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녕 1 범고개 촌에서 국민학교를 마치고 뺑뺑이를 돌려서 중학교엘 가는데 연분홍 구슬. 인덕원에 있는 안양동중(현 신성중)으로 떨어졌다. 앞에는 조수가 떠밀고 뒤에는 차장이 떠밀어 올리는 버얼건 소신여객 시외버스를 공장 다니는 동네 누나들 틈에서 헉헉대며 타고 안양역 시외버스 터미날까지 나와서 과천가는 11번이나 청계가는 12번 버스를 타고 다시 한 번 더 시달리며 등교를 했었다. 하교길은 역순이긴 하지만 나름 재미가 있었는데, 모래먼지 날리는 안양역 앞에서 가끔 약장사가 애들은 가라 하며 효과를 모를 약을 팔던가 혹은 앉아서 구경하는 꼬맹이 불러 세우고 회충약을 먹인 뒤 한바탕 혼자서 아코디안 불며 북치고 장구치다가 꼬맹이 엉덩이를 까고 회충을 한웅큼 잡아내는 걸 보는 일도 재미가 있었고 본백화점 자리..