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장(軍浦場)을 아시나요. 군포장 (軍浦場)은 과거 인근 충청도에까지 입소문이 흘러 장돌뱅이들과 장꾼들을 불러 모아 인산인해를 이루었다고 한다. 웬만한 장꾼들이라면 을 모르는 사람들이 없을 정도였다고 하니 그 규모가 얼마나 컸던지 미루어 짐작해 볼 수 있겠다. 어린 시절, 장날은 명절 다음으로 기다려지는 설렘이었다. 장에 가신 아버지의 손에 들려 있을 자반고등어와 총천연색이 어우러진 사탕, 그 사탕가운데 가장 인기가 있었던 것은 줄무늬가 들어간 왕눈깔 사탕이었다. 입안에 넣으면 오랫동안 단맛을 즐길 수 있는 사탕은 어린 시절 우리가 누릴 수 있는 최대의 기쁨이었고 즐거움이었다. 장터는 많은 이야기들을 생산해 내고 있었다. 고만고만한 이야기들이 상당부분 과장되거나 와전되기도 했는데 장돌뱅이와 과수댁의 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