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연고이전, 일반시민들에게 알리려고 했던 글
[03/02 사커월드]조나단 아이디
[03/02 사커월드]조나단 아이디
일반시민들에게 알리려고 했던 글.
결국 불발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냥 개인적으로 쓰려던 일인데 주변에서 큰일이 생기다 보니 시한내에 조달하지 못했거든요. 일이 꼬이려면 한없이 꼬이는군요. 요즘 제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참 심상치가 않습니다. 누가 만들려 해도 그렇게는 못할 겁니다.
1. 수도권이 도너츠가 된 이유.
전국의 팀들이 서울로만 모여드는 기형적인 양상이 되자, K리그의 지역연고정착을 위해 연맹은 청주에서 서울로 옮겨왔던 LG를 비롯 여러팀을 서울에서 철수하게 했습니다. 그러자 이들 각팀은 서울 주변도시에 정착하며 도너츠 형태를 구축했습니다. 지난 8년간 성남, 수원, 안양, 부천 등은 지역민들의 지지와 애정을 받으며 K리그와 함께 성장해 왔습니다. 또한 서울 각지에서도 1시간 안팎이면 편히 갈 수 있는 입지인터라, K리그에 관심이 많은 서울의 축구팬들도 이들 경기장을 찾으면서 서울의 인구기반을 공동으로 흡수했습니다.
2. 도너츠의 허전함을 아쉬워하며..
하지만 2002 월드컵을 치르며 우리는 새삼스럽게 "왜 대한민국 수도 서울에 프로팀이 없냐"하는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지역연고도 어느정도 정착되어 가니 이제는 서울도 다시 살릴 때가 되었던 겁니다. 축구계에선 서울에도 팀을 창단하면 K리그 저변이 확대되고 축구열기도 드높일 것이라는 취지로 창단운동을 벌였고, 수원, 안양, 성남 등지로 찾아들던 서울의 축구팬들은 "시민구단" 혹은 기업컨소시엄 형태로 새로운 팀을 창단하는 계획을 세우고 서명운동 및 활발한 온/오프라인 활동을 벌여 창단을 추진해 왔습니다.
3. 도너츠를 부숴버린 서울시와 LG
서울시민이 주체가 되어 주인의식으로 꾸려갈 수 있는 팀, 시민모두의 자산이라 절대로 옮겨가지 않는 팀, 시민구단은 서울 축구팬들의 꿈이었습니다. 또한 이미 성남이나 수원, 안양팬이 되어버린 서울의 축구팬들도 서울FC 창단을 기대했습니다. 서울에 팀이 하나더 생기면 한시간이내에 찾을 수 있는 수도권 홈경기가 그만큼 늘어나는 셈이라 그들로서도 반가운 일이었습니다. 그렇게 수도권 지역의 축구팬들은 단꿈에 젖어있었습니다. 하지만 서울팀 창단을 미루던 서울시는 안양에서 LG를 옮겨오는, 결과적으로는 K리그의 연고기반을 파괴하는 술수를 꾀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도너츠의 구멍? 그 구멍에 사과쨈 대신 도너츠를 부숴서 그 조각으로 틀어막는 만행이었습니다. 서울시는 서울이란 토양에 자생해 있는 실업팀 "서울시청"팀을 해체하고 안양LG를 맞을 준비를 하며 각본대로 진행해 갔습니다. 또한 부산아이콘스마저 서울로의 연고이전에 지원하자 애초에 이전희망구단을 공모하겠다는 모양새를 취하던 이명박 시장은 결국 LG를 이미 내정해 두었다는 본심을 밝혔습니다. 이미 서울시와 LG간에 모종의 밀약이 되어있지 않냐는 의혹을 더욱 짙게하는 언행이었습니다.
4. 축구팬들의 분노를 흙설탕인양 모래알로 덮어버리다.
신통치 못한 성적으로도 작년 한해 12개 프로팀에서 관중동원률 4위를 기록한 안양입니다. 동사무소에서 입장권 판매 및 안양방송 및 서포터의 자체 중계, 안양의 축구사랑은 뜨거웠습니다. 지난 한해 K리그를 지켜본 축구팬들은 LG의 부진한 성적 부실한 경기운영에 비해 관중동원률은 상위권이라는 것에 경이로움을 느끼곤 했습니다. 그런데 LG란 기업은 자아성찰은 커녕 관중동원 4위라는 수치를 외면하고 마치 안양에선 관중을 끌기 어렵다는 식으로 매도하며 연고이전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언론사 역시 안양의 연고이전 찬반투표를 실시하고도 70%이상의 축구팬들이 연고이전에 반대하는 결과가 집계되자 이를 근거로 보도하기는 커녕 "연고이전이 축구팬들의 열망"인양 왜곡하여 보도하고 있습니다. 축구게시판마다 팬들의 항의글이 올라왔으며 사커월드에선 "연고이전반대"라는 말머리 운동이 펼쳐지고 축구협회 앞에서 전국각지에서 500여명의 축구팬이 모여 연고이전에 반대하는 집회를 가졌는데도 언론은 안양팬과 부산팬만 반대하는 양 축소보도를 일삼으며 연고이전에 가담하고 있습니다. 팬들을 위해 연고이전을 성사시켜야 한다는 언론의 목소리, 도대체 누구를 위한 연고이전입니까?
5. 연고이전을 해서는 안되는 이유.
① K리그의 연고기반을 뿌리채 뒤흔드는 심각한 문제가 발생합니다.
② 서울에 2팀 창단이 목적이었는데 창단팀이 들어설 자리를 잃게 됩니다.
③ 우리의 유망주들이 한명이라도 더 뛰려면 새팀이 만들어져야 하는 겁니다.
④ 수원 vs 안양의 "클래식 더비"로 불리는 전통적인 볼거리가 사라집니다.
⑤ 축구도시인 안양의 어린이들과 축구팬들 가슴에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깁니다.
⑥ 수도권에 한팀 더 생기면 그만큼 수도권 홈경기가 늘어날 수 있는데
연고이전으로 오히려 제자리 걸음만 하게 됩니다.
⑦ LG란 기업자체가 이미 작년에 부실한 운영 및 부진한 성적을 보여주었습니다.
⑧ 관중 4위로도 그정도 성적밖에 못내는 LG에 서울시가 목을 맬 정당한 이유가 없습니다.
이미 도쿄베르디나 프로야구의 연고이전 사례도 결과는 그리 좋지 못했습니다.
⑨청주에서 서울로, 또 안양에서 서울로..
모든 걸 터의 탓으로만 돌리는 서울이 모든 걸 해결해줄 거라 믿는
자기반성 및 자아성찰 결핍증후군은 증세가 심각합니다.
⑩ 또한 연고이전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팬들을 외면하는 처사는
이미 전국 축구팬들의 불신과 분노를 샀습니다.
서울은 전국 축구팬의 공적이 되어 소위 "왕따"의 운명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이대로 연고이전을 자행한다면 시즌 개막일은 서울의 무덤이 될 것입니다.
6. 우리들의 도너츠를 돌려주세요.
K리그의 연고기반을 어렵게 어렵게 지켜왔습니다. 하지만 연고기반을 파괴하는 연고이전으로 인해 서울의 축구팬들은 자부심과 긍지를 빼앗기고, 안양팬들은 자신들의 팀과 선수들을 빼앗기고 피해의식을 갖게 되며, 전국의 축구팬들은 자신들의 팀도 언제 서울로 올라갈지 모른다는 불안에 떨게 되었습니다. 도너츠를 부수어 그 조각으로 구멍을 틀어막고, 거짓된 언론플레이를 통해 일반시민들의 눈과 귀를 틀어막고, K리그를 송두리째 흔들어버리는 저들의 작태를 두고 축구팬들은 "판을 깨고 처음부터 다시하자"는 환멸감을 표출하고 있습니다. 이제 믿을 건 아무 것도 없습니다. 그 어떤 팀도 수면위에 떠다니는 기름덩어리가 되어가고 있을 뿐. 모든 것이 더 잘못되기 전에 K리그의 기반이라도 지키기 위해 우리는 연고이전을 반대하며 지역연고를 사수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결국 불발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냥 개인적으로 쓰려던 일인데 주변에서 큰일이 생기다 보니 시한내에 조달하지 못했거든요. 일이 꼬이려면 한없이 꼬이는군요. 요즘 제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참 심상치가 않습니다. 누가 만들려 해도 그렇게는 못할 겁니다.
1. 수도권이 도너츠가 된 이유.
전국의 팀들이 서울로만 모여드는 기형적인 양상이 되자, K리그의 지역연고정착을 위해 연맹은 청주에서 서울로 옮겨왔던 LG를 비롯 여러팀을 서울에서 철수하게 했습니다. 그러자 이들 각팀은 서울 주변도시에 정착하며 도너츠 형태를 구축했습니다. 지난 8년간 성남, 수원, 안양, 부천 등은 지역민들의 지지와 애정을 받으며 K리그와 함께 성장해 왔습니다. 또한 서울 각지에서도 1시간 안팎이면 편히 갈 수 있는 입지인터라, K리그에 관심이 많은 서울의 축구팬들도 이들 경기장을 찾으면서 서울의 인구기반을 공동으로 흡수했습니다.
2. 도너츠의 허전함을 아쉬워하며..
하지만 2002 월드컵을 치르며 우리는 새삼스럽게 "왜 대한민국 수도 서울에 프로팀이 없냐"하는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지역연고도 어느정도 정착되어 가니 이제는 서울도 다시 살릴 때가 되었던 겁니다. 축구계에선 서울에도 팀을 창단하면 K리그 저변이 확대되고 축구열기도 드높일 것이라는 취지로 창단운동을 벌였고, 수원, 안양, 성남 등지로 찾아들던 서울의 축구팬들은 "시민구단" 혹은 기업컨소시엄 형태로 새로운 팀을 창단하는 계획을 세우고 서명운동 및 활발한 온/오프라인 활동을 벌여 창단을 추진해 왔습니다.
3. 도너츠를 부숴버린 서울시와 LG
서울시민이 주체가 되어 주인의식으로 꾸려갈 수 있는 팀, 시민모두의 자산이라 절대로 옮겨가지 않는 팀, 시민구단은 서울 축구팬들의 꿈이었습니다. 또한 이미 성남이나 수원, 안양팬이 되어버린 서울의 축구팬들도 서울FC 창단을 기대했습니다. 서울에 팀이 하나더 생기면 한시간이내에 찾을 수 있는 수도권 홈경기가 그만큼 늘어나는 셈이라 그들로서도 반가운 일이었습니다. 그렇게 수도권 지역의 축구팬들은 단꿈에 젖어있었습니다. 하지만 서울팀 창단을 미루던 서울시는 안양에서 LG를 옮겨오는, 결과적으로는 K리그의 연고기반을 파괴하는 술수를 꾀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도너츠의 구멍? 그 구멍에 사과쨈 대신 도너츠를 부숴서 그 조각으로 틀어막는 만행이었습니다. 서울시는 서울이란 토양에 자생해 있는 실업팀 "서울시청"팀을 해체하고 안양LG를 맞을 준비를 하며 각본대로 진행해 갔습니다. 또한 부산아이콘스마저 서울로의 연고이전에 지원하자 애초에 이전희망구단을 공모하겠다는 모양새를 취하던 이명박 시장은 결국 LG를 이미 내정해 두었다는 본심을 밝혔습니다. 이미 서울시와 LG간에 모종의 밀약이 되어있지 않냐는 의혹을 더욱 짙게하는 언행이었습니다.
4. 축구팬들의 분노를 흙설탕인양 모래알로 덮어버리다.
신통치 못한 성적으로도 작년 한해 12개 프로팀에서 관중동원률 4위를 기록한 안양입니다. 동사무소에서 입장권 판매 및 안양방송 및 서포터의 자체 중계, 안양의 축구사랑은 뜨거웠습니다. 지난 한해 K리그를 지켜본 축구팬들은 LG의 부진한 성적 부실한 경기운영에 비해 관중동원률은 상위권이라는 것에 경이로움을 느끼곤 했습니다. 그런데 LG란 기업은 자아성찰은 커녕 관중동원 4위라는 수치를 외면하고 마치 안양에선 관중을 끌기 어렵다는 식으로 매도하며 연고이전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언론사 역시 안양의 연고이전 찬반투표를 실시하고도 70%이상의 축구팬들이 연고이전에 반대하는 결과가 집계되자 이를 근거로 보도하기는 커녕 "연고이전이 축구팬들의 열망"인양 왜곡하여 보도하고 있습니다. 축구게시판마다 팬들의 항의글이 올라왔으며 사커월드에선 "연고이전반대"라는 말머리 운동이 펼쳐지고 축구협회 앞에서 전국각지에서 500여명의 축구팬이 모여 연고이전에 반대하는 집회를 가졌는데도 언론은 안양팬과 부산팬만 반대하는 양 축소보도를 일삼으며 연고이전에 가담하고 있습니다. 팬들을 위해 연고이전을 성사시켜야 한다는 언론의 목소리, 도대체 누구를 위한 연고이전입니까?
5. 연고이전을 해서는 안되는 이유.
① K리그의 연고기반을 뿌리채 뒤흔드는 심각한 문제가 발생합니다.
② 서울에 2팀 창단이 목적이었는데 창단팀이 들어설 자리를 잃게 됩니다.
③ 우리의 유망주들이 한명이라도 더 뛰려면 새팀이 만들어져야 하는 겁니다.
④ 수원 vs 안양의 "클래식 더비"로 불리는 전통적인 볼거리가 사라집니다.
⑤ 축구도시인 안양의 어린이들과 축구팬들 가슴에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깁니다.
⑥ 수도권에 한팀 더 생기면 그만큼 수도권 홈경기가 늘어날 수 있는데
연고이전으로 오히려 제자리 걸음만 하게 됩니다.
⑦ LG란 기업자체가 이미 작년에 부실한 운영 및 부진한 성적을 보여주었습니다.
⑧ 관중 4위로도 그정도 성적밖에 못내는 LG에 서울시가 목을 맬 정당한 이유가 없습니다.
이미 도쿄베르디나 프로야구의 연고이전 사례도 결과는 그리 좋지 못했습니다.
⑨청주에서 서울로, 또 안양에서 서울로..
모든 걸 터의 탓으로만 돌리는 서울이 모든 걸 해결해줄 거라 믿는
자기반성 및 자아성찰 결핍증후군은 증세가 심각합니다.
⑩ 또한 연고이전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팬들을 외면하는 처사는
이미 전국 축구팬들의 불신과 분노를 샀습니다.
서울은 전국 축구팬의 공적이 되어 소위 "왕따"의 운명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이대로 연고이전을 자행한다면 시즌 개막일은 서울의 무덤이 될 것입니다.
6. 우리들의 도너츠를 돌려주세요.
K리그의 연고기반을 어렵게 어렵게 지켜왔습니다. 하지만 연고기반을 파괴하는 연고이전으로 인해 서울의 축구팬들은 자부심과 긍지를 빼앗기고, 안양팬들은 자신들의 팀과 선수들을 빼앗기고 피해의식을 갖게 되며, 전국의 축구팬들은 자신들의 팀도 언제 서울로 올라갈지 모른다는 불안에 떨게 되었습니다. 도너츠를 부수어 그 조각으로 구멍을 틀어막고, 거짓된 언론플레이를 통해 일반시민들의 눈과 귀를 틀어막고, K리그를 송두리째 흔들어버리는 저들의 작태를 두고 축구팬들은 "판을 깨고 처음부터 다시하자"는 환멸감을 표출하고 있습니다. 이제 믿을 건 아무 것도 없습니다. 그 어떤 팀도 수면위에 떠다니는 기름덩어리가 되어가고 있을 뿐. 모든 것이 더 잘못되기 전에 K리그의 기반이라도 지키기 위해 우리는 연고이전을 반대하며 지역연고를 사수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2004-03-02 03:5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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