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지역뉴스/지역

[20210204]김진숙 희망뚜벅이 5~6일 안양군포의왕 구간 함께 걸어요

안양똑딱이 2021. 2. 4. 19:58

 

한진중공업에서 일하다 해고당한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이 ‘희망뚜벅이’ 33일차인 2월 5일 수원시를 출발해 오후1시경 의왕.군포.안양시 접경지인 안양 호계동에 들어서 인덕원까지 안양구간을 걷고 다음날인 6일에는 오전10시30분 인덕원역을 출발해 서울로 진입해 흑석역까지 걸은후 마지막날인 7일 청와대까지 행진할 예정이다. 

이와관련 민주노총 경기중부지부와 안양군포의왕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에서는 5일과 6일 희망뚜벅이걷기에 동참한다는 계획이다.

5일 일정을 보면 오전 11시 성균관대역을 출발해 의왕을 거쳐 안양 인덕원역까지 행진한다.

이에 안양군포의왕 시민사회단체들은 오후1시 안양 호계신사거리 호계복합청사앞에서 희망뚜벅이 행진단을 맞이한 후 인덕원역까지 함께 걷는다는 계획이다.

또 6일에는 오전 10시30분 인덕원역에 집결해 서울로 함께 행진하며 과천을 지나 흑석역에 도착해 이날 일정을 마무리하며 희망뚜벅이 여정 마지막날인 7일에는 흑석역을 출발해 서울 도심을 거쳐 청와대까지 행진한다  

‘희망뚜벅이’는 한진중공업의 고용 안정 없는 매각을 반대하고 해고자 복직을 촉구하는 투쟁 활동이다.
김진숙 지도위원과 200여명의 노동자, 시민들은 이날 오전 11시 천안명가 호두과자에서 출발해 이날 오후 2시 평택역 앞까지 약 13㎞를 도보로 행진했다.
암 투병 중인 김 지도위원은  한진중공업에서 일하다 해고당한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과 그의 복직을 위해항암 치료도 중단한 채, 지난해 12월 30일부터 경남 양산시 동면 부산도시철도 호포역에서 '희망 뚜벅이' 행진을 시했으며 2월 3일 경기도구간인 평택시 진위역을 출발해  31일차인 4일은 병점역, 32일차인 5일은 수원역, 33일차인 6일은 인덕원역, 마지막날인 7일은 흑석역을 출발해 최종목적지인 청와대에 도착을 목표로 일정을 도보행진을 벌이고 있다.
김진숙 위원은 1986년 노동조합 집행부의 어용을 폭로하는 활동을 했다는 이유로 같은 해 징계 해고됐으며, 해고 35년 만인 지난달 말에 정년을 맞았다. 

김진숙 위원은 1981년 대한민국 최초로 조선소 여성 용접공 출신이 된다. 그러나 불과 5년 뒤인 1986년 김진숙은 한진중공업으로부터 '무단결근'을 이유로 해고를 당한다. 당시 스물여섯 나이에 노조 대의원이 된 그는 집행부의 어용성을 폭로하는 전단을 배포했다. 한진중공업은 김진숙이 노조활동을 할 수 없는 직업훈련소로 발령을 냈다. 그는 이를 거부했고 회사는 해고 통보를 했다. 당시 경찰은 김진숙을 검은색 보자기에 씌운 채 대공분실로 끌고 가 고문을 했다. 
당시 김진숙을 끌고간 경찰은 김 지도위원의 아버지가 이북 출신이라는 이유로 그를 빨갱이로 몰았다. 이후 김 지도위원은 해고 36년의 기간 동안 대공분실에 세 번 끌려가고, 두 번의 징역살이를 하며 수배생활 5년을 하는 고초를 겪었다. 
김진숙 위원은 2011년 1월에는 한진중공업 정리해고에 반대하며 309일간 85호 크레인에서 농성을 했으며, 지난해에는 한진중공업이 연내 매각을 목표로 인력 감축을 추진하자 복직 투쟁을 시작했다.

‘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심의위원회’는 김진숙 위원에 대한 해고가 국가폭력과 기업의 유착에 따른 부당해고라고 판단하고 2009년 11월 회사에 복직을 권고했으나 현재까지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김진숙 위원의 최종 목적지인 청와대 앞에서는 김진숙 위원의 복직을 요구하는 노숙 단식이 41일째 이어지고 있다. 

한편 `해고 노동자 김진숙`의 복직촉구 도보행진 청와대 도착을 3일 앞두고 국가인권위원회가  "김진숙 복직을 과거청산의 관점에서 해결해야 한다"는 취지의 성명을 발표했다. 

최영애 위원장은 4일 예정에 없던 성명을 통해 "김진숙 지도위원의 복직은 군부 독재 시대에 자행된 국가폭력의 어두운 과거를 청산하고, 우리 사회를 좀 더 따뜻한 인간 존중의 사회로 변화시키는 보편적 인권의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35년 동안 일터로 돌아가지 못한 채 매서운 겨울 한파 속 도로위에 있는 해고노동자 김진숙에게 한진중공업과 주채권은행(산업은행), 그리고 관련기관이 전향적인 문제해결을 위한 노력과 열린 의지로 화답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해고노동자 김진숙의 복직은 단순히 개인의 명예회복을 넘어서는 인간 존엄성의 회복이자 우리사회가 해결하지 못한 잘못된 과거에 대한 반성이라 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