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지역얘기/담론

[신승중]기술도시로 거듭나야 할 군포

안양똑딱이 2016. 5. 9. 16:09
[신승중]기술도시로 거듭나야 할 군포

[02/11 군포시민신문]군포창업보육센터소장 /한세대 IT학부 부교수


 

북쪽으로 안양시, 서쪽은 안산시, 동쪽은 의왕시, 남쪽은 화성시에 접하고 있는 인구 30여만명의 군포시는 서울특별시와 인접해 있어 지리·교통 등 제반 입지적 여건이 유리한 입장에 있고, 수도권 지역 경공업 단지로서 지역 산업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오랜기간 공업단지의 성장과 함께해 온 군포는 오늘날 (주)유한양행, (주)보령제약, 두산유리(주), (주)농심, 엘지전선(주), 국제전선(주), 범양냉방공업(주), 대영전자공업(주), 대우전자부품(주)등 대기업들과 1천여 중소기업들을 보유한 산업도시로서 발전을 거듭했다.

그러나 최근 유한양행의 충북 오창 과학단지로의 공장이전과 LG전선의 전북지역으로의 공장이전 추진 소식은 대단지의 공장지역에서 대형업체의 공백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자연스럽게 중소기업의 비중이 늘어나고 대규모 공장지대의 효율적인 운영이 절실하며, 그들의 이전에 따른 변화들을 예상하여 미리 대비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우선 그동안 대형 공장들의 비중이 높았던 단지의 운영을 중소기업형의 운영으로 점차적으로 바꾸어야 한다. 기업의 주력 사업 분야와 교통적인 입지를 고려하여 유사업종과 유관업종을 인접하게 입주하도록 배려해야 할 것이다.

최근 당동을 중심으로 늘어나고 있는 아파트형 공장은 도시로서의 현대적인 이미지와 친 환경적인 기능을 비롯한, 업체의 건물과 시설관리의 부담 경감에 긍정적인 효과를 만들 수 있다.

두 번째로, 군포는 서울과 수도권의 입지적 장점을 살려 기술개발 중심의 중소기업 및 벤처기업과 연구소 위주의 특성화된 산업을 중점으로 육성하고 그들의 연구소와 본사의 유치에 힘써야 할 것이다.

교통의 발달과 지방자치단체들의 업체유치 노력으로 대규모 공장들의 이전은 앞으로도 계획되고 추진될 것이다. 그러나 산학 협력을 통한 우수인력의 확보와 출퇴근이 가능한 거리의 장점은 서울 및 경기권의 기술인력 확보와 유치에 큰 기여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군포시와 시민의 지원과 노력이 필요하다. 행정적인 간소화와 지원, 육성자금의 지원 노력, 임대료와 관리비가 현실적인 수준으로 책정된 아파트형 공장의 신축과 공급에 적극적이어야 한다.

군포시와 시민들의 관심과 지원은 대규모의 생산 공장의 이전을 줄이고, 기술 중심 중소기업의 육성책을 통하여 기술 확보와 고부가가치 창출의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출발이 될 것이다.

2004-02-11 18:2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