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사진기록 1692

[탐사29]안양 박달동(4) 삼거리 산자락 골목(2013.11.02)

2013년 11월 2일 안양기억찾기 탐사대의 29차 여정으로 찾아간 곳은 안양 박달2동 산자락에 있는 주택가 골목길입니다. 박달삼거리에서 안양고 들어가는 좌측 산자락에는 다양한 형태의 집들이 골목길을 따라 오밀조밀 들어서 있습니다. 특히 충격적인 것은 골목길 사이에 푸세식 변소가 하나 있고 이 동네에 단 하나 남아 있는 기와지붕 단독주택에서 아직도 사용되고 있다는 사실이지요. 바로 옆으로는 다가구주택이 있고 냄새도 상당하던데... 동네 한복판에 있는 재래식 화장실. 어떤 사연을 간직하고 있을 것 같아 궁금하네요.

[탐사28]군산의 근대문화역사를 보다(2013.10.26)

2013년 10월 26일 늘푸른안양21 마을자치위원회와 함께 떠난 군산 근대문화유산 및 골목길 탐방. 오전 8시15분 안양을 출발해 오후 9시45분 안양에 도착한 빡빡한 하루일정으로 돌아 본 군산 그 곳에는 수탈의 현장, 새롭게 변신한 개항기의 건물, 사라지는 주거지.. 등 마치 정지된 듯한 빛바랜 색깔의 풍경이 듬뿍 담겨 있었다. 군산은 도시 자체가 박물관 같아서 골목골목이 흥미롭다. 거리마다 태연한 모습으로 우두커니 자리를 지키는 낡은 건물들을 찾아다니는 것, 마치 보물찾기라도 하듯 지도 한 장 손에 들고 과거를 찾아다니는 여행. 흔히들 말하는 '역사 속으로' 떠나는 여행이란 이런 것 아닐까. 탐방코스 : 안양 - 채만식문학관 - 경암동 철길마을 - 중식 - 군산근대역사박물관(해설사) - 미즈카페(1..

[탐사27]안양 박달동(3) 군용지 & 안양고 주변(2013.10.19)

2013년 10월 19일 안양기억찾기 탐사대의 27차 여정으로 찾아간 곳은 안양 박달동 군용지(軍用地)와 박달초교 인근, 안양고 앞 박달2동 산자락에 있는 주택가 골목길입니다. 박달2동 삼봉천을 따라 수리산 골짜기 안쪽은 그야말로 산에 둘러싸인 분지같은 곳으로 이곳을 군용지라 부르는데 산악 분지형에 보안 및 방호에 유리하고 시설 배치에 필요한 공간 확보는 물론 주둔지로 적합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지역입니다. 기록을 보면 조선시대에 이곳에는 모두 12개의 자연 취락이 있었는데 일제 강점기에 '평양육군병기차 안양분창' 시설을 조성하기 위해 1941년 일본 육군성에 의해 군용지로 강제 수용 당하면서 모두 쫓겨납니다. 시흥현읍지(1899) 능묘조, 시흥군지, 영월엄씨세보(世譜) , 안양시지(安養市誌) 등의 기..

[탐사26]안양 박달동(2) 삼봉마을과 아카데미타운(2013.10.13)

안양기억찾기 탐사팀이 2013년 10월 13일 제26차 탐사 여정으로 찾아간 곳은 안양 박달2동에 있는 안양천변, 삼봉마을, 그리고 전국 최초의 코하우징 주택단지가 있는 아카데미 테마타운입니다. 물론 이날은 안양에서 순대가 제일 맛있다고 소문난 만복순대에서 동동주에 직접 만든 순대와 따끈한 순대국으로 뒷풀이를 했지요. 삼봉마을은 안양-안산간 도로의 박달교에서 삼봉천을 따라 우측 삼봉 기슭에 위치한 마을로 1950년대 말부터 비닐하우스 재배가 시작되면서부터 취락이 이루어졌다. 안양시 자료에 따르면 예전에는 논 가운데에 큰 산소가 있어 일명 섬마을 이라 불렀는데, 마을 주민들은 이 산소를 말무덤이라 칭했다고 한다. 1970년에 주식회사 삼애기업(박달동 604-1)과 삼신아파트가 건설되고 인근에 아파트가 속속..

[탐사25]안양 박달동(1) 호현마을(2013.07.09.28)

2013년 9월 28일 제25차 탐사 여정으로 찾아간 곳은 안양에서 마지막 남은 자연부락중 하나인 호현마을입니다. 박달2동에 있는 호현마을은 시흥시와의 경계지점인 범고개 북동쪽에 있는 마을로 예로부터 호랑이가 번번히 출현한다고 해서 호현마을이란 이름이 유래되었는데요. 예전에는 살기 좋았던 마을이 서해안고속도로가 마을 위로 지나가면서 동네를 양분화시키고, 쓰레기 집하장과 골재처리장, 정육공장(도살장) 등 각종 주민기피시설 들어서고,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주민들이 집단이주를 요구할 정도이지요. 그래도 마을안 골목에는 아기자기한 정감과 더불어 가을과 함께 익어가는 자연의 풍광이 고스란히 담겨있어 마치 시골에 온 듯 푸근하기만 합니다. 마을 안쪽으로 들어가면 너댓갈래의 골목들이 한곳으로 모이는 곳이 있습니다. ..

[탐사24]안양7동 덕천마을 마지막 모습(2013.09.14)

2013.09.14 안양기억찾기 제24차 탐사/ 안양 덕천마을, 주택재개발정비사업으로 주민들이 떠나 마치 유령마을처럼 변한 안양시 안양7동 148-1번지 일원 덕천마을의 마지막 모습입니다. 삶의 터전이었던 집과 건물들이 어느새 사라지고 폐허로 바뀌고 있네요. 이곳 덕천지구(257,590㎡)는 LH에 의해 오는 2015년 3월까지 35개동 4,250세대의 아파트가 건설될 예정입니다. 말 그대로 미니 신도시로 탈바꿈을 하는 것이지요. 덕천마을은 지난 1973년 구획정리사업으로 계획적으로 개발된 지역이지만 급속한 산업화에 따른 도시화로 인한 인구과잉, 도시기반시설의 과부하, 도로폭의 협소, 안양천 범람으로 인한 잦은 침수와 철도소음에 시달려 왔으면서도 정이 있던 곳이지요. 하지만 이곳에 살던 수많은 주민들은 ..

[탐사23]안양 비산3동(3) 수도군단 주변 동네(2013.07.27)

안양기억찾기 탐사 23차(2013년 7월 27일)에 찾아간 곳은 안양 비산3동에 대한 탐사 세번째로 안양 인라인경기장 서쪽 산자락의 예쁜 뒷길을 따라 수도군단 담벼락을 끼고 이어져 정문앞을 지나 꽁보리밥에, 한정식에, 돈까스에 맛있는 음식점들의 예쁜 풍경을 보고 맑은 계곡물이 흐르는 관악산 산림욕장 입구 등을 지나칩니다. 이 지역은 비산3동에서도 뒤늦게 정원이 있는 예쁜 단독주택들이 들어선 동네이지요. 큼지막한 집도, 별장같은 집도 있고, 커다란 개가 담장 구멍으로 지나치는 길손을 바라보며 인사를 하는 집도 있고, 안양체육공원이 들어설 자리에는 임시 축구장이 조성되는 등 안양의 전원지역이라 할 수 있지요. 이 동네의 예전 지명을 보면 구름울과 안날미 사이에 위치해 있으며, 예전에는 구름울에 속해 마장골을..

[탐사22]안양 비산3동(2) 안양운동장 북쪽 동네(2017.07.20)

안양기억찾기 탐사 22차(2013년 7월 20일)에 찾아간 곳은 지난 주 첫번째 여정에 이어 안양3동주민자치센터를 출발해 안양운동장 북쪽 지역에 대한 골목길 탐사로 계곡물이 영쪽으로 흐르는 그야말로 명당 자리같은 백운사, 궁금중으로 자아내는 오래된 듯한 바위 불상, 만안구에 비해 넓직한 골목길, 포도와 감이 열글어 거는 주택들, 나즈악한 담장들로 열린 듯한 주택안의 정겨운 모습들이 차분하면서도 조용한 살기좋은 동네의 모습입니다. 이 동네의 예전 지명을 보면 구름울과 안날미 사이에 위치해 있으며, 예전에는 구름울에 속해 마장골을 웃말, 구름울을 아랫말이라 각각 칭하고 매곡동이라 부르기도 하는 등 예쁜 이름으로 불리우던 동네입니다. 안양 비산3동의 지명유래 ■안날미(內飛山) 안양종합운동장 북쪽에 위치한 마을..

[탐사21]안양 비산3동(1) 주민자치센터 주변 골목길(2013.07.13)

안양기억찾기 탐사 21차(2013년 7월 13일)에 찾아간 곳은 안양 비산3동으로 안양 비산운동장 사거리에서 출발해 운동장 남문과 매곡성당을 거쳐 삼호아파트 뒷편 동네의 골목길을 돌아보고 안양3동주민자치센터까지의 여정으로 의외로 동네의 면적이 제법 크고 언덕을 오르락내리락, 곳곳에 눈에 띄는 자그마한 텃밭 등 눈길을 끄는 것들이 너무 많아 당초 계획했던 탐사일정의 절반밖에 돌아보지를 못했네요. 이 동네의 예전 지명을 보면 구름울과 안날미 사이에 위치해 있으며, 예전에는 구름울에 속해 마장골을 웃말, 구름울을 아랫말이라 각각 칭하고 매곡동이라 부르기도 하는 등 예쁜 이름으로 불리우던 동네입니다. 동네가 아담하고 차분하다는 느낌입니다. 오르락 내리락 아주 높지도 낮지도 않은 언덕길과 좁지도 넓지도 않은 골목..

[탐사20]인천 마을공동체와 인천 개항장(2013.07.06)

안양기억찾기탐사대는 2013년 7월 6일 늘푸른안양21 마을자치위원회와 함께 인천 마실길에 나서 인천 연수도서관 박현주 문헌정보과장님의 안내로 가좌동마을공동체와 청소년 인문학도서관 ' 느루', 배다리 역사문화마을, 도원동 우각로 문화마을, 인천 개항장 역사와 문화 탐방을 했습니다. 인천탐방(1) 청소년인문학도서관 느루 이날 첫번째로 찾아간 곳은 인천 서구 가좌동에 있는 청소년인문학도서관 느루와 마을기업 '사람과 사람사이'입니다. 2011년 11월 문을 열은 일종의 청소년 대안 공간으로 60여평의 공간에는 도서관, 소모임방, 카페(청소년들 바리스타 교육), 게스트하우스 등까지 오밀조밀 자리하고 있어 책만 볼 수 있는 도서관이 아니라 청소년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지역주민들의 사랑방 역할까지 하는데 지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