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1.04/ #기록 #기억 #안양 #그린힐화재 #아픔 #참사 #노동/ 안양에서 발생한 가슴 아픈 대형사건으로 수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기록과 아직 기억으로 생생한 사건을 손꼽는다면 9천4백39명의 수재민과 사망.실종 257명 재산피해 1백85억에 이르는 유래없는 참사를 빚었던 1977년의 안양대수해, 봉제공장 여성노동자 22명이 화재로 숨진 1988년의 그린힐 화재 등 사건이 아닐까 싶습니다. 사진속 누렇게 빛바랜 자료집은 그린힐 화재 사건의 과정과 지역시민사회의 활동과정을 담은 보고서로 박스안 깊숙이 보관해 왔던 자료로 현존하는 유일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 자료는 2012년 12월 정흥모 선생과 몇몇분이 안양6동에 작은도서관 이야기너머를 개관했을때 개인적으로 귀중하다고 판단한 안양 관련 오래된 자료들을 나보다 잘 보관했으면 싶어 전달했는데 그중 하나이지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야기너머는 이후 이런저런 과정을 거치면서 문을 닫고 책과 자료들도 어디론가 떠나게 되지요. 따라서 이 자료집은 자칫 흔적도 없이 사라질뻔한 것을 이야기너머에서 생애사 강의를 하며 드나들던 이하나선생님이 저한테 나온 것임을 직감해 챙겨주셔서 2021년에 다시 저에게 돌아오게 되었습니다.(자료집을 챙겨주고 PDF파일로 디지털화해준 이하나샘 정말 감사합니다.)
사실 개인적으로 간직했던 역사적인 사진 기록들은 10여년전 안양시에 전달했지만, 사실 이런 자료는 공공도서관에서 아직 그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지요. 때문에 보관할 곳을 찾기도 쉽지 않지요.
더욱이 단체나 기관에 지약사회적으로나 역사성을 담은 자료나 기록물들이 적지않게 있지만 관심이 없을 경우 폐기되기 일쑤이고, 문을 닫을 경우 그 기록물들 더한 함께 흔적도 사라지고 마는 것이 현실이지요.
지역내 학교, 사회문화단체, 기관, 복지관, 모임, 클럽, 동호회 등 시민사회에서 생산한 사진과 문서, 영상물 등 많은 자료들이 있으나 이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보관하는 곳이 없어 과거 안양의왕경실련, 안양민예총,안양근로자회관 등에서 생산하고 보관해오던 많은 자료들이 망실되고 폐기되어 없어졌지요. 사실 이야기너가 자료 보관소 역할을 해줄까 기대했는데 그 꿈이 너무 컷나 봅니다. 개인적으로 보관중인 안양 관련 자료들도 있는데 안양시립도서관, 안양박물관, 안양문화원 등 관심갖고 체계적으로 정리 보관해줄 곳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기증한다고 해도 그가치에 대해 감정을 받아야 하는 등 절차도 까다롭고 복잡하더군요. 지역사회 민간에서 생산한 자료(문서,사진)들은 지역의 역사적 기록들입니다. 이를 쳬계적으로 정리 보관할 곳이 있어야 한곳 정도는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참고로 이 자료(그린힐봉제공장노동참사대책보고서)는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에 전달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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