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지역얘기/담론 616

[김수섭]서이면사무소와 故 박두리 할머니

[김수섭]서이면사무소와 故 박두리 할머니 [2008/03/07]논설위원/ 변호사 서이면사무소와 故 박두리 할머니 안양옥이라고 불리던 조선총독부 산하의 서이면사무소가 복원된 지도 상당한 세월이 흘렀다. 복원의 결정은 시민들의 동의 없이 밀실에서 행해졌지만, 이후 일제시대 수탈사 사료관의 역할과 청소년에 대한 식민지 역사에 대한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기로 합의가 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었다. 전국적 단위의 일제 수탈사 관련 자료의 수집을 위해서는 안양시의 예산이 수반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지방정부의 어려운 재정상황을 감안하더라도 지금까지 지원된 금액 정도로는 전국적 단위의 수탈사 관련 자료는 고사하고 안양지역에 있는 자료들을 모으기에도 역부족인 것으로 보인다. 서이면사무소라는 하드웨어를 복원하고 특정 개인..

[신대현]중초사지

[신대현]중초사지 [2007/06/16 불교신문]논설위원ㆍ사찰문화연구원 중초사지 안양유원지를 향해 약 300m쯤 들어가면 개울 왼쪽으로 유유산업 공장이 있는데, 공장부지를 포함하여 근처 일대가 신라시대 중초사(中初寺)라는 절이 있던 자리다. 절 이름인 중초사는 당간지주에 새겨진 명문에서 나온 말이다. 그런데 중초가 〈대불정수능엄경〉에 나오는 ‘중초향관(中初向觀)’에서 나온 말인지, 아니면 다른 뜻인데 지금 모르는 것인지 잘 알 수 없다. 탁본을 자세히 보면 ‘초’를 겁(劫)으로 읽을 수도 있어서 어쩌면 중겁사인지도 모르겠다. 이 절터에는 지금 보물 제4호로 지정된 높이 3.7m의 잘 생긴 당간지주 한 쌍이 서있다. 827년에 만들었으니 1200년이 다 된 오래된 것이다. 고려 이전의 당간지주 중에서 건립..

[이재선]잃어버린 아이들

[이재선]잃어버린 아이들 [2008/02/12]안양시의회 의원 잃어버린 아이들 가슴이 쓰리다고 해야할까, 아니면 아리다고 해야할까. 아니 저리다고 하는 편이 적절할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영하의 강추위 속에 우리 안양에 살고있는 잃어버린 혜진이, 예슬이를 생각할 때마다 사뭇 가슴이 저려온다. 부모들의 까맣게 타들어가는 가슴은 물론이거니와 자식을 키워본 부모라면 누구나 실종된 아이를 찾는다는 간절한 보도가 나올 때마다 이렇게 가슴저린 생각을 했을 것이다. 가족이란 사회 구성을 이루는 가장 아름다운 사랑의 기초 공동체이며 서로를 격려하고 사랑하고 지지하고 성원하는 가장 좋은 관계임은 두말할 나위도 없을 것이다. 우리나라에는 한 해 동안 수백 명의 실종 어린이가 발생하고 실종어린이가 발생한 가정의 70%가 부..

[정덕한]안양사(安養寺) 귀거래사(歸去來辭)

[정덕한]안양사(安養寺) 귀거래사(歸去來辭) [2008/02/01]역사연구가 안양사(安養寺) 귀거래사(歸去來辭) 이번 겨울의 안양은 유난히도 새로 오는 사람과 떠나는 사람들의 발자국 소리가 부산한 계절이 되고 있다. 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진 안양시장의 재선거에 이어, 국회의원 총선이 다가오고 있으니 이래저래 금년에 우리는 많은 사람을 보내고, 또 새로 맞이하면서 제 나름 마다의 귀거래사를 들어야 될 것 같다. 귀거래사는 중국의 도연명(陶淵明)이 진나라 때 팽택(彭澤)이라는 고을의 령(令)으로 부임할 때, 군(郡)의 장관(長官)이 의관을 갖추고 인사를 올리라는 데에 분개하여 그날로 사직하고 귀향할 때 지은 글인데, 중국 역사상 으뜸으로 치는 명시(名詩)로 꼽히고 있다. 고려시대에는 김극기(金克己)라는 시..

[김대규]‘安養’ 찾기 청원서

[김대규]‘安養’ 찾기 청원서 [2008/02/01]안양시민신문 회장.시인 ‘安養’ 찾기 청원서 지난 1월24일 자로 안양시의회에 이색적인 청원서 하나가 제출됐다. 요지는 안양사칠층전탑지(安養寺七層塼塔址)와 중초사지(中初寺址)가 안양시 만안구 석수동 212번지의 구 (주)유유산업 부지 일대의 동일 장소일 것으로 추정되니, 문화재보호법에 따라 매장 유물들을 발굴하여 ‘安養’이라는 지명의 유래가 된 ‘安養寺’터를 확인해 보자는 것이다. 이러한 청원의 주인공은 중세 만주어 연구를 통해 한반도 지명의 현재 위치를 규명하는 ‘역사 제터잡이’ 연구가 정덕한(鄭德漢)씨. 정덕한씨는 제출한 ‘청원이유서’에서 1960년 당시 시흥군 청년학생단체 협의회장 자격으로 유유산업(주) 안양공장 신축 허가와 관련하여, 삼층석탑을 ..

[김광남]이필운 시장의 철학, 방향 그리고 슬로건

[김광남]이필운 시장의 철학, 방향 그리고 슬로건 [2008/01/25]공공정책연구소(SNP)부소장 이필운 시장의 철학, 방향 그리고 슬로건 슬로건은 일반적으로 ‘대중의 행동을 조작하기 위한 문구’라는 뜻으로 표어, 모토, 선전문구 등으로 해석되고 있다. 슬로건은 이처럼 간결하고 압축된 문구를 통해 브랜드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와 가치를 소비자들에게 쉽고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수단이다. 슬로건은 상품이나 인물, 정책, 지역, 국가의 정체성이라 할 수 있는 브랜드 포지셔닝 및 차별화 포인트를 형성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브랜드 아이덴티티(Brand Identity)의 기능을 한다. 나이키 광고의 카피 ‘Just do it’처럼 슬로건은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압축된 문장으로 표현해 브랜드의 특성을 ..

[김용현]미래도시계획에 포함되야 할 조건들

[김용현]미래도시계획에 포함되야 할 조건들 [2008/01/25 시민연대]미래도시포럼 대표 미래도시계획에 포함되야 할 조건들 하드웨어보다 소프트웨어 측면이 더 고려되야 지속가능한 개발과 양극화 극복을 위한 노력이 필요 2008년이면 세계 인구의 절반이 도시에 살게 된다. 인구 1천만이 넘는 도시가 10개가 넘는단다. 도시화가 가속화하는 가운데 기존의 도시설계 지침과는 다른 아이디어들이 추가되어야 한다. 새로운 개념의 도시계획을 위해 필요한 검토조건들은 무엇이 있을까? 1.지속가능한 도시개발 후손들의 희생을 최대한 줄여가려는 노력을 현재를 사는 이들이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은 그리 오래된 개념은 아니다. 그러나 92년 리우환경회의에서 세계정상들이 합의한 이후 사회 전 분야에 걸쳐 급속하게 진행되어..

[이재동]곰직자의 자세과 품격

[이재동]곰직자의 자세과 품격 [2008/01/21 공무원노조홈피]안양시 부시장 곰직자의 자세과 품격 부시장 : 2008/01/21 : 311 존경하는 안양시 공직자 여러분! 지난번 동안구청장 인사와 관련하여 촉발된 일련의 사태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입장을 밝히니 참고하시고 우리 모두 시민의 공복으로서 맡은 바 책무를 완수하는데 최선을 다하여 시민들로부터 사랑받는 공직자가 됩시다. 특히 극소수 일부 강성 노조원들께서는 현실을 직시하시고 더 이상 안양시 공무원 조직을 혼란의 소용돌이로 빠져들게 하지말기를 간절하게 바랍니다. 아울러 여러분들의 행동에 대해서는 반드시 책임이 뒤따른다는 사실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첫째, 여러분들이 주장하고 있는 소위 "낙하산 인사"에 대하여 문제가 있다는 점을 인정합니다. 다..

[조창연]의제21에 대한 짧은 생각

[조창연]의제21에 대한 짧은 생각 [2008/01/19]의왕시민모임 공동대표 의제21에 대한 짧은 생각 지속가능발전위원회는 '지속가능발전 기본법'과 그 시행령에 근거하여 운영되는 법적 위원회로서 지방정부는 이와 같은 근거에 의해서 지방의 지속가능발전위원회를 운영할 책임을 갖고 있다. 2007년 10월에 새로 제정된 '지속가능발전 기본법'의 기본 취지는 현재 세대와 미래 세대가 보다 나은 삶을 이룩할 수 있도록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지속가능한 발전전략을 수립 및 추진하고,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동참하기 위하여,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지속가능발전 기본전략과 그 이행계획의 수립 및 추진, 지속가능발전지표의 운용 등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여 경제성장·사회..

[박현태]‘수리산 보호’는 계속돼야 한다

[박현태]‘수리산 보호’는 계속돼야 한다 [2008/01/10]군포신문 논설위원 ‘수리산 보호’는 계속돼야 한다 파괴의 위기에 처한 수리산을 지켜야하는 데는 다른 이유가 없다. 우리가 수리산을 좋아하고 사랑하기 때문이다. 이는 누구 한 사람의 마음이 아니라 28만 시민 모두가 가지는 마음일 것이다. 지난해에는 많은 시민사회단체들뿐만 아니라 일반시민들까지 자발적·적극적으로 동참해 수리산 관통 수원~광명간 민자 고속도로 건설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를 결성했다. 2007년 7월 10일 군포시민연합회 외 32개 단체가 모여 '고속도로 수리산 관통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 발족을 준비하고, 7월 19일에 지역 내 300여개 단체가 시청 대회의실에 모여 창립총회를 개최했다. 이렇게 결성된 수리산 범대위는 군포의 심장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