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지역얘기/담론

[김인수]복합 화물터미널 확장 절대 안된다

안양똑딱이 2016. 5. 9. 17:00
[김인수]복합 화물터미널 확장 절대 안된다

[05/07 군포신문]군포경실련 집행위원


 

지금 군포시의 부곡동 그린벨트 지역안에 대규모 임대아파트 건립을 위해 이곳 주민들을 푼돈의 보상비를 지불하고 다른 지역으로 밀어내고 있다.
또한 이곳에서 2~3킬로미터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 30만평에 이르는 국내 최대의 부곡 복합화물터미널 조성을 위해 확장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만약 이 지역이 그린벨트인 개발제한구역이 아니었다면 정부는 이곳에 이러한 대규모 공사를 추진할 생각도 하지 못했을 것이다.
왜냐하면 군포시의 일반 주택지는 시세가 최저 4~5백만원을 호가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그린벨트 지역의 땅은 불과 20~30만원이면 그동안 재산권을 행사할 수 없었던 지주들을 설득하거나 강제로 값싸게 수용할 수 있었기 때문에 도시 내의 모든 혐오시설과 공공시설들은 그린벨트 지역 내의 교통이 좋은 중요 요지를 대부분 점령할 수 있었다.
이렇게 군포시 그린벨트 요지에 쓰레기 소각장, 공영 주차장, 보건소, 정수장, 부곡 임대아파트 조성뿐만 아니라 이제 공해, 오염 집합소라고 할 수 있는 부곡 복합화물터미널을 확장할 수 있게 된 것은 그린벨트법을 만든 국가가 그린벨트법을 가장 앞장서 위반하며 자연환경의 파괴와 주민들의 삶의 권리를 파괴하고 있다는 가장 대표적인 예인 것이다.

군포시 총면적의 70%를 그린벨트가 차지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 군포시민들은 남은 30%의 좁은 면적에 27만 명이라는 많은 인구가 살고 있다.
따라서 군포시는 서울 근교도시로서 가장 인구 밀도가 높은 도시로 알려져 있으며 이에 따라 군포시민의 삶의 질이 가장 떨어지고 산본 지역 아파트가격이 일반 타 도시 아파트에 비해 상승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로 꼽히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군포시민들은 직접적, 경제적인 손실을 입고 있을 뿐 만 아니라 국내 최대 부곡 복합화물터미널이 생김으로 인해 수리산 산림 전체에서 생겨나는 맑은 공기를 파괴할 만큼 건강에도 치명적인 위협을 받게 되었다.
지금 군포주민들의 대부분은 부곡 복합화물터미널의 확장으로 인해 받게 되는 피해에 대해 아직 실감을 하지 못하고 있다.
정부의 계획대로 완공되고 난 이후 그때 가서 오염된 공기, 대형트럭들로 인한 교통체증과 대형교통사고를 접하게 되면 아파트 값은 폭락하고 모두 군포시를 떠날 생각만 하게 될 것이다.
얼마전 군포시의 국회의원으로 재당선된 김부겸 의원이 공약사항을 이야기하던 중에 ‘부곡복합화물터미널의 확장은 국가경제의 재건을 위해 가장 중요한 사항이기 때문에 반대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고 한 발언을 기억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 부곡복합화물터미널 건립으로 생겨나는 국가적 이익을 위해 열악한 환경을 감수해야 하는 우리 군포시민들에게 무엇을 얼마만큼 환원해 줄 것인가를 반드시 약속한 다음 공사를 시작하게 해야 한다.
만약 이러한 확고한 언약 없이 공사가 이루어진다면 김부겸 의원은 다시는 우리 군포시에서 출마할 생각을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자칫 잘못하면 정부는 공공성을 위해 그린벨트 특별법을 어겨도 좋고 전체 국민들을 위해 군포시민들은 양보해야한다는 발언이 그동안 그린벨트 지역 안에서 모든 희생을 감수하며 살아온 주민들과, 경제적 환경적 손실을 감수하며 살고 있는 군포 주민들 전체에 대한 자괴감으로 비쳐질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의 14만평 터미널 외에 16만평 추가확장은 불가피하게 시행한다해도 분명한 대책이 선행된 후 추진해야 할 것이다.

2004-07-14 01:06: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