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머신/옛사진읽기

[20220105]1970년대 중반의 안양역과 변천과정

안양똑딱이 2022. 1. 5.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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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철역이 생긴 이후의 모습으로 보아 1970년대 후반 무렵의 안양역사와 그 앞의 풍경으로 보이는데 역사 출입문 앞 과정에 시계탑이 있네요. 80년대 후반까지 존재했던 이 시계탑은 누군가를 만나는 약속 장소로의 역할을 톡톡히 했지요. 사진 등 과거 기록을 보면 안양역은 1905년 경부선 개통과 더불어 기와를 얹은 형태의 자그마한 역사가 설치된 이후 현재까지 서너차례 중개축 및 신축을 통해 현재의 대형 역사를 갖추었지요.

안양역은 190511일 경부선이 개통되자 보통역으로 영업을 개시합니다. 부연하면 경부선 1구간 역 중 하서면 안양리에 개설된 역사의 명칭이 공교롭게도 하서역도 명학역도 아닌 안양역으로 결정된 것이지요. 이때부터 호계리와 군포장을 중심으로 형성된 기존의 지역대표성은 안양역을 중심으로 비약적인 성장·발전하는 안양리에 그 자리를 내줍니다.

사진 등 과거 기록을 살펴보면 안양역은 1905년 경부선 개통과 더불어 기와를 얹은 형태의 자그마한 역사가 설치되었다가 역사의 노후로 19388월 공사비 4만원(당시금액)으로 건평 88평에 목조콘크리트 스레트식으로 착공하여 2개월만인 1021일 정오에 신축 낙성식을 가졌으나 한국전쟁 기간인 19511261.4후퇴 당시 완전 소실됩니다.

그 뒤 1956617일 공사비 13백여만환(당시금액)으로 건평 95평의 준공하였고 1974815일 전철개통과 동시에 선상역사를 증설하지요. 

사진들을 들여다 보면 안양역사는 증개축을 통해 건물 형태가 여러차례 바뀌는데 1969년의 사진에는 예쁜 격자무늬의 유리창틀을 한 예쁜 안양역사 사진도 있습니다..

안양역은 20011213일 민자역사 개통식을 갖고 재탄생해 다음날인 14일부터 영업을 시작합니다. 안양민자역사와 철도청이 모두 1100억원을 들여 안양1881 일대 2847부지에 지난 95년 착공해 지하3층 지상9층 규모의 현대식 복합건축물로 LG건설이 시공했으며 역무시설은 지하 3층 지상 4층 연면적 8693규모로 시민편의를 위해 대합실과 개찰구.승강장으로 이루어졌지요.

이와는 별도로 역무시설 바로 옆에 롯데백화점. 골프연습장. 문화센터와 769대 수용 규모의 주차장 등을 갖춘 지하 1, 지상 9, 연면적 7814규모의 부대건물이 2004년 완공됐습니다

롯데백화점 안양점은 2032년까지 30년간 임차계약을 맺었는데 2012년 3월 개장한 롯데 평촌점과 상권 중복 등으로 매출이 크게 감소하면서 매각 소문이 나돌더니 결국 중견기업 엔터식스에 매각돼 패션쇼핑몰 '엔터식스 안양점'으로 이름을 바꿔 Z세대 쇼핑 아지트로 변신을 꾀합니다.

엔터식스는 왕십리, 강변테크노마트, 상봉, 천호, 한양대 등에서 복합쇼핑몰을 운영하면서 최근에는 온라인쇼핑몰에도 진출하는 등 공격적인 경영을 펼치는 기업으로 인수한 안양점은 8번째 오프라인 점포로 가장 큰 규모라고 하네요.

한편 안양에는 일제강점기부터 1970년대까지 여름철이 되면 안양풀장(옛 안양유원지, 현 안양예술공원)으로 놀러오는 피서객들이 많았습니다. 1960-70년대에는 안양역에서 안양유원지까지 운행하는 미니 합승버스가 있었는데 몇대 없는 버스를 기다리는 인파가 역앞 광장에 줄지어 서다가 마음 급한 이들은 안양유원지까지 걸어서 가는 것이 다반사로 안양역에서 석수동 방향으로 철길을 따라 걷다가 안양유원지 입구 안양철교를 건너야 했는데 철교다리 아래로 흐르는 시퍼런 냇물에 아찔아찔했지요.

또다른 지름길도 있었는데 안양역전에서 철길을 따라 걷다가 현재의 양명고 앞에서 나무다리를 건너 안양천을 넘고, 안양기독보육원(현 좋은집) 정문앞을 지나 안양유원지 초입인 현재의 지하차도 옆 골프장으로 나오면 아이스크림 리어카, 시원한 물에 담긴 칠성사이다 노점상이 반겨주었는데 이곳에서 더위와 갈증을 잠시 식혔다 안양출장으로 가기도 했지요.

1950년대부터 70년까지 당시 철도청은 안양유원지 입구(현 전철 전력분배함 설치자리)에 임시역을 개설해 오전과 오후에 피서 열차가 이곳에 정차하기도 당시 열차에서 내린 수많은 인파가 걸어가는 행렬이 장관으로 당시 신문에는 100만 인파가 안양유원지로 피서왔다고 기사를 쓸 정도였답니다.

 

안양 원로건축사 최승원 교수님이 제공한 자료

1. 1905간이역개통 볕양

2. 1939.8 복선으로 신축 88평 중앙합각

3. 1951.1.26 대폭파 1952년경 임시복구역

4. 1956.6.17 95

5. 1974.8.15 전철역개통시새역건축

6. 2001.12.13 민자역사 역은 하이텍크디자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