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本鄕 이야기― 「향수」가 일깨워 준 사람의 고향 "넓은 벌 동쪽 끝으로……."이동원가수와 박인수교수가 함께 부른 향수는 단순한 가곡이 아닙니다. 누구나 마음 깊은 곳에 간직한 고향과 사람, 그리고 잊을 수 없는 삶의 본향을 노래한 우리 민족의 서정입니다.저에게도 그런 향수가 있습니다.6·25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피난민이셨던 어머님은 안산 수암면 장하리 벌말마을의 배씨 종가와 인연을 맺으셨습니다. 그리고 오랜 세월 부림마을에서 살아오신 조상들의 터전, 관양동 381번지 출신이신 아버님과 만나셨습니다.전쟁의 상처를 넘어 이루어진 두 분의 만남은 새로운 출발이었습니다. 한민족이 서로 총부리를 겨누어야 했던 비극의 시대를 살아낸 두 분은 아픔을 품은 채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새로운 가정을 이루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