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지역얘기/담론

[문제권]군포가 공해도시로 변해도 좋은가

안양똑딱이 2016. 5. 9. 17:00
[문제권]군포가 공해도시로 변해도 좋은가

[07/09 군포신문]군포주민


 

- 부곡복합화물터미널 확장을 반대하며 -

군포시는 90년대 이후 신도시로 개발되면서 급속히 인구가 팽창되었고, 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추기 시작하였다. 이로 인하여 군포시의 모든 여건은 급속히 변화했다.
27만의 중소도시로서 기존도시와 신도시로 구분되어 도시화에 따른 여러가지 공해문제가 돌출되고 있는 시점에서 또 그린벨트 16만평을 훼손하여 화물터미널을 확장, 최악의 공해도시를 만들려고 해 군포시민의 한 사람으로 이에 따른 문제점을 생각해 보고자 한다.

첫째, 그린벨트법 관리규정의 형평성 위반
이번 터미널 확장 대상 지역은 30여년 이상 그린벨트로 묶여 우리 주민들은 재산권 침해를 받으며 살면서도 4만여평의 녹지(대상지중 전답 제외)를 보존해 왔다.
지역주민은 그린벨트 관리규정의 단속을 받으면서 온갖 고통을 감수하고 살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정부는 국책사업이라는 명목으로 그린벨트를 훼손하고 또다시 4만여평의 녹지를 민간기업과 함께 훼손하려 하고 있다. 이는 정부가 솔선수범하여 그린벨트 특별법을 위반하는 것이다.
둘째, 환경오염 문제
그린벨트는 자연 그대로의 녹지를 보전하려고 하는 것에 그 목적이 있다고 생각한다.
자연과 친화하여 삶을 영위한다면 그보다 더 무엇을 바라는가? 그러나 군포시의 그린벨트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 의해 급속도로 훼손되어지고 있다.
부곡복합화물터미널이 기존 12만평에 16만평이 확장되어 30여만평의 화물터미널로 운영되면, 우선 자연 그대로의 녹색이 획일화된 회색 콘크리트 건물로 뒤덮일 것이다. 얼마나 삭막한가. 대기, 소음, 지하수, 토양 등...
같은 맥락에서 환경오염이 심각할 것이다.
셋째, 교통체증의 문제
1일 화물터미널로 진출입하는 차량은 약 2만3천대가 운행되고 그중 1만3천대가 서울 외곽순환고속도로를 이용하여 산본 신도시 아파트 앞을 질주한다.
화물터미널이 확장되어 하루 2만대 이상이 산본신도시를 오가며 공기를 오염시킨다면 시민 건강에 엄청난 피해는 물론 아파트값을 더욱 하락시킬 것이다. 또한 기존도시인 47번 국도 역시 교통대란이 일어나 최악의 주거환경지역으로 변할 것이다. 현재 군포초등학교는 정체된 차량의 소음, 매연으로 심각한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넷째, 삭막한 주거환경 전락
군포의 청정지역인 30만평의 녹지에 주거지도 아닌 화물터미널 빌딩이 군포2동 국도 47번 3km구간에 꽉 들어선다고 생각해 보자. 녹색이 아닌 회색의 창고형 건물을 상상해보라. 그 엄청난 매연이 삼성마을을 지나 감투봉을 넘어 신도시로 유입될 것이다. 이래도 군포시민들은 군포복합화물터미널 확장사업을 방관할 것인가.

군포는 좁은 면적에 27만이라는 많은 인구가 소박하게 살고 있다. 군포의 수준을 무엇으로 평가할 것인가. 아파트값, 소득수준, 주거환경, 대기오염도...
아니다. 군포시민의 의식수준이라고 생각한다. 군포의 자랑 수리산이 빠르게 훼손되어 가고 있다. 국가경제와 서울시민의 삶을 위해 군포가 공해도시로 희생될 것인가, 아니면 27만 군포시민이 군포를 지키기 위해 군포복합화물터미널 확장반대에 앞장서고 이전을 주도할 것인가.
군포를 사랑하는 시민들이여! 수리산 자락의 살기좋은 환경, 자연을 닮아가는 도시, 아름다운 사람들의 맑은 이야기가 있는 도시 군포를 만들어가는데 동참합시다.

2004-07-14 01:07: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