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지역얘기/담론

[최병렬]안양에서 발굴된 13기 지석묘(고인돌) 어디 있을까

안양똑딱이 2024. 8. 13. 21:05

안양 자유공원에 있는 고인돌(지석묘)

 

2024.08.13/ #도시기록 #아카이브 #안양 #문화재 #유적 #지석묘 #고인돌

  

안양은 지형적으로 광주산맥의 말단부에 위치한 곳으로 대체로 원만한 지형을 갖추고 있는 곳으로 안양천 일대에는 발달한 하천퇴적 지형이 위치하고 있다.

 

안양에는 언제부터 사람이 살고 있었을까. 언제부터 사람들이 살기 시작했는지는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렵지만, 평촌 귀인마을과 관양동 산 15번지 일대에서 구석기 유물들이 수습된바 있으며 청동시대의 대표적인 유적으로 주거지와 지석묘들이 발굴된바 있어 안양천을 끼고 있는 동안구 지역이 오래된 선사(先史) 주거지(住居址)였음을 증명하고 있다.

 

지석묘는 청동기시대의 대표적인 무덤으로 고인돌이라고도 부르며, 4개의 받침돌을 세워 지상에 돌방을 만들고 그 위에 거대하고 평평한 덮개돌을 올려놓은 탁자식과, 땅속에 돌방을 만들고 작은 받침돌을 세운 뒤 그 위에 덮개돌을 올린 바둑판식으로 구분된다. 주로 경제력이 있거나 정치권력을 가진 지배층의 무덤으로 알려져 있다.

 

안양시 갈산동 평촌 자유공원에는 모두 5기의 지석묘(고인돌)가 있는데 1990년대 평촌 신시가지 조성 시 문화재 발굴과정에서 유적지가 조사되어 귀인마을, 평촌마을, 신촌마을, 갈산마을 등에서 출토된 것들중 일부로 평촌신도시 택지개발사업 과정에서 이곳으로 이전되었으며 2018 7 16일 안양시의 향토문화재 제1호로 지정되었다.

 

1990년대 평촌 신시가지 조성시 문화재 발굴과정에서 청동기 묘제인 지석묘군과 더불어 몸돌, 찌르개, 긁개, 시기개, 찍개와 숫돌 등이 출토되었는데 이는 청동기 시기에 안양에도 사람이 살고 있었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으로 안양이 오랜 역사를 지닌 곳임을 보여준다. 참고로 전세계 고인들의 40% 이상이 우리나라에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안양에는 모두 몇기의 지석묘가 있었을까. 기록을 찾아보니  정확한 자료가 없다. 나름대로 기록들을 훝어보니 평촌신도시 개발 과정에서 모두 13기를 발했다고 하는데  지금은 어디에 있는지 명확하게 기록한 자료가 없다.

 

찾아낸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바에 의하면 13기의 지석묘(고인돌)는 평촌산(坪村山) 동북쪽 논에서 발견된 6, 신촌(新村)마을 입구의 구릉 정상부의 5, 평촌산 남서쪽 기슭의 1, 귀인(貴仁)마을 안쪽 구릉에서 1기를 찾아냈다

 

이들13기의 지석묘는 지금 어디에 있을까. 귀인마을 지석묘 1기는 평촌신도시 문화재 발굴을 주도한 명지대학교(명지대박물관)에서 가져가 현재 용인자연대 캠퍼스 명진당(박물관 건물) 인근 풀숲에 놓여져 있다. 또 신촌마을 지석묘는 평촌신도시내의 자유공원에 복원되도록 결정되어 5기는 자유공원에 옮겨져 놀이터옆 풀숲에 있다.

 

그렇다면 나머지 7기는 어디에 있을까. 기록을 보면 일부는 경기도에서 건립중인 도립박물관의 전시용 유물로 옮겨갔다고 하는데 몇기를 가져갔는지 기록이 없다. 그야말로 수천년 문화유산이 어디로 갔는지도 모르게 뿔뿔이 흩어진것이다. 그 과정에서 일부 지석묘와 유구(遺構)의 원형이 훼손되었음은 물론일 것이다.

 

이와함께 귀인마을에서 백제시대로 추정되는 주거지(住居址) 유적을 발굴했으나 유적들을 현장에 복원하여 보호하지 못한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들 13기의 지석묘와는 별도로 1기가 안양시 평촌동 101번지 인덕원대림2차아파트 상가 104호옆 정원 한귀퉁이에 자리하고 있다. 마을에서 칠성바위(七星岩)으로 불려왔던 이 고인돌은 평촌동 99-6번지 건물 신축시 출토된 유물로 가로 4.3미터, 세로 2.5미터, 높이0.5미터 등의 규모를 지니고 있으며 약 7.000년 전 설치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칠성고인돌은 2003 4월에 발견되는데 발굴당시 하부구조(지하무덤방)가 훼손되어 정확한 형태를 알 수 없으며 별도의 유물은 출토되지 않았다. 석절은 편마암으로 전형적인 남방식 지석묘로 개석(蓋石)은 길이 430㎝에 폭 250㎝에 풍요(豊饒)와 다산(多産)의 원시 종교적 특징을 나타내는 성혈(性穴) 3곳 뚜렷하게 남아 있다

 

2004 11월 20일 평촌동 고인돌복원추진위원회(위원장 음경석)에서 사회단체회원 및 주민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칠성고인돌 복원식을 갖고 현위치로 이전하여 특이하게도 아파트단지 상가앞에 자리하게 됐다.

 

안양 자유공원에 있는 고인돌(지석묘)
안양 자유공원에 있는 고인돌(지석묘)
안양 자유공원에 있는 고인돌(지석묘)
안양 자유공원에 있는 고인돌(지석묘)
안양 자유공원에 있는 고인돌(지석묘)
안양 자유공원에 있는 고인돌(지석묘)
안양 자유공원에 있는 고인돌(지석묘)

 

안양 자유공원에 있는 고인돌(지석묘)
명지대 용인캠퍼스에 있는 평촌 귀인마을 고인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