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지역얘기/담론

[최승원]안양8동 신&최 스트디오 보존하고 싶다(2024.10.15)

안양똑딱이 2024. 10. 19. 01:00

 

안양8동 골목길을 걷다보면 톡특한 건물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오래된 군부대 막사를 재활용한듯한 이 건물은 1988년에 지어졌는데 1충은 임대용 상가로,  2층은 최승원 원로건축사의 부인이신 신영옥 섬유공예작가께서 오랫동안 아트작업실로 사용하다 지금은 신&최 스트디오로 내외분이 함께 사용하시는듯 싶다.

 

특히 임대를 히고 있는 1층은 오랫동안 지적장애인들이 직원으로 일하면서 맛있는 커피를 내기로 입소문났던 본 아미치(Boun Amici) 커피숍이 있다가 2016년 문을 닫았다. 이후 한동안 미용실, 옷가게. 고깃집 등으로 다양한품목의 가게들이 들어왔다 나가기를 반복했다. 사실 골목 깊숙한 곳에 있다보니 상권으로 존재하기에는 외진탓 아닐까싶다.

 

그런데 최근 이 건물의 소유주인   최승원 원로건축사께서 SNS에 이 건물을 보존했으면 하는 뜻이 담긴 안양시에 전하는 글을 올려 관심을 모은다. 

 

안양시 도시정비과 도시정비팀 귀중

 

2003년 가을, 50명의 세계적인 뮤지엄 학예사들이 국제교류재단의 안내로 안양8570-9에 위치한 우리 작업장을 방문했습니다. 이들은 건물의 평면 구조가 특별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심포지움에서 이 건물이 소개되어 큰 부러움을 샀으며, 국내 여러 잡지에서도 10여 개의 특집 기사를 통해 소개되었습니다. 이 건물은 친환경적인 설계로 건축 협회의 상을 수상 했으나, 더 좋은 지방유산으로 만약 안양시가 재개발 과정에서 이 건물을 보존하며 재개발 한다면, 그 정신은 더욱 널리 알려져 가치를 지닐 것입니다.

 

1989년 작업장(스튜디오)에 입주하여 만든 작품은 전 세계 유명미술관 빅토리아& 알버트 미술관, 타이페이미술관, 필라델피아 미술관등에서 구입후 소장되었습니다. 2022~2023 뉴질랜드 왕가레이 미술관, 웰링톤 다우스 아트미술관 오클랜드 롭델하우스갤러리로 독일크론베르그 갤러리하나에서 순회전시되었습니다.

 

1992년에는 오타와와 퀘백아트센터 전시하고 이어서 뉴욕한국문화원에서 전시하였습니다. 2008년에는 미와 학습-한국의 병풍이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전시되었습니다. 한국을 모르는 시기에 미술가, 공예가로서 전시, 소장,수상은 타에 불허 하무로 정비시[재개발] 터에 남어야 한다고 봅니다.

 

재개발과 보존이 조화롭게 되기를 바랍니다.

 

2024.10.15

미술가,공예가 신영옥

건축가 최승원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