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지역얘기/담론 621

[박철하]1919년 일제에 대한 저항 의왕 만세운동

한적한 농촌마을에 일제에 대한 저항의 기운이 돋다 의왕시는 대한제국 시기까지만 해도 광주군 의곡면과 왕륜면 지역으로 나뉘어 있었다. 일제는 1910년 강제로 한국을 식민지화하고 효율적으로 식민통치를 하기 위해 1914년 지방행정구역 통폐합을 단행하였다. 이때 조선총독부는 의곡면과 왕륜면을 하나로 통합하여 의왕면이라 하고 수원군에 편입시켰다. 당시 의왕지역은 지금의 부곡동(삼동, 이동), 고천동(왕곡동, 고천동), 오전동, 내손1.2동, 청계동(청계동, 학의동, 포일동) 등을 포함하였다. 고천에는 조선시대에 임금이 쉬어가던 사근(천)주정소가 있었다. 현종 때부터 그 기록이 나타나지만 가장 많이 이용했던 임금은 정조였다. 정조는 아버지 사도세자를 화산 현륭원에 모시고, 이어 수원화성과 화성행궁을 설치한 뒤 ..

[장지섭]안양문학의 뿌리 "청포도" 동인지 찾았다(2019.12.16)

안양문학의 뿌리를 찾다 안양문학의 효시“청포도”동인지를 찾아서 장지섭(안양문인협회 부회장) 2019.12.16 안양문학 창간 제30집 특집호 글에서 2019년 4월 21일 늦은 저녁, 벨이 울렸다. 이재철 이사였다. 우리 고장 최초의 동인지 『청포도』찾았다는 것이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온 몸에 전율이 흘렀다. 지난 수십 년간 김대규 선생님을 모시고 안양문학사를 정리하기 위해서 얼마나 발품을 팔았던가. 1947년 박두진 시인이 주관 결성한「안양문학동인회」와 그 동인지 『청포도』는 현재의 안양문학과 그 맥이 닿아 있다. 그리하여 2008년 김대규 시인이 주관하여 발간한『안양문학 60년사』를 정리하기 위하여 찾고 찾았던 것이다. 그러나 결국은 찾지 못하고 『안양문학 60년사』에는 그 내용이 간략히 기술될..

[이정진]의왕에는 세종대왕 손녀의 무덤이 있다(2022.01)

초평동에는 세종대왕 손녀 무덤이 있다 이정진 | 부곡향토문화연구회 의왕문화원 발행 의왕문화 제20호에서 의왕에 정착한 지 15년이 지났다. 의왕은 서울과 수원 등 인근 도심으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이 많이 사는 지역임에도 자연환경이 살아 있는 오묘한 매력을 지닌 도시이다. 녹지 비 율이 높으며 산과 호수 등이 지닌 청정함과 이웃 간의 정이 살아있는 도시라는 것이 내 가 의왕시에 살아오며 내내 지녀온 느낌이 다. 2006년 의왕에 이사 왔을 때 2년만 머물 고 떠날 예정이었는데 지금껏 부곡동에 정착 해 마을에 맘 붙이고 살게 된 이유도 좋은 자 연환경과 이웃들이 함께하는 따뜻한 정서가 좋아서이다. 부곡동에 있는 다양한 마을 커뮤 니티 중에서 부곡향토문화연구회도 내가 의 왕에 정주하는데 한몫 톡톡히 했다고 말할..

[박철하]일제강점기 모락산에 결핵요양원 있었다(2022.01)

일제강점기 모락산 결핵요양원 박철하 | 의왕향토문화연구소장 의왕문화원 발행 의왕문화 제20호에서 의왕시 오전동 모락산 서남쪽 기슭 골짜기에 '성라자로마을'이 있다. 우리 가족이 봉사단의 일원이 되어 매달 한 번씩 '치유의 집'에서 봉사를 해왔기에 내겐 아주 친숙한 곳이기도 하다. 성라자로마을은 70년 전 나환자들, 즉 한센병 환우들의 치료와 치유된 환자들의 사회 복귀 및 자활을 마련해 주고자 설립된 한국 천주교 최초의 구라사업(事業)기관이다. 6.25전쟁이 일어나기 직전인 1950년 6월 2일 미국메리놀회 소속 죠지캐롤 안 주교가 광명시 신기촌에서 한센병 환우들을 위한 구호와 의료사업으로 시작한 '성라자로 요양원'이 그 모태이다. 그런데 설립 23일 만에 6·25전쟁이 일어났다. 1951년 7월 5일 전..

[문동원]안양 부림말의 참새와 방앗간(2008.12.12)

우리동네 '부림말' 그 곳의 방앗간((?) 이름은 버드나무 집이다. 동네 초입에 버드나무 아래에 위치해서 붙여진 이름인것 같다.조롱내 개울을 건너면 조그마한 집이 나무 아래서 목을 축이고 가라고 사람들을 부른다. 정확히 몇 살인지는 기억이 안나지만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인것 같다. 아버지와 둘이서 어디를 다녀오다 그 앞을 지나는데,내가 아버지의 소맷자락을 잡으며,하는말.... "아빠! 참새가 방앗간 그냥 지나가면 돼?" 아버지는 웃으시며 나를 데리고 버드나무 집으로 들어가셨다.-미성년자 출입금지 구역이지만 그당시에는 그런 법이 없었다. 내 머리만한 왕대포에 김치 한조각,그리고 걸직한 주인 할머니의 웃음 소리가 귀머리를 돌아 다닌다. 술 한잔에 어린 놈이 맛이 갔다. 아버지는 그 모습이 웃겼던지 계속 '허허..

[이용구]안양 제일교회 창립 82주년 경축합니다(2012.05.17)

안양 제일교회는 2012년 5월17일이 창립 82주년이 되는날로 내가 다섯살 때 내고향 당시 경기도 시흥군 서이면 안양리에 세워진 교회로 나하고 같이 살아온 동반자와 다름없는 교회로써 언제나 친근감이 있는 교회이다 또한 나는 안양의 토박이로 중년이 훨신 넘은 1984.4.22 늦게서야 세례를 받아 오랜동안 제일교회에 다니다가 그후 같은 안양인 호계동으로 부득이 이사를 하게되어 이사간 집에서 가까운 같은 장로교회에 나가고 있다 교회는 옮겼으나 이렇게 나와 같이 성장한 교회이고 또한 내 나이와 비등한 옛 친구들이 제일교회에 남아있고 하여 가끔씩 또는 교회 야외예배나 친목단체 모임등 행사가 있으면 꼭 참석하고 있는 관계로 매월 발행되는 교회신문 월간 "열한시"를 꼭 보내 주어 그나마 교회 소식을 듣고 있으니 ..

[문원식]안양지역 최초의 교회, 덕고개교회(2000.10.20)

전 안양학연구소장 문원식 오마이뉴스 2000.10.05 16:58수정 2000.10.20 20:50 인덕원에서 경수국도를 따라 내려가다 보면 수도권 순환도로에서 호계동 신 군포사거리 사이에서 구릉지 같이 약간 솟은 지점을 지나게 되는데, 이 곳이 바로 '덕고개(德峴)'이다. 덕고개 주민과 갈미, 인덕원 주민들이 과거 구 군포사거리 근처에 있던 군포장(軍浦場)을 보러가기 위해서는 이 곳을 반드시 지나야 했는데, 이 고개를 넘으면 덕이 온다고 해서 덕고개라고 칭했다고 전하고 있다. 이 덕고개는 1936년 3월 서울-과천-남양간 도로개설 당시 현재의 모습으로 낮추어져, 지금은 자동차로 주행할 때 고개의 흔적 정도만 느낄 수 있을 뿐이다. 이 덕고개에서 신 군포사거리를 향하여 진행하다가 오른편으로 약 200미터..

[최병렬]안양.군포.의왕.과천 막걸리 이야기(2023.12.18)

2023.12.17/ #막걸리 #과천도가/ 관악산생막걸리 2023 크리스마스 에디션 6병을 구입해 이리저리 나누고 성탄절날 한잔 할것을 준비하기위해 추가구입하려 했더니 품절이다. 이런 진작 주문할것을 기회르 놓쳤다. 과천도가에서 만드는 관악산생막걸리 인기가 좋다. 군포에는 가양주작, 의왕에는 오봉막걸리가 있다. 안양에도 안양양조장이 있었다. 기록을 보면 안양양조장은 시흥군 안양리(현 안양일번가)에 있었는데 일제강점기 당시 실업인 윤경섭씨(윤국노 전 국회의원 부친)가 세워 주조계에 이름을 떨쳤었는데 그의 둘째아들인 윤필노씨가 양조장 대표를 할 당시인 1970년대 중반 문을 닫으면서 안양에서의 막걸리 생산의 맥은 끊긴다. 이후 1990년 들어 전통문화발굴 및 관광문화개발 차원에서 전통주에 대한 정부의 규제가..

[최병렬]목민관 최대호, 다산의 길을 걷다(2023.11.13)

최대호 안양시장이 공직자로서 최고상인 다산목민관 대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해 화제가 되고 있다. 해마다 년말이 다가오면 금년도 다산목민대상 수상지는 어디일까 각 지자체마다 촉각을 곤두세운다. 특히 각 단체장들이 이 상을 선호하는 이유는 행정자치부가 정약용 선생의 율기(律己), 봉공(奉公), 애민(愛民) 정신을 바탕으로 시민을 위한 창의 시책을 추진하는 지자체에 주는 상으로 그 어느상보다 권위가 있으며 해당 지자체를 이끄는 단체장은 다산의 정신을 잇는 목민관으로 불려지기에 최고의 영예라 할수 있기에 전국의 각 단체장들이 임기중 꼭 받고 싶은 로망과도 같은 상이다. 올해로 15회째를 맞는 다산목민대상은 풀뿌리 민주주의 확신과 지방행정 건전화에 기여한 모범이 될만한 기초지자체를 선정, 2009년부터 시상하고 있으..

[최승원]안양시 만안구는 서해 해양문화 지역(2023.05.11)

만안구 안양사 지역은 고대 미추홀의 내륙 거점지역으로 중심지로 본다. 이러한 지리에서 고대 불교와 문화의 이입은 자연스러운 것이다. 만조시는 안양천 북측까지 바닷물이 들어와 송도 마포 영등포로 연결되는 근기(近畿)로서 해상교역의 출발지 이다. 군사적으로 수리산과 박달동 말목장이 현 군용지로 보급과 지역방어에 역할을 하고 있으며, 안양천 하류는 1950년 인천상륙시 공방전이 있었다. 수리산에서 내려온 맑은 물은 우수한 품질의 쌀등 재배로 왕실에 올리는 진상미였다. 또한 포도 딸기 배등이 품질이 우수하였다. 안양장석과 맑은 물은 도자기제작의 적지이며 청자장(靑瓷匠) 인간문화재인 해강 유근형(1894-1993)옹의 연구지역 이었다. 조선직물 삼덕제지등 근현대기업의 젓줄이 되었다. 근대 유토피아적 자연환경, 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