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석수동에 자리했던 안양영화촬영소 전경(1958년) 1954년 수도영화사 홍찬 사장의 주도하에 우리나라 최초의 영화종합촬영시설인 안양촬영소가 안양시 석수동에 들어선다. 당시 기공식에는 이승만 대통령까지 참석할 정도로 동양의 헐리우드를 꿈꾸며 3만평의 대지 위에 각각 500평과 350평의 스튜디오를 갖추고 촬영, 현상, 편집, 녹음 등 영화작업을 일괄 처리할 수 있도록 한 동양 최대의 시설이었다. 그러나 수도영화사가 재정난으로 어려움을 겪자 신상옥 감독이 1963년 안양촬영소를 인수하여 1966년에 명칭을 '신필림'으로 바꾼다. 신필림에서는 1970년대 중반까지 150여편의 영화를 제작하고, 신상옥 감독과 최은희 부부는 1966년 설립한 안양영화예술학교를 통해서도 많은 연기자들을 배출하며 충무로의 패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