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지역얘기/담론

[구봉산]여성부시장과 과제

안양똑딱이 2016. 5. 9. 16:08
[구봉산]여성부시장과 과제

[02/11 시민연대]군포시홈페이지에서 발췌


 

요즘 의왕시는 여성부시장의 임명을 놓고 시민과 언론의 관심을 끌고 있다.

여성부시장의 임명에 대해 관심이 많은 이유는 뭘까?

첫째, 남성중심의 가장부장적 사고의 잔존과 지배다. 즉, 아직도 남성만의 자리인 부시장 자리에 여성이 왔다는 것에 대해 "의외"라는 "남성 우월적 편견"의 표시일 수도 있다.

둘째, 한 여성이 능력을 인정을 받아, 남성중심의 어려운 공직사회에서 부단체장이 됐다는 것에 대한 존경의 표시일 수도 있다.

그런데, 여성부시장의 임명에 대해 언론들이 미사어구를 동원하여 보도를 하는 것을 보면, 아직도 우리 사회는 가장부장적 남성우위 사고와 공직사회에서 여성이 능력을 발휘가 쉽지 않다는 점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 같다.

본인은 여성부시장이 임명됐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두 가지의 생각이 교차 했다.

첫째, 긍정적 기대였다. 즉, 여성부시장이 의왕 공직사회에 뭔가 새로운 분위기를 만들 수 있다는 기대감이다. 특히 여성이 갖고 있는 특성과 부시장의 권한을 최대한 발휘하여 공직사회를 좀더 개방적이고, 활기차며,일할 맛나는, 그래서 2등행정이 아니라, 최고의 행정과 행정가가 될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 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둘째, 부정보다는 걱정하는 마음이었다. 즉 의왕지역사회는 도농통합 형태의 지방정부로서, 시로 승격된지 10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농업사회의 가부장적 사고와 가치등이 우월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지역이라는 점이다.

즉 농업사회의 문화적 행태인, 혈연관계와 지연관계, 그리고 토로세력 중심 또는 그들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강한 의왕에서 부시장의 역할을 제대로 할수 있을지에 대해 우려하는 면이 없지 않다.

의왕지역사회는 부시장이 의왕시를 위해서 그가 가지고 있는 능력을 아낌없이 발휘하도록 지원해 주어야 할것이다. 여성이라고 편견을 가질 필요도 없다.

아마도 주변 지역에서는 의왕의 여성부시장이 일을 어떻게 하는지, 지역사회에서는 어떻게 반응하는지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을 것이다.

여성부시장을 특별하게 보지말자. 부시장은 경기도지사의 명을 받고 의왕시에 부시장으로 온 단지 공무원 일 뿐이다. 지나친 관심과 기대는 오히려 부시장에게 부담을 줄 뿐이다.

마지막으로 신임 부시장에게 바라는게 있다면,

첫째,의왕시 500여 공무원들에게 의왕시가 최고의 시가 될수 있다는 희망과 자신을 심어주면 좋겠다. 공무원은 치열한 경쟁을 뚫고 공직에 입문한 사람들이다. 즉 공무원 개개인의 우수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면 좋겠다.

둘째, 열린 행정이다. 열린행정이라는 의미에는 시민이 행정과정을 투명하게 볼 수있는 행정이다. 수원시는 실국장의 회의 내용을 사이버에 공개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관용차량 운행일지를 공개하고 있다. 또한 고양시는 "사회단체 보조금" 심사에 관한 회의 내용을 모두 공개하고 있다.

행정정보공개조례에 의해서 볼 수 있는 내용은 시민의 신청이 없더라도 시가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공개하는 실질적인 열린행정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아뭏튼 시장을 잘 보좌하고 공직자들이 자신감과 희망을 갖고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그래서 전국에서 가장 경쟁력있는 의왕시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해 주는 그런 부시장이 되었으면 한다.

2004-02-11 17:18: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