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도심에 야생동물 고라니 가족이 산다. 그중 한마리가 20일 119구조대와 안양시 환경보전과 직원들에 의해 포획돼 수리산에 방사됐다. 안양시 만안구 안양6동에 위치한 구 농림축산검역본부. 안양시민들에게는 국립수의과학검역원로 명칭으로 더 익숙한 곳. 일제강점기 말인 1942년 조선총독부 가축위생연구소 지소로 출발해 이름만 바뀌면서 이어져오던 정부 기관인 연구소가 김천으로 이전함에 따라 안양시가 매입한 이후 활용방안을 찾고 있는 가운데 마치 시간이 정지된듯 인적조차 없어 풀과 잡목이 우거진 자연환경으로 바뀐 이곳(전체 면적 56,309㎡)이 고라니 가족의 은밀한 도심 속 보금자리다. 검역원 뒷쪽 담장 너머로는 안양세무서, 만안경찰서, 만안시립도서관과 더불어 바로 수리산과 연결되는 공간적 배경을 갖고 있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