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지역시민연대/안양지역정보뱅크

[20210121]1920년대 안양4동에 있던 안양우편소 건물

타임머신/옛사진읽기

2022.01.20/ #안양 #기록 #sine1920 #안양우체국 #안양우편소 #응답하라/1920년대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안양우체국 최초의 건물로 현재의 안양4동우체국 자리 또는 그 주변에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촬영자가 불분명한 1920년대 찍은 이 엽서 사진은 안양시청 공보실에서 사진을 담당했던 이정범 선생이 현재 갖고 있다. 기록을 보면 일제 강점기때인 1915년 7월1일 경기도 시흥군 수암면에 있던 안산우편소를 1920년대 시흥군 서이면 안양리로 이전하면서 안양우편소로 업무를 시작하였는데 그때의 안양우편소 위치가 지금의 안양4동우체국 주변이 아닐까 추정된다는것. 그후 안양우체국(현 서안양우체국)은 안양5동으로 이전하여 업무를 지속하다 1990년대 평촌신도시가 건설되면서 동안구 달안동에 우체국청사를 신축 이전하면서 현재에 이른다.
안양4동우체국은 1970-90년대에는 안양역전우체국이라 불리우기도 했다. 우체국 좌측으로는 제재소가 있었고 그 옆으로 시흥군 안양읍 당시 안양 최초로 전기를 공급해주던 안양변전소가 있었다. 변전소 철망 담벼락으로 이어지는 골목을 끼고 돌면 병목안 채석장행 철길과 수암천을 지나 안양중.고교로 가는 샛길과 구름다리가 있었다.

[20220120]안양일번가 일대에 임대 써붙인 빈점포가 늘어간다

도시사진기록/골목풍경

2022.01.20/ #안양 #동네 #기록 #안양일번가 #임대 #빈점포/ 안양의 대표적 중심 상권이던 안양시 안양일번가 일대에 빈 점포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수억원에 이르던 점포 권리금까지 없앴지만, 임대인을 찾지 못하는 점포가 수두룩하다. 코로나19 확산과 위드코로나, 재확산 등을 겪으며 안양 주요 상권중 하나인 안양일번가에 임대를 써붙인 빈점포가 잔뜩 늘어났다. 금요일과 주말에는 청소년과 젊은이들의 발걸음이 이어졌으나 요즈음에는 한산하기만 하다.

 

[20220119]수리산 병목안의 명물 여성전용공간 한증막

도시사진기록/골목풍경

2022.01.19/ #안양 #한증막 #한증원 #수리산 #병목안 #창박골/ 제3경기도립공원인 수리산의 안양쪽 관문인 안양9동 병목안과 창박골에는 다른곳에는 없는 아주 톡특한 곳들이 오래전부터 자리하고 있습니다.
나이 드신 여성분들이 즐겨찾는 공간으로 안양뿐 아니라 서울과 수도권지역에서도 입소문난 한증막으로 병목안한증막(병목안시민공원 옆), 창박골한증막(삼영.보영 시내버스 창박골 종점 아래), 안양한증막(병목안 안양시캠핑장 옆) 등 세곳이나 됩니다. 이들 한증막은 1970년대 부터 영업을 시작했으니 무려 50년이 넘는 오랜 기간 여성들의 휴식공간이자, 사랑방, 소통공간으로 사랑을 받아왔지요. 그중 가장 오래된 병목안한증막은 안제부터인가 문을 닫고 영업을 하지 않네요.
그럼 한증막에 대해 알아볼까요. 한증막은 옛부터 자연에서 생성되는 온천 또는 지열혈(地熱穴)에서 우리 조상들은만병을 치유하였다고 합니다. 우리고유물이고 우리나라에만존재하는 재래식한증막을 인위적으로 지은것은 지금으로 부터약 500∼600년전이라 추정되는데, 옛 궁궐내에서도 토방한증을즐겼다는 설도 있습니다
막(幕)이란 DOME모양 또는 첨성대와 같은모양으로 내경 6.30m, 높이9.50m, 벽두께1.20m로된 황토와 구들돌과 소금과 견치석으로된 구조물로서 한단 한단 쌓아올린 구조물인데 높이와넓이를 가감한 계산에 의한열저장전도율이 효과적으로 발생한다네요.
‘불가마’로 불리는 한증막은 돌로만들어진 돔을 가열한것으로 두꺼운 가운이나 거적을쓰고 들어가지요. 온도가 70∼130도에 달하기때문에 사우나보다 훨씬 자극적이고 눈 피부 머리카락등이 손상 받을수 있답니다.
실내가 엄청난 고열이기 때문에 한번에 10분 이상 머무르지말고, 안색이 창백해지거나 발에 통증이 느껴질때는 즉시 중단해야합니다.
한증막에는 한번도 들어가 본적이 없습니다.특히 한증막은 모두 여성 전용이이라네요.
어느분이 인터넷에 올린 수리산 한증막 이용에 대한 글을 보니 한증막은 입장료 만원을 내면 타월과 가운을준다. 타월도 넉넉하게 주니까 타월 안가져와도되지만, 오래 다닌 사람들은 개인타월과 가운, 슬리퍼까지다챙겨가지고 다니는사람도많다고 경험담을 얘기했습니다.
여기까지는 찜질방과 별차이가없지만,여긴 남성출입금지구역이라는 사실이지요. 모든 한증막이 그렇다. 여자들만을 위한 치료겸 휴식공간이란 곳.
방이 여러개가 있는데,각기 배정받은 방의 매트중 하나씩 차지하면 된다. 방마다 대형TV 한대씩 놓여있지만, 보는 사람은 거의없다.
한증실 안의 입구는 좁고낮다.허리를 숙이고들어가야한다.가마안은 그야말로 오래돼서시커먼 구들돌과 황토로된 울퉁불퉁한 바닥에 가마니를 깔아놓은 경사진 뜨거운동굴이고, 솔향기가 진동을 한다
나는 옷 입고,양말도 챙겨신고, 가마니 뒤집어 쓰고 들어갔는데, 그것도 오래 못버티고 2-3분정도 앉아있다 나오고 하는길 4번 정도 했다. 그후 가마문을 닫았다가 새로 불때고 난 직후에 마지막으로 들어갔는데,너무 뜨거워서 들어가자 마자 바로 뛰쳐나왔다.
여자들은 참 용감하다. 그 뜨거운 가마속을 가마니를 뒤집어 쓰지도 않고,가운 하나만 걸친맨몸으로 앉거나 드러누워있으니 다들 도닦는사람들로 보였다. 진짜 뜨거운걸 즐기는 마니아들이다.

한증원안에서는 별별걸 다판다. 준비물 하나없이 돈만 가져가면 필요한걸 다살수가 있는거다.이것말고도양품코너도있고, 샤워실에는 비누랑 기본스킨로숀등도 다비치되어있다.-수리산밑밭에서직접 재배한땅콩과 깨도 팔았다.

가마안의여자들한테 찜질방과 한증막의 차이가 뭐냐고 물어봤더니, 기본적인 시설이야찜질방쪽이 더넓고 깨끗해보이지만, 거의 대부분의 찜질방은 전기로 단숨에 사우나를덥히는거라서 나무를 때서 오랜시간 가마를 달구는 이전통한증막과는 비교가 안된다고들 말한다.

거기다더중요한건 한증막이란 우리나라만의전통식사우나방법이고, 금남시설이란것. 오로지여자들만이다.난 한증막하면 나이든여자들만가는곳인줄알았는데, 의외로 젊은여자들이많았는데,게중에는 어린아이를 데려온엄마까지있었다

한증막 뒤로는 야외 휴게실이다. 비오는날 여기 앉아있으면 도심아파트에서는 들을수 없는, 지붕에 부딪치는 빗소리를 들을수있고 편하게 비를 바라볼수있어 너무 좋다.

예전에 한증막 한번가면 아침에 갔다가 밤중에야 돌아온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10시간까지 허용이된단다. 그야말로 하루종일 한증을 할수있단 얘기다.

우리어머니들은 왜 그렇게 한증막을 좋아하신걸까? 삶의 고단함을뜨거운열기로풀어내려던것이었을까. 한증막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한여름에도 자주 찾는곳이 한증막이랍니다.

이런 전통한증막을 문화관광상픔으로 활성화시켜도 좋을듯 싶은데 세월이 흐르면서 수리산 지락 깊숙한 곳 까지 원룸들이 들어서는등 개발의 바람이 블어닥치면서 하나 둘 문을 닫고 있네요. 

 

[20220120]2023년 후반기 개관 목표인 안양시장애인복합문화관 공사

도시사진기록/골목풍경

2022.01.19/ #안양 #동네 #공간 #신축 #안양시장애인복합문화관/ 안양시 만안구 안양6동 냉천로 39 만안평생교육센터 테니스장 부지에 신축하고 있는 장애인복합문화관. 2021년 9월 착공 이후 흙막이 공사가 한창 진행증이다. 장애인복합문화관은 전체면적 1만여㎡의 지하 3층 지상 4층으로 체육관,장애인평생교육센터,가족지원센터 등 장애인과 비장애인, 지역주민이 어우러지는 소통의 공간으로 2023년 하반기 개관될 예정이다.

 

[20220119]안양 남부시장 입구의 제일 목욕탕 굴뚝만 남아

도시사진기록/골목풍경

2022.01.19/ #안양 #목욕탕 #제일탕/ 안양 남부시장 초입에 있던 제일탕. 목욕탕은 없어졌지만 굴뚝만이 남아 이곳이 과거에 목욕탕이었음을 보여준다. 1970-80년대 남부시장은 안양뿐 아니라 시흥군 일대 농산물의 집합소로 그 당시는 최고의 호황을 누리던 시절로 시장 주변에는 카바레에 술집은 물론 새벽부터 문을 열던 목욕탕에도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었다. 점차 사라지는 목욕탕, 흔적만 남은 굴뚝도 건물을 새로 지으려는 움직임이 보여 이마져도 조만간 없어질 듯 싶다.^^

[20220119]천변 나무 짜르면서 새로 나무 심는 안양시의 요상한 풍경

도시사진기록/골목풍경

2022.01.16/ #안양 #안양천 #안양산책/ 안양천을 산책하면서 안양7동 아이에스비즈타워 건너편 천변에서 목격한 납둑하기 어려운 요상한 풍경. 안양시가 여른철 홍수와 수해를 대비해 천변에 심어진 나무들을 모조리 베어내고 판국에 이곳에는 최근 나무들을 심었다. 왜 나무들을 심었을까 알수가 없다. 안양시 생태하천과장도 모른다고 한다.. 대체 누가 무엇 때문에 심었을까. 천변에서 잘 자라온 수많은 나무들을 베어내면서 왜?

 

 

[20220119]안양9동의 노포급 분식집 새마을분식(sine1980)

안양지역명소/백년가게

2022.01.19/ #안양 #동네 #골목 #노포 #백년가게 #새마을분식 / 안양9동 새마을 입구에 자리한 새마을분식. 1980년 개업해 42년이나 된  분식점으로 안양의 노포급 가게다. 만안구청장과 함께 했던 2021 만안구 감성행정 마을 한바퀴 프로젝트의 만년가게로도 선정됐다.  주인장은 이화순아주머니로 결혼한 따님과 함께 가게를 운영중. 안양9동으로 시집와 36세 새댁때부터 분식집을 하고 있는  이화순 할머니말에 의하면 오막살이 집에서 작게 시작해 지금은 안양9동에 유일하게 남아았는 옛분식집으로 꼬마때 찾아온 손님들이 이제는  자녀들과 함께  찾아오는 추억의 공간이 되었다고 한다. 떡만두국 한그릇을 먹는 내내 야구르트 아주머니가 찾아와 수다를 떨고, 어느 주민은 맡겨놓은 물건을 찾아가는 등 그야말로 동네 사랑방임을 알수 있다.

 

 

[202201018]안양 옛 검역원 관리 개판. 60-100년된 고목들 죽어간다

도시사진기록/골목풍경

2022.01.17/ #안양 #동네 #기록 #안양산책 #구농림축산검역본부 #옛국립수의과학검역원/ 중앙정부 공공기관의 지방이전으로 안양시가 매입했으나 부지활용방안을 찾지 못해 장기 방치중인 안양6동 구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내 풍경. 검역원내 부지가 주차공간으로 무료 개방되면서 승용,승합에 레저차량은 물론 화물, 덤프, 포크 등 중장비차량까지 장기 주차 차량들로 그야말로 가득찬 상태다. 더욱이 정원내 60-100년 가까이 되는 고목들은 노령화에 관리 부재로 나무 기둥이 썩어 샹긴 구멍에 온갖 쓰레기를 집어넣고 이를 방치하며 나무들이 하나둘 죽어가고 있는 상태로 그야말로 참혹하다.

 

[20220118]광주 아파트붕괴사고, 안양 관양아파트 재건축 선정에 파장

안양지역뉴스/안양

2022.01.17/ #안양 #관양동현대아파트 #플랜카드 #재건축

현재 재건축이 추진중인 안양시 관양동 현대아파트(1985년 준공·904세대 거주중)의 진입도로에 DC현대산업개발 퇴출 플랜카드가 내걸려 있다. 

현대아파트는 재건축 사업 선정을 위한 공모를 추진한 결과 롯데건설과 현대산업개발 등 2곳이 응모해 오는 2월 4일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다. 

그러나 최근 신축 공사가 진행 중이던 광주광역시 아이파크(현산의 아파트 브랜드) 외벽 붕괴 사고로 안전불감증이 불거지며 사회적 뭇매를 맞자 현대아파트 재건축을 현대산업개발에 맡길수 없다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0220115]군포시 '별 덕후' 강봉석 주무관

안양지역얘기/사람

군포시 '별 덕후' 강봉석 주무관

너 나 우리 별 헤는 밤 이 사람의 진심이다

기호일보 http://www.kihoilbo.co.kr/news/articleView.html?idxno=962942

기자명 임영근 기자

 

이야기만 나오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는 별 덕후가 있다. 주인공은 군포시청 공직자로 17년간 누리천문대를 지키는 강봉석 주무관이다. 고교 시절 처음 본 은하수에 반해 하늘을 연구하는 일을 업으로 삼아 생활하는 강 주무관의 좌충우돌 인생 이야기를 조명해 봤다.

 

 

강봉석 주무관.

# 당돌한 고교생의 천문학 입문 계기

 

강 주무관이 천문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고등학교 2학년 때 담임선생님, 친구들과 함께 강화도에 놀러가 밤하늘 은하수를 보게 되면서다. 서울이 고향인 강 주무관이 평소 바라보던 도심의 흐릿한 하늘과 달리 강화도의 짙은 어둠 속 맑은 하늘에서 빛나는 은하수는 마치 첫사랑을 만난 듯이 가슴을 설레게 했다. 하늘에 대한 궁금증이 싹트게 된 시작이었다.

 

이후 천체망원경을 구입하고자 용돈을 모았다. 1년간 모은 돈은 고교 3학년생 입장에서는 큰 금액이었지만, 망원경 판매 가격의 3분의 1도 채 되지 않았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고 했던가. 이 학생은 당돌하게도 천체망원경을 제작하는 공장을 직접 찾아 나섰다. 그리고 꼬깃꼬깃 모은 돈을 내놓고는 "천체망원경 사기에는 부족한 금액이지만 미래 천문학자를 위해 망원경을 만들어 달라"고 사정했다. 아니 떼를 썼다는 표현이 적확하다.

 

찾아간 곳은 당시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천체망원경 제작사인 서울의 A과학사다. 그곳에서 지금은 작고한 김한철 사장을 만났다. 강 주무관은 김 사장이 아마추어 천문 분야에서 유명한 분이었지만 당시는 몰랐다고 한다.

 

 

몽골 테를지 별사진.

어린 학생이 밤하늘의 별을 보고 싶다는 일념으로 찾아왔다는 소식을 접한 김 사장은 기특한 마음이 들었는지 흔쾌히 헐값을 받고 망원경을 제작해 집으로 보내 주겠다고 수락하고 학생을 돌려보냈다.

 

한 달 정도 뒤에 천체망원경을 받은 강 주무관은 매일 밤하늘 별을 관찰하기 시작했다. 천문학 불모지였던 당시, 우리나라에서 구하기도 힘들 정도의 천문학 잡지를 김 사장이 1년간 보내 줬다고 한다. 그 잡지에서 허블망원경이 우주로 쏘아 올려진 사실도 알게 됐고, 갖가지 과학지식을 습득하며 천문가의 꿈을 키워 나갔다.

 

# ‘천문대 건립무모한 프로젝트가 실현되다

 

이후 강 주무관은 충북대 천문우주학과에서 천문 연구에 매진하다 1998년 졸업을 하게 된다. 당시는 IMF 구제금융으로 온 국민이 힘들었던 시기였다. 더구나 천문학을 연구하며 취업할 곳은 한국천문연구원 외에는 전무한 실정이었다.

 

젊은 패기 하나밖에 없던 강 주무관은 선배와 함께 직접 천문대를 짓기로 마음먹고 적당한 장소를 물색했다. 인공 불빛이 없는 곳을 찾아야 했기에 조용한 제주도 바닷가를 건립지로 정했다. 그리고 몇 달 고생한 끝에 적당한 폐교를 발견한 뒤 마을 이장을 만나 동의도 구하고 시의 허가도 받았다. 폐교 옥상에서 부푼 꿈을 안고 선배와 이야기를 나누던 중 날이 어두워지자 바닷가에 오징어잡이배(채낚이배)가 환하게 비추는 게 아닌가? 인공 불빛이 없는 곳이어야 하는데 다 된 줄 알았던 계획이 물보라와 함께 부서져 나갔다. 모든 일이 수포로 돌아가고 말았다.

 

 

2006년 부분일식 특별 관측회.

하지만 그 어떤 고난도 강 주무관을 멈춰 세우지는 못했다. 강 주무관은 지도교수를 찾아가 예천군 내에 천문대를 만드는 무모한프로젝트를 제안하고 연구소 법인을 차렸다. 선배가 운영하던 주유소를 팔아 건립비를 마련하고, 교수님 땅을 강제로 빼앗다시피 해서 그 자리에 조그맣게 천문대 부지를 마련했다. 설계사, 건축사와 어떻게 건물을 지을지를 함께 고민했다. 천문대 건물에서 숙식을 해 가며 손수 민간 천문대를 지었다. 드디어 예천천문우주센터가 세상에 첫선을 보였다. 2002426일이었다. 예천군과 협의해 기부채납 형식으로 운영비를 지원받아 3년 정도 일했다.

 

그러다 집안에 사정이 생겨 더 이상 근무를 하지 못하고 서울에 있는 집으로 돌아왔다.

 

# 유성우 보여 주려 수백 명 모았는데

 

천문학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살면서 꼭 보고 싶은 3대 천문현상이 있다. 바로 오로라, 개기일식, 유성우다.

 

강 주무관은 오로라가 죽을 만큼 보고 싶어 20132월 알래스카를 방문했다. 11년 주기로 보기 좋은 시간이 돌아온다. 밤 평균온도가 다행히 영하 35정도로 평년보다 높아 덜 춥고 날씨도 좋아 어렵지 않게 체류기간 5일 내내 오로라는 두 눈으로 관찰했다.

 

알래스카를 다녀온 뒤 보통 말로만 듣고 TV에서나 보던 오로라 관측의 감동을 시민들과 함께 나누고자 생생한 관측기를 전하는 시간도 마련했다.

 

유성우는 2002년 예천군에 있을 때 봤다. 사자자리 유성우는 33년에 한 번 돌아오는 진귀한 천문현상이다. 당시 천문학자들은 궤도 계산 결과 1999년 사자자리 유성우가 내리리라 예측했다. 이 특별한 기회를 여러 사람들에게 선사하고자 충북대 운동장에 500명이 넘는 시민들을 모았지만 고작 별똥별 두 개를 관측하는 데 그쳤다. 천문 예측은 기상예보와 비슷하다. 더구나 33년 주기로 돌아오는 현상을 정확하게 맞추기는 힘들다. 사자자리 유성우 관측이 3년 동안 실패했다. 2002년에는 관측을 포기했는데, 그 해 기다리던 별비가 쏟아졌다. 유성우 관측을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려던 계획은 혼자 보게 되는 대실패로 돌아갔다.

 

# 군포 누리천문대 지킴이

 

예천천문우주센터 근무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2004년 여름, 군포시에 천문대가 들어선다는 이야기를 듣고 무턱대고 공사 현장인 대야미동을 찾았다. 30대 초반 젊은 나이지만 천체 분야에 나름 일가견이 있던 강 주무관의 시각에 공사 현장의 잘못된 부분이 여럿 눈에 띄었다.

 

 

태양관측 단체견학.

당시 담당자는 개관 준비도 바쁘고 천문시설, 망원경 설치, 장비 등에 대해 잘 모르니 난감한 상황이었다. 그래서 담당자와 얘기도 나누고 꽤 자주 들르면서 도움도 줬다. 마침 이때가 천문대 개소 이후 이를 운영·교육할 천문 분야 전문가가 필요해 공직자 채용공고를 내려던 시기였다. 누구보다 천문 분야에 박식한 지식을 갖췄던 강 주무관은 채용에 응시해 당당히 합격했다. 천문대 시설 개·보수부터 천체관측, 천문행사, 시민천문대 컨설팅, 각종 교육 등 1인 다역을 소화해 내며 지금까지 누리천문대를 지킨다.

 

 강 주무관은 군포시 반월호숫가에 큰 규모의 시민천문대 건립을 꿈꾼다. 가능하다면 국내 최초의 태양천문대를 건설해 밤에는 물론 낮에도 볼거리가 풍부한 특별하고 재미있는 시민천문대를 만들어 청소년들에게 우주과학에 대한 꿈을 키워 주고 싶은 마음이다.

 

 사람들은 대개 행복한 삶이 어떤 것이냐고 물으면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사는 삶이라고 말한다. 자신의 꿈을 좇아 용감하게 돌진해 뜻한 바를 이뤄 내고, 이제는 자신과 같이 천체의 신비를 알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지식을 전달하는 일을 업으로 삼고 사는 강 주무관은 진정 행복한, 군포의 물건 중 물건이다.

 

군포=임영근 기자 iyk@kiho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