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만]우리는 밤거리에서 왜 떨고 서 있는가 [2005/11/25]경기환경운동연합 대표 우리는 밤거리에서 왜 떨고 서 있는가 11월 막바지. 아직 겨울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가을이랄 수도 없다. 거리의 낙엽을 몰아가는 찬 밤바람이 뺨을 때리면서 몸이 떨려온다. 집에서 아래내의를 껴입고 겨울파커를 걸치고 나왔지만 손이 시리고 두 다리가 후들거린다. 나이 60이 넘어서인가. 시민단체 회원들인 우리 셋은 구 가축위생시험소 앞의 육교를 건너 명학역으로 통하는 골목에 들어섰다. 이곳이 사람들의 왕래가 잦아서 우리는 보다 많은 전단을 배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무슨 상품을 팔거나 광고하는 게 아니고 ‘시민공원 조성’을 홍보하는 전단지인데도 오가는 시민들이 잘 받으려 하지 않는다. 그래서 더 춥다. 낮에는 모 치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