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지역얘기/담론

[김영부]벽산로의 진실… 안양문화의 현실 6

안양똑딱이 2016. 6. 30. 14:49
[김영부]벽산로의 진실… 안양문화의 현실 6

[2005/09/09]손발 안 맞는 만안구청장과 안양시장
손발 안 맞는 만안구청장과 안양시장

장인식 만안구청장이 노점상 제거 작전에 총대를 메고 전격 등장한 것은 작년 10월 초순경이었다. 첫 만남부터가 심상치 않았다. 사전조사를 해서 지중화 사업에 대해 사실을 알고 있는데도 도표까지 들이대면서 뻔한 거짓말을 늘어놓는 것이었다. 그러더니 얼마 후에는 노점상인들에게 계고장을 보내 큰 소동을 일으켰다. 내용인즉 “문화의 거리 조성과 문화행사를 할 수 있도록 쾌적한 거리를 만들고자 하니 벽산로에서 나가라!”는 것이었다. 이것은 노점상을 쫓아내려는 괴상한 논리에 순수한 시민문화운동을 이용한 것이기도 했다.

문화의 거리 지정은 ‘안양시문화의거리육성위원회’에서 심의하게 된다. 위원장은 신중대 안양시장인데 이때까지 단 한차례의 회의도 열리지 않았다. 게다가 “시장님께서 만안구 문화의 거리 조성에 대해 적극적인 의지를 가지고 추진 중이다”는 거짓사실을 유포한 전력이 있던 터였다. 시에 문의한 결과 역시 거짓으로 밝혀졌다. 시민단체의 명예를 훼손한 것이기에 거세게 문제를 제기해서 사과를 받아낸 바 있다.

당시 본인은 노점상 문제에 대해 ‘시민 대다수의 뜻이 이전을 원한다면 할 수도 있다’는 강경한 주장을 폈다. 당시에 노점상 보호를 목적으로 ‘문화의 거리’를 내세우려던 몇몇 단체의 반발도 있었지만 ‘NGO마저 안양시처럼 겉 다르고 속 달라서는 안 된다’는 신념이 있었다. 때문에 대안을 제시하고 대화로 해결하려고 무수한 노력을 기울인 것이다. 그러나 안양시의 반복되는 거짓과 밀어붙이기식 독선행정의 행태는 합리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던 시민운동가들마저 등을 돌리게 했다.

만안구 문화의 거리 추진위원회 집행위원장

2005-09-16 10:23: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