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팔도기 132 안양시흥(4) 동아일보(1978.11.29) 연재 수암 담배촌 채석장으로 정재계 비해 문인 적은편 시흥군 수암면 담배촌. 이조때 수많은 천주교신도들이 박해를 피해 몸을 숨겨 담배를 재배하면서 살았다는 마을이 바로 이곳. 그 비극의 옛마을은 지금 황폐한 채석장으로 변했다. 담배와 인연이 먼 기독교 가운데 유독 천주교 계통만 담배를 자유롭게 피우는 것도 이같은 인연 때문일까. "담배촌을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條理山수리산)은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구하기도, 또 잃게도한 곳이에요. 우리가 어릴 때만해도 울창한 숲속에 천주교도들이 재배했던 담배밭 흔적이여기저기 남아있었어요 "이곳출신 숙대박물관장 정병학씨(58)의 말이다. 6. 25격전지 수리산 이곳은 또 6.25때 국군장병들이 피를 흘린 격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