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6/21 49

[이금연]안양시장님, 벽산로를 느껴보십시오

[이금연]안양시장님, 벽산로를 느껴보십시오 [2004/12/31 안양시민신문] 신중대 안양시장님께 드립니다. 차가운 바람에 감겨 새로운 해가 떠오르고 있습니다. 어느 한곳 차별하지 않고 고루 온 누리에 빛을 선사하는 햇님의 따뜻함이 시장님의 마음에 가득하시길 바라며, 저희 이웃인 벽산로 노점상들의 이전문제로 의견을 드리고자 합니다. 편리한 문화를 만들어 낸다는 것은 문명도시에 있어 바람직한 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그런 점에서 벽산로를 정비하겠다는 안양시의 행정계획에 딴지를 걸 마음은 없습니다. 그러나 무리한 사업추진은 자칫 그 자리에 살아온 삶의 고귀한 모습을 파괴하고 소외계층을 더 양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됩니다. 현재 벽산로 노점상의 대부분은 여성들이며 그중 70세이상 고령의 할머니들이 많습니다. 이..

[이규용]‘고령화 사회’ 안양시의 대처방안

[이규용]‘고령화 사회’ 안양시의 대처방안 [2004/12/31 안양시민신문]안양시의원 통계청의 장래인구 추계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지난 2000년 65세이상 인구가 총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2%에 이르러 ‘고령화 사회’에 들어섰으며, 오는 2019년에는 14%를 넘어 ‘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한국인의 평균 수명이 지난해 77세에 이른 것으로 조사되었는데, 이것은 11년 전보다 5.3년이 길어진 것이며, 이러한 추세라면 4.5년 뒤엔 80세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우리의 전통적 노인문제 해결은 개인이나 가족 그리고 친척들에게 맡겨진 채 국가의 체계적 보호가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점차 증가하고 있는 노인문제를 개인이나 가족의 힘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을 인..

[김수섭]2004년이 가장 어려웠던 시기로 기억되길

[김수섭]2004년이 가장 어려웠던 시기로 기억되길 [2004/12/31 안양시민신문]변호사 2004년이 가장 어려웠던 시기로 기억되길… 2005년은 시민과 상생하는 길을 선택하길… 천성이 게을러서 늦잠을 즐긴다. 휴일에 아이들이 달려와 일어나라고 조르면 “잠은 푹 자서 뿌리를 뽑지 않으면 안돼”라고 하면서 정오까지 삼매경의 세상에 머무르곤 한다. 아침 일찍 일어나는 시골생활에 익숙하셨던 부모님들은 게으른 자식이 앞으로 세 때 밥이라도 먹고 살 것인지 걱정을 많이 하셨다. “걱정마세요, 설마 산 입에 거미줄이야 치겠어요”… 2004년은 정치적으로는 새해 초부터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하는 탄핵의 바람이 거세게 몰아치고, 경제적으로는 외환위기 때보다 내수경기가 더 침체되어 있다는 푸념처럼 어려운 생활의 연속이..

[김대규]문화재단 설립에 따른 ‘민예총’의 제안

[김대규]문화재단 설립에 따른 ‘민예총’의 제안 [2004/12/24 안양시민신문]시인. 논란이 일고 있는 '안양문화재단' 설립에 대해 한국민족예술총연합회 안양지부(이하 민예총)에서 의견서를 발표했다. 이 ‘의견서’는 과거처럼 ‘반대’를 앞세운 ‘성명서’나 ‘결의문’이 아니라, 지극히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크게 환영할 일이다. 다만 예총이나 문화원의 관계자들과 함께 고민을 해서 공동명의로 제출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민예총’이 제시하는 ‘문화재단’ 설립의 요체는 ①‘문화재단’의 사업은 문화정책의 연구·개발과 문화예술인의 육성·지원이어야지, 관계 문화시설의 운영이 주안점이 아니라는 것 ②‘문화재단’의 전문·독립성을 위해서는 ‘안정적인 기금확보’가 우선돼야 한다는 것 ③이사장은 문..

[박찬응]안양의 자랑 김재홍과 앙팡재단

[박찬응]안양의 자랑 김재홍과 앙팡재단 [2004/12/24 안양시민신문]스톤앤워터 관장 "요즘 서점에 가보면 진열대에 그림책들이 가득 합니다. 10여년 전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그림책이 많습니다. 대부분 번역그림책들이지만 새롭고 좋은 그림책도 많습니다. ‘창작그림책’이라는 불모지에 발을 내딛고 개척해 온 그림책 작가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영화계에서 스크린 쿼터제를 통해 한국영화를 지키고자 한 것처럼 번역그림책의 범람으로 부터 창작그림책을 지키고 키워내는 일은 대단히 중요합니다. 문화인프라는 흉내내거나 빌려올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오랜 기간 동안 쌓이고 녹아들어 형성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수십권의 번역그림책보다는 우수한 창작그림책 한 권이 소중하고 눈물겹다고 말하곤 합니다. 이런 관점에서 경기일보와 ..

[이천우]지방의회의 행정사무감사권

[이천우]지방의회의 행정사무감사권 [2004/12/17 안양시민신문]안양시의원 우리나라 국민은 지방자치법(이하 ‘법’)으로 지방의회에 여러가지 권한을 부여하고 있다. 그 중의 하나가 법 제36조에 의한 행정사무감사권으로 그 내용을 보면 다음과 같다. 지방의회는 지방자치단체의 사무에 대하여 감사를 실시할 수 있고, 지방자치단체 및 그 장(長)이 위임받아 처리하는 국가사무와 시·도의 사무에 대해 국회와 시·도의회가 직접 감사하기로 한 사무를 제외하고는 그 감사를 각각 당해 시·도의회와 시·군 및 자치구의회가 행할 수 있다. 또한 감사를 위해 필요한 때에는 현지 확인을 하거나 서류제출을 요구할 수 있다고 하면서, 제7항에서는 증언 감정 등에 관한 절차로 ‘국회에서의 증언, 감정 등에 관한 법률’에 준하여 대통..

[김대규]‘안양문화재단’설립의 문제점

[김대규]‘안양문화재단’설립의 문제점 [2004/12/17 안양시민신문]시인 최근 안양시 문화예술계의 화두는 단연 ‘안양문화재단’이다. 여러 가지 논란이 있지만, 먼저 전제해야 할 것은 그 누구도 ‘문화재단’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논란의 촛점은 ‘문화재단’의 설립배경과 그에 따르는 목표설정에 있어서의 문제점이다. 안양시가 마련한 ‘문화재단 법인설립 및 운영조례(안)’ 제4조(사업의 범위)는 이렇게 규정하고 있다. ‘재단은 문화예술진흥을 위한 다음 각호의 사업을 수행한다. ①안양문예회관 운영 ②평촌아트홀 운영 ③동안문화관 운영 ④문화유산의 보존 및 육성 ⑤문화예술 관련자료의 수집·관리·조사연구 및 보급 ⑥기타 문화예술진흥을 위하여 시장이 위탁하는 사업.’ 이 조례(안)이나..

[정변규]안양문화재단 설립에 바란다

[정변규]안양문화재단 설립에 바란다 [2004/12/10 안양시민신문]안양문화원 자문위원 안양시가 제시한 문화재단의 기본계획은 안양시 문화예술 예산과 인력을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해 안양을 문화예술의 도시로 발전시키겠다는 의지가 담긴 계획임에 틀림없다. 특히 시설관리공단에서 운영하는 각급 문화 인프라 즉 안양문예회관, 평촌아트홀, 동안문화관 등을 종합관리하고 전문적인 기능을 지닌 인력을 확보해서 보다 효율적인 성과를 올릴 것에도 기대가 된다. 하지만 설립방향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 몇 가지 우려되는 점을 미리 지적해 앞으로 드러날 문제점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되고자 한다. 공무원들이 엘리트집단이라는 것은 인정하지만, 문화예술의 향토적 특수성과 전문성을 고려할 때 순환보직을 원칙으로 하는 공무원들이 문화예술에 ..

[이종만]‘안양천 물고기’ 인체에 해롭다

[이종만]‘안양천 물고기’ 인체에 해롭다 [2004/12/10]경기환경운동연합 대표 20여년동안 죽어있던 안양천에 물고기가 살아난 것은 마치 기적과도 같은 일이다. 시민과 시민단체 그리고 안양시의 끈질기고 치밀한 노력 덕뿐이었다. 오죽하면 지난 11월 손학규 경기도지사가 세계적인 환경운동가이며 생태계 학자인 영국인 제인 구달(Jane Goodall) 여사를 모셔와 자랑했을까. 그녀는 안양천을 자세히 살피며 몇 번씩 감탄해 마지않았다. 버들치, 피라미, 누치, 붕어… 또 참게까지, 천변에는 왜가리가 드문드문 눈에 띤다. 지난해 겨울에는 안양시와 광명시 경계지역 안양천에 여러 종류의 겨울철새들이 몰려와 있는 것을 환경회원들과 함께 관찰하기도 했다. 2003년 9월~11월 동안 서울환경연합에서는 서울도심 및 ..

[박찬응]벽산로 신안 앞바다, 흑산도 앞바다에 ‘고깃배가 떴다’

[박찬응]벽산로 신안 앞바다, 흑산도 앞바다에 ‘고깃배가 떴다’ [2004/11/26]Stone & Water 관장 날씨가 싸늘해지면서 홍어회에 탁주 한 사발 들이키는 아쌀한 맛이 절로 생각난다. 노란주전자에 담겨진 탁주 한 사발 들이켜고 홍어한점 초장에 콕 찍어 입에 넣으면 코끝으로 전해지는 톡 쏘는 냄새가 탁주의 맛을 더해준다. 헌데 요즘들어 고민이 하나 생겼다. 벽산로 들어서서 중앙성당을 지나면 흑산도집이 있고, 두 집 걸러 신안집이 있다. 두 집의 주인양반들과 오래된 안면도 그렇거니와 같은 홍어라도 집마다 맛이 다르니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먼저 신안집 홍탁의 맛은 낭랑한 목소리를 가진 주모의 은은한 미소에 곁들인 정갈한 안주와 독특한 막걸리의 맛이다. 서비스로 몇 점 올라오는 홍어회의 향긋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