었다. 그런데도 반갑다는 건 물론 사람을 두고 한 말은 아니다 낚시는 누가 하던 낚시를 하는 그 행동, 아니 낚시를 드릴 수 있는 안양천의 달라진 모습이 반갑다는 것이다. 사사로운 일이지만 필자의 어린 시절 꿈 중의 하나가 안양에 살고 싶다는 것이었다. 아름다운 산이 있고, 맑은 냇물이 흐르고, 어린 나이에도 사람 살기에 더 할 수 없는 생활환경이라 생각되었다. 외가가 안양인 덕에 여름 방학이면 거의 안양에서 보냈다. 맑은 물이 흐르는 곳엔 꿈이 있었다. 더우면 냇물에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