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섭]2004년이 가장 어려웠던 시기로 기억되길
[2004/12/31 안양시민신문]변호사
[2004/12/31 안양시민신문]변호사
2004년이 가장 어려웠던 시기로 기억되길…
2005년은 시민과 상생하는 길을 선택하길…
천성이 게을러서 늦잠을 즐긴다. 휴일에 아이들이 달려와 일어나라고 조르면 “잠은 푹 자서 뿌리를 뽑지 않으면 안돼”라고 하면서 정오까지 삼매경의 세상에 머무르곤 한다.
아침 일찍 일어나는 시골생활에 익숙하셨던 부모님들은 게으른 자식이 앞으로 세 때 밥이라도 먹고 살 것인지 걱정을 많이 하셨다. “걱정마세요, 설마 산 입에 거미줄이야 치겠어요”…
2004년은 정치적으로는 새해 초부터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하는 탄핵의 바람이 거세게 몰아치고, 경제적으로는 외환위기 때보다 내수경기가 더 침체되어 있다는 푸념처럼 어려운 생활의 연속이었다.
탄핵을 이끌던 세력들은 4·15 국회의원 선거를 통해 정치무대 밖으로 쓸쓸히 물러나게 되었지만, 경제문제는 한 순간에 해결되는 것이 아니어서 서민들의 생활은 나아지지 않았다.
전임 대통령 시기 외환위기를 극복한 여세를 몰아 경기부양을 한답시고 카드양산을 통한 소비의 진작으로 젊은 소비층이 전멸하고, 경기부양을 위한 가장 손쉬운 수단인 부동산 가격인상을 통해 집값을 거의 절반 이상 올려놓은 후유증이 한 순간에 해결될 수 있다고 믿은 것이 잘못일 것이다.
일부 정치인들이 또 다시 ‘외상이면 소도 잡아먹는다’는 속담처럼 경기부양책이라는 빚을 내어 먹고 살자고 주장하는 것을 보면 역사에서 무엇을 배우는지 의심스럽다.
2004년이 우리 역사에서 가장 어려웠던 시기로 기억될 수 있도록 내년부터 좋은 일만 많았으면…
2004년, 안양에도 참으로 많은 일이 있었다. 상반기에는 새해 초반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반대하는 문화제로 시민들이 모이고, 급식조례·보육조례의 제정을 둘러싸고 여성단체들이 연합하고, 지역 통일운동단체들도 성실하게 그 뿌리를 내려가고 있다.
하반기에는 벽산로에 있는 노점상 문제의 해결을 위해 연대한 시민단체들이 지역시민운동사에서는 드물게 중재자의 역할을 성숙하게 수행하고, 이미 합의가 끝난 줄 알았던 만안구의 공원화계획이 경기도의 일방적 파기의 위기에 놓여 시민단체들이 다시 싸움을 준비하고 있다.
시민이 함께 살아가는 공존의 지혜가 필요하기에 지방자치단체가 고집만 부릴 것이 아니라 진정한 상생의 길을 선택하기를 간절히 바란다.
매년 신년초가 되면 “올해는 무엇을 해야지 또는 하지 말아야지”라는 결심을 하게 된다. 2004년 초에 결심했던 것이 대부분 지켜지지 않았음을 상기하면 공연히 얼굴이 붉혀진다.
특히 게으름을 뿌리치고 아침형 인간으로 거듭나리라는 결심은 매년 되풀이되는 것이면서도 한달을 넘기기 어려운 결심이다.
하지만 2004년의 말에 다시 한번 결심을 하리라. 그리고 지켜지지 않으면 변명하리라. 천성을 바꾸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고.
2005년은 시민과 상생하는 길을 선택하길…
천성이 게을러서 늦잠을 즐긴다. 휴일에 아이들이 달려와 일어나라고 조르면 “잠은 푹 자서 뿌리를 뽑지 않으면 안돼”라고 하면서 정오까지 삼매경의 세상에 머무르곤 한다.
아침 일찍 일어나는 시골생활에 익숙하셨던 부모님들은 게으른 자식이 앞으로 세 때 밥이라도 먹고 살 것인지 걱정을 많이 하셨다. “걱정마세요, 설마 산 입에 거미줄이야 치겠어요”…
2004년은 정치적으로는 새해 초부터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하는 탄핵의 바람이 거세게 몰아치고, 경제적으로는 외환위기 때보다 내수경기가 더 침체되어 있다는 푸념처럼 어려운 생활의 연속이었다.
탄핵을 이끌던 세력들은 4·15 국회의원 선거를 통해 정치무대 밖으로 쓸쓸히 물러나게 되었지만, 경제문제는 한 순간에 해결되는 것이 아니어서 서민들의 생활은 나아지지 않았다.
전임 대통령 시기 외환위기를 극복한 여세를 몰아 경기부양을 한답시고 카드양산을 통한 소비의 진작으로 젊은 소비층이 전멸하고, 경기부양을 위한 가장 손쉬운 수단인 부동산 가격인상을 통해 집값을 거의 절반 이상 올려놓은 후유증이 한 순간에 해결될 수 있다고 믿은 것이 잘못일 것이다.
일부 정치인들이 또 다시 ‘외상이면 소도 잡아먹는다’는 속담처럼 경기부양책이라는 빚을 내어 먹고 살자고 주장하는 것을 보면 역사에서 무엇을 배우는지 의심스럽다.
2004년이 우리 역사에서 가장 어려웠던 시기로 기억될 수 있도록 내년부터 좋은 일만 많았으면…
2004년, 안양에도 참으로 많은 일이 있었다. 상반기에는 새해 초반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반대하는 문화제로 시민들이 모이고, 급식조례·보육조례의 제정을 둘러싸고 여성단체들이 연합하고, 지역 통일운동단체들도 성실하게 그 뿌리를 내려가고 있다.
하반기에는 벽산로에 있는 노점상 문제의 해결을 위해 연대한 시민단체들이 지역시민운동사에서는 드물게 중재자의 역할을 성숙하게 수행하고, 이미 합의가 끝난 줄 알았던 만안구의 공원화계획이 경기도의 일방적 파기의 위기에 놓여 시민단체들이 다시 싸움을 준비하고 있다.
시민이 함께 살아가는 공존의 지혜가 필요하기에 지방자치단체가 고집만 부릴 것이 아니라 진정한 상생의 길을 선택하기를 간절히 바란다.
매년 신년초가 되면 “올해는 무엇을 해야지 또는 하지 말아야지”라는 결심을 하게 된다. 2004년 초에 결심했던 것이 대부분 지켜지지 않았음을 상기하면 공연히 얼굴이 붉혀진다.
특히 게으름을 뿌리치고 아침형 인간으로 거듭나리라는 결심은 매년 되풀이되는 것이면서도 한달을 넘기기 어려운 결심이다.
하지만 2004년의 말에 다시 한번 결심을 하리라. 그리고 지켜지지 않으면 변명하리라. 천성을 바꾸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고.
2004-12-31 16:5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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