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지역얘기/담론 623

[최병렬]안양 만안구 특화사업 "안양포도" 골목 만들자

2024.09.06/ #도시기록 #안양 #골목 #동네/ 안양6동 골목을 지날때 마다 미소를 짓게합니다. 골목 한켠 마당이 있는 2층 양옥집 담벼락에서 안양포도가 구술알 맘큼 점점 커지고 익어가는 모습이 흐뭇합니다. 안양시가 만안구 특화사업으로 마당이 있는 단독주택마다 포도묘목을 무료로 분양해 포도나무가 자라는 골목을 만들면 어떨까요. 교과서에도 실렸던 '안양포도' 를 아십니까.  '포도'하면 '안양'이라 말할 정도로 1970년대만 해도 9월이면 서울사람들이 포도를 맛보러 몰려왔던 안양유원지(현 안양예술공원)는 물론 호계동에는 포도원이란 지명이 있을 정도로 안양시내 잔역에 대규모 포도밭이 있었다.  '안양 포도’는 부천의 복숭아, 수원의 딸기와 함께 지난 70년대 '경기삼미(京機三味)로 불리며 교과서에도 ..

[최병렬]안양에 문화예술인 사랑방 '곧망할' 있었다(2013.01.04)

“우린 망한다는 확신 아래 여기 작은 꿈을 이름하여 장소를 만들었습니다. 실패는 두려운 것이 아니라 다만 혼란스러운 것이라는 이론으로 출입구를 냅니다.” -곧 망할 카페 전단지- 1978년 5월 안양시 만안구 안양4동 부림상호신용금고 앞 중앙시장 골목길 안쪽 건물 지하에 당시로는 아주 정치적이고 요상한 상호를 내건 카페가 문을 열었습니다. 이름하여 ‘Gote manghale’(곧 망할) 입니다. 이 카페의 주인장은 알마전까지 안양에서 하늘새 조각가로 잘 알려진 이강식 선생(2012년 안양을 떠나 낙향을 하셨지요)과 당시 안양에서 연극인으로 활동하던 윤고성씨(미스 강원과 결혼한 후 안양을 떠나 춘천으로 갔는데 전 아직 그 이후 만나지를 못했는데... 춘천의 밤 무대를 예술적으로 만들었다는 소문만)가 손을 ..

[이하나]도시를 지키는 하천도 마땅히 쉴 권리 있다(2002.07.30)

안양천 생태이야기관 사이트에는 '경기남부 안양부근의 왕곡천, 오전천, 당정천, 산본천, 학의천, 수암천, 삼성천, 삼봉천 등 많은 지류가 안양천에 합류한다'고 적혀 있다. 안양시와 접하고 있는 의왕시의 백운호수쪽에서 학의천이 시작하고 이 학의천이 안양시의 중심부, 쌍개울이라는 곳에서 안양천을 만난다. 이 안양천은 안양시를 관통해 서울로 향한다. 광명시를 지나 서울의 금천구와 구로구를 지나 양천구에 이르면 한강이다. 내가 안양이라는 지명을 알게 된 것은 1980년대 초중반이었다. 그때 엄마의 지인이 반월공단에 공장을 연다는 얘기를 들었고, 어른들이 안양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을 들었다. 당시에는 안산이라는 지명이 없었는지, 안양 인근 지역을 안양이나 반월이라고 했다. 미군부대가 점령한거나 다름없는 의정부..

[최병렬]안양에서 발굴된 13기 지석묘(고인돌) 어디 있을까

2024.08.13/ #도시기록 #아카이브 #안양 #문화재 #유적 #지석묘 #고인돌  안양은 지형적으로 광주산맥의 말단부에 위치한 곳으로 대체로 원만한 지형을 갖추고 있는 곳으로 안양천 일대에는 발달한 하천퇴적 지형이 위치하고 있다.  안양에는 언제부터 사람이 살고 있었을까. 언제부터 사람들이 살기 시작했는지는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렵지만, 평촌 귀인마을과 관양동 산 15번지 일대에서 구석기 유물들이 수습된바 있으며 청동시대의 대표적인 유적으로 주거지와 지석묘들이 발굴된바 있어 안양천을 끼고 있는 동안구 지역이 오래된 선사(先史) 주거지(住居址)였음을 증명하고 있다.  지석묘는 청동기시대의 대표적인 무덤으로 고인돌이라고도 부르며, 4개의 받침돌을 세워 지상에 돌방을 만들고 그 위에 거대하고 평평한 덮개돌을..

[최병렬]안양 관악로에 수도권 최초 '자전거전용도로' 있었다(2008.09.17)

최근 일부 지자체에서 자전거만으로 학교, 집, 쇼핑센터, 지하철역 등 일상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시생활 모델 실험에 나서 차로의 수와 폭을 줄여 자전거도로를 설치할 계획을 추진하며 자동차 중심에서 자전거가 대접받는 시대로 전환하고 있다. 안양시에는 19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도심에 자전거 전용도로가 있었다. 안양 관악로 비산동 이마트앞에서 인덕원 사거리까지 구간의 인도 좌우 양쪽 1개 차선을 분리대로 막아 조성된 자전거도로(4천820m)는 완벽한 수준으로 자전거 동호인들에게는 널리 알려진 유명한 자전거 전용도로였으며 당시에는 자전거도로를 따로 조성한 사례가 드물어 수도권 최초의 자전거 전용도로라는 소리를 듣기도 했다. 이에 안양시는 행정자치부(현 행안부)가 실시한 '2001 자전거이용활성화..

[최병렬]안양 수암천 복개구간 마지막 철거 아쉬움(2024.05.01)

2024.04.30/ #도시기록 #안양 #수암천 #복개구간 #철거공사/ 안양만안구 도심을 관통하는 수암천을 자연형하천으로 복원하기 위해 남아있는 복개 구간에 대한 철거공사가 한창이다. 공사 구간은 현재 수암천의 안양역 인근 양지4교∼양지5교 사이 267m로 1986년 복개돼 주차장(176대)으로 사용되어 왔던 곳이다.시는 지역 균형 발전과 인근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이 복개 구간을 철거한 뒤 해당 구간을 자연형 하천으로 복원하고, 인근 4천723㎡ 면적의 부지에 지하 저류조와 주차시설, 공원으로 이뤄진 복합시설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이 시설 지하에 하천수를 일시적으로 저장, 홍수 예방 등을 할 수 있는 저장용량 3만t 규모의 저류조가 조성된다. 저류조 위 지하 1∼3층은 261면 규모의 주..

[김영부]김대중선생 친필 휘호 '행동하는 양심' 액자 사연(2024.04.11)

2020년 4월 11일 김대중대통령의 친필휘호·행동하는_양심>을 30년 만에 제 자리로 전달하다 김대중대통령님 친필휘호입니다.1980년 신군부에 의해 사형선고를 받고 미국 망명길에 올랐던 김대중 선생님. 1984년 귀국하여 남기신 것인데, 아마 민추협 사무실에서 쓰셨을 것입니다(예정에 없었던지라 급히 흘려 쓰셨고, 낙관도 못 찍었습니다)이 휘호는 오랫동안 평화민주당 안양 갑지구당(위원장 이석용/ 작고/ 전 민선1기 안양시장) 사무실에 걸려 있었습니다.1987년, 고2 때부터 김대중 대통령 선거운동을 하며 지구당사무실을 내 집처럼 드나 들었습니다.1991년 이석용 위원장은 DJ를 공격하고 이기택 씨에게 붙으면서 행동하는 양심>을 버립니다.군대에서 휴가 나왔다 옥상에 버려진 것을 소중히 가져와 표구를 하였지..

[최병렬]안양 샘병원 성장 과정과 미래상(2024.03.19)

[병원 CEO에게 듣는다] (23) 이상택 안양샘병원 이사장파이낸셜뉴스입력 2010.06.07 16:49수정 2010.06.07 16:49 샘병원은 경기 안양지역에서 시립병원 역할을 하는 곳이다. 1967년 11월 의원으로 시작해 1972년 병원급으로 한 단계 도약한 뒤 제1종합병원으로 성장하면서 줄곧 안양지역 주민의 건강지킴이 역할을 하고 있다. 안양 샘병원의 설립자 이상택 이사장에게 병원의 현재 모습과 미래상에 대해 들어봤다. ―안양샘병원에 대해 소개해달라.▲효산의료재단 샘병원은 1967년 의원으로 출발했다. 당시에는 부인인 황영희 박사가 원장을 맡았고 1972년 7월 1일 병원급인 안양병원으로 규모를 키웠다. 당시에는 내과, 일반외과, 소아과, 산부인과 등 4개과로 진료를 시작해 지금은 안양을 대표..

[최병렬]안양 신말(신촌동)에 천년 넘는 느티나무 있었다

안양 평촌 지역의 자연취락 마을중 가장 늦게 생긴 마을이었던 신말(新村. 현재의 안양 동안구 신촌동)에는 천년이 넘는 느티나무가 있었다고 한다. 과거 한양-남태령고개-인덕원-지지대고개-화성 길이었던 삼남대로가 지나는 귀인마을(귀인동) 남쪽에 위치한 신말(新村) 에는 풍양 조씨가 처음으로 살기 시작했으며 이 마을 서북쪽인 호계동과 경계 지점에는 안양남국교의 전신인 흥안국교가 한국전쟁 직전에 있었다가 1958년 경에 갈미로 이전했다. 신말은 평촌신도시 개발구역에 편입되어 1990년에 폐동되었고 당시 동네 호수는 30여호였다. 평촌들녁이 제1기 신도시 건설로 대규모 아파트단지로 바뀌었다. 현재의 평촌 학원가. 안양 평촌대로 서쪽 학원가 뒷쪽(안양시 동안구 신촌동 1067-6) 주택가 자그마한 언덕위에는 수령 ..

[최병렬]단학(丹學), 1980년 안양 충혼탑에서 시작됐다

국학기공은 한민족 고유의 심신수련법인 ‘선도(仙道)’를 현대인에 맞게 체계화한 생활스포츠다. 국학기공은 기공, 기체조, 호흡명상, 배꼽힐링 등 다양한 수련법을 모두 포함하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특히 기공은 중국에서 유래된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그 기원은 우리나라의 ‘선도’에서 찾아볼 수 있다. 국학기공은 지난 1980년 일지 이승헌 총장이 경기도 안양시의 충현탑공원에서 단학기공보급을 최초로 보급한 데에서 시작된 수련법이다. 그후 본격적으로 심신건강법을 알리기 위하여 1985년 주식회사 형태의 단학선원이 설립되었다. 인류의 전일적(全一的) 건강 증진이라는 비전을 가지고 설립된 단학선원은 줄곧 민족 고유의 심신수련법인 단학과 인간의식의 무한한 진보를 돕는 뇌호흡을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 보급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